내 인생은 책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누군가 내게 “지금의 당신이 있기까지 무엇으로부터 가장 많은 걸 배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말할 것이다. “학교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저는 책으로부터 세상을 배웠습니다.” --- p. 8, 「책머리에」(시골의사 박경철) 중에서
80번째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받았던 2004년 여름 어느 날, 꿈을 포기하는 대신 꿈에 더 심하게 미치는 것을 선택했던 덕분에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나에게 꿈을 이루는 구체적인 행동 방법을 가르쳐준 최고의 책은 새뮤얼 스마일즈의 『자조론』이다.. --- p. 39, 「내가 꿈을 배반하지 않으면 꿈도 나를 배반하지 않는다」(이지성) 중에서
슐레이턴의 이야기를 나는 여러 번, 그리고 천천히 읽었다. 나는 기약은 할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전업 작가로서의 삶과 과제를 아직 찾아오지 않은 미래의 어느 날들의 몫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더 좋은 날은 보다 더 앞날에 남아 있다. --- p. 50, 「승자가 아니라고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다」(권기태) 중에서
전쟁을 겪은 소년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10월 유신’으로 나의 소년기는 막을 내렸다. 최고의 진리라 믿었던 교과서가 현실의 권력에 의해 무력화되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보면서 나는 갈등과 번민의 새로운 단계에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교과서와 다른 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교과서가 아닌 책을 접하기 시작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면 청계천 헌책방으로 달려가서 월간지 「사상계」를 구해다 읽었다. … 이러는 사이 교과서 바깥의 현실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 p.79, 「길을 잃었다면 처음 그 자리로 돌아가라」(노회찬) 중에서
하루는 간신히 발을 옮겨 잠깐 집 밖으로 걸어 나왔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그때 마침 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가 내 앞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나는 딸아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조용히 따라가기만 했다. 그 딸아이의 뒷모습이 내가 살아남아야 할 이유요, 의미‘가 되었다. 프랭클은 인생으로부터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인생에서 우리는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고, 도리어 인생이 무엇을 우리에게서 기대하고 있는가가 문제인 것입니다.” --- pp. 101~102, 「나를 지켜보는 이, 그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가 된다」(조성기) 중에서
내 두려움의 실체는 내가 한국에 없는 동안 달라진 환경도 아니고, 예전에 내가 있었던 자리에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이 앉아 있다는 사실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 발을 내딛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 마음이었다. 나는 그때 산티아고가 때로 그랬듯이 익숙해진 환경을 떨치고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 p. 176, 「인생의 보물은 용기있는 자의 몫이다」(박경림) 중에서
요즘 나는 내 속의 물음표들을 다 펼쳐놓고 천천히 찾아가고 있다. 허공, 400미터 고공이다. 나는 때로 우아하게 허공을 걷기도 하고, 때로 펑펑 울고 싶을 만큼의 두려움과 중압감으로 꼼짝 못할 때도 있지만 한 가지는 알고 있다. 매번 그 알 수 없는 허공 위로 발을 디뎌야 한다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예술작업에 관한 한, 늘 내가 만든 것을 스스로 허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p.185~186, 「열망 없이 예술은 탄생하지 않는다」(백은하) 중에서
『경영학의 진리체계』를 읽은 후 나는 의사결정을 하 f대 가급적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섣불리 판단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이런 교훈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워렌 버핏이나 샘 월튼과 같은 배어난 투자자와 사업가들의 생각에서도 배웠던 것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경영학의 진리체계』는 나의 난삽하고 흩어져 있던 생각에 질서와 맥락을 부여했다. --- p. 195, 「개척자가 될 수 없다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이상건) 중에서
"사람이 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책이 사람을 고른다.“ 읽고 싶어서 샀건, 표지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골랐건 사실은 그 책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가 일부러 그 사람 손에 잡힌다는 것이다. …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려고 할 때 그 사람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의 리스트를 보면 되니까. 그 책들은 주인이 어떤 책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 --- p. 219, 「자기가 말하려는 바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조윤범) 중에서
젊음은 주어지는 것이지만 나이듦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의 숫자는 늘어가지만 공상과 상상, 대로는 환상을 즐기는 나는 아직도 ‘피터팬’처럼 소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디오게네스처럼 결승점이 가깝다고 생각되면 더 속력을 내고 싶다.
--- p. 236, 「인생의 판타지는 마지막 결승점에서 펼쳐진다」(배한성)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