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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죽은 새는 울지 않는다

부크크오리지널-00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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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26g | 148*210*30mm
ISBN13 9791137287761
ISBN10 1137287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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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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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을 타고 날리는 눈송이들이 경찰서 정문 옆 등불 아래에서 노랗게 반짝였다. 강철로 된 슬라이딩 게이트는 완전히 닫혀 있었고, 대리석 돌기둥에 박힌 놋쇠 팻말에는 무령경찰서라는 다섯 글자가 또렷하게 돋을새김되어 있었다. 정문 너머 오 층 높이의 경찰서 본관은 사각형과 직선만으로 이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로, 밭장다리 노가다 십장이 흙바닥에 대충 그려서 지은 듯 무식하게 생긴 건물이었다.
--- pp.9~10

소나타 운전석의 창문이 스르르 내려갔다. 안에는 남자 혼자 타고 있었다. 짧게 깎은 머리에 짙은 눈썹과 커다란 뿔테 안경, 거기다 뺨과 턱을 덮은 검은 수염까지, 꽤나 복잡한 얼굴이었다. 내비게이션도 켜지 않고 운전하고 있던 남자는 태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정면만 바라보았다.
뭡니까?
선생님, 어디 가시는지 몰라도 길을 잘못 드신 것 같습니더.
--- p.45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태수는 눈을 떴다. 상체를 일으키고 창문을 여니 두꺼운 외투를 껴입은 강모가 콧김을 뿜으며 밖에 서 있었다. 그리고 강모 옆에는 젊고 아담한 여자가 서서 검붉은 체크무늬 담요로 어깨를 감싼 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여자의 눈가에는 마스카라가 번져 있었다. 투명한 피부에 작고 빨간 코. 얼어붙은 실핏줄이 여자의 양쪽 뺨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렸다.
--- p.68

여러분의 도움이 좀 필요합니다.
어떤 도움을 말씀하시는지?
유림은 입술을 다물고 눈을 내리깔았다. 손깍지를 낀 유림의 양손이 배꼽 부근으로 내려오더니 위로 벌어지며 무언가를 떠받치는 듯한 모양을 만들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직 부장검사 한 사람이 사라졌습니다.
--- p.104

그거 루미놀 아니가?
뒤로 좀 물러나이소.
태수는 정길과 함께 한 걸음 뒤로 물러선 다음 왼쪽 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오른팔을 쭉 뻗어 신분증 위에 용액을 분사했다. 정길도 파카 목깃을 들어 올려 호흡기를 가리고 눈을 가늘게 떴다. 태수는 분무기를 근처 책상에 내려놓은 후 출입구 옆으로 가서 스위치를 눌렀다. 사무실의 불이 모두 꺼지자 순식간에 눈앞이 암흑으로 변했다. 이윽고 일그러진 빛의 고리가 마치 어둠 속에서 형광 막대를 휘저은 잔상처럼 선명히 떠올랐다.
--- pp.173~174

좀 더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면, 비트코인은 법의 테두리 밖에 있어요. 어떤 전자지갑에 거액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다고 해보죠. 그리고 그 사실을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요. (중략) 그걸 실제로 회수하려고 들면 문제가 생기죠. 비트코인은 실체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누군가 자신의 전자 지갑에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개인 암호키를 알아야 그 비트코인을 이체할 수 있어요. 지갑 주인이 암호키를 외운 다음 어디에도 흔적을 남겨두지 않는다고 가정해 봐요. 어떻게 할 방도가 없죠. 그러니까 순수하게 이론적으로 따지면, 비트코인은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완벽하게 지킬 수 있어요. 기억력만 좋다면.
--- pp.241~242

고인 물은 결국 흐르는 법이죠.
요새는 꼭 그렇지도 않던데요.
물이 흐르지 않으면 흐르도록 만들어야죠.
희망적이시네요.
별 수 없잖아요.
뭐가요?
희망을 가져야죠, 살아가려면.
살아가려면 희망을 버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요.
어느 쪽을 바라보는지에 달려 있겠죠.
--- p.250

우리가 흔히 진실이라고 부르는 건 서로 합의된 이야기에 불과하죠. 판사든 검사든 모든 걸 알 수는 없어요. 인간이 알 수 있는 건 매우 제한적이죠.
--- p.366

태수는 두 손을 펴서 굳은살 박인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그러고는 빈손을 꼭 쥐었다. 그것밖에 쥘 것이 없어서 쥐었을 뿐 별 의미는 없었다.
--- pp.38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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