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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만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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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46g | 148*210*13mm
ISBN13 9791168364462
ISBN10 11683644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해야 할 말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하다가 꼭 말썽이 생깁니다. 그러나 시인은 침묵할 때 침묵할 줄 알고, 말해야 할 때 용기 내어 말할 줄 압니다. 시를 쓰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국어교육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까지도 성숙하게 변화시켜 줍니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 눈은 남과는 다른 개성 있는 눈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따뜻한 눈, 따뜻한 마음을 가리킵니다. 글은 글재주나 말재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참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써집니다.

매주 토요일 우리가 공부한 글들은 주로 이오덕 선생님께서 쓰신 ‘우리 모두 시를 써요’와 ‘일하는 아이들’에 나오는 초등학생들의 시를 보며 공부하였습니다. 이오덕 선생님께서 지도하신 아이들의 시를 보면 마음속에 담긴 것들을 꾸밈없이 풀어놓았습니다. 아이들을 어른들이 정해놓은 틀에 가두지 않고, 가장 나답고 진실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선생님께서 도우셨기에 그런 작품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며 쓰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인간은 늘 꾸미고 숨기며 살아가기에 글도 잘 꾸며 씁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어른이 될수록 더욱더 꾸며 씁니다. 그렇게 살다 보니 하나님 앞에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하는 기도조차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설교가 돼버렸습니다. 기도도 글도 솔직한 내 마음이 나타나야 합니다. 근사하고 유식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교만과 글 자랑에 불과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시를 쓸 때 솔직하고 진실하게 글을 쓰게 해달라고 아침마다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글들이 모여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시 한 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웃음이 나고 눈물이 나고 감동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할 때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미래의 아인슈타인, 미래의 본 회퍼, 미래의 임윤찬, 미래의 위대한 시인과 철학자가 우리 글쓰기 교실에서 나올 줄 믿습니다. 묵묵히 글쓰기 교실을 함께 섬겨주신 홍하림 전도사님과 우경희 집사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pp.19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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