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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맛 모모푸쿠

뉴욕의 맛 모모푸쿠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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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1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364g | 204*255*30mm
ISBN13 9788971846971
ISBN10 8971846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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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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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맛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우선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포크 번부터 브뤼셀 스프라우트와 김치처럼 ‘이게 말이 돼?’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조합까지, 먹을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맛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할 것 같았다. 누구라도 어떻게 그런 맛을 만들어내는지 알고 싶지 않을까? 뉴욕 레스토랑의 세계를 단번에 평정한 음식의 레시피를 갖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라도 그 주방에 뛰어들어 어떻게 그런 음식을 만들어내는지 배워보고 싶지 않을까?
--- p.13

최선을 다해 일했지만 매일 밤 깨졌다. 정신 차릴 틈도 없었으며 요리 솜씨도 변변치 않았다. 크래프트 식구들의 추천으로 들어오긴 했어도 실패한 계약직 선수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긴 해도 타율도 시원찮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 말이다.
그래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스트레스가 조금씩 나를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았다. 왜 나는 하지도 않을 방어 요리에 곁들일 양념을 위해 스물다섯 가지나 되는 향신료의 무게를 재고 있지? 어차피 나라면 방어는 날로 먹는 게 좋으니 요리하지도 않을 텐데. 누구한테 나를 증명해야 될까? 뭣 때문에 이러고 있지? 이렇게 요리하고 있는 척하느니 면이나 뽑을까?
--- p.32

돌아보면 셰프 카멜리니 밑에서 1년을 채우지 못한 게 가장 후회스럽다. 훌륭한 식당에서 일할 기회를 잡으면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은 견디며 그들이 일을 가르친 게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 이제 걸림돌은 되지 않겠다 싶은 시점에 적당히 배워서 훌쩍 떠난 나는 그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셰프는 상황을 잘 이해해서 나를 블랙리스트에 올리지도 않았고 뒤통수를 쳤다고 욕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렇게 떠난 것을 후회한다.
--- p.34

사실 우리는 주방을 제대로 갖춰놓지도 않은 채 클럽에 가 있었다. 모든 건 케이마트에서 사들였고, 스탠드믹서는 퀴노의 여자 친구에게서 빌렸다. 별로 필요한 게 없을 거라고 서로 합리화하며(“누들 바에 그딴 게 다 필요하겠어?”) 우리는 더욱 끈적끈적한 한 시간을 보냈다. 금전 등록기는 어떻게 만지는지, 세금은 어떻게 내야 하는지, 월급은 어떻게 줘야 하고 일할 사람은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몰랐지만 우리에겐 이런 시간이 필요했다.식당을 개업하면서 우리처럼 그렇게 얼빠져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도 개업 전날 밤에. 그날 밤 우리에게 식당 개업은 뒷전이었다
--- p.38

형편이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괜찮은 수준은 아니었다. 퀴노와 나는 여전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모모푸쿠라는 이름의 압력솥(스물일곱 명의 손님에 두세 명의 요리사와 웨이터들이 55제곱미터 공간에, 밑준비하는 요리사 몇 명이 지하 주방에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을 몇 달 돌리고 나니 우리는 비참한 형편이었다.
적어도 거의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는 그렇게 비참했다. 하지만 그때쯤 깨달음의 순간이 찾아왔다. 일요일에 쉬던 시절, 다 함께 저녁을 먹은 어느 날 밤이었다. 맥주와 버거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대강 만든 음식에 사람들이 즐겁게 어울렸고 평판마저 좋았다. 그리고 4백 달러나 찍힌 계산서가 딸려왔다. 그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그저 앉아서, 여기보다는 요리를 잘 할 거라 씹어댈 뿐이었지만 그런 곳이 손님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평판도 좋고 돈도 번다. 그럼 우리의 문제는 대체 무엇인 걸까?
--- p.42

모모푸쿠의 쌈은 한국의 보쌈과 캘리포니아의 부리토를 합친 것이다. 큰 밀가루 토르티야에 해선장을 바르고 밥을 깐 뒤 깍지콩, 돼지 목살, 볶은 양파, 김치, 표고버섯 간장 절임을 얹고 말아서 먹는 방식이었다. ‘쌈 바’로 이름 지어 부리토 쌈을 팔 생각이었다. 말하자면 ‘치포틀레(Chipotle, 부리토 등의 멕시코 음식을 파는 프랜차이즈-옮긴이)’의 한국판 같은 것이었다. 패스트푸드로 인기를 누린다면 온 미국에 걸쳐 지점을 내서 꿈에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키면 또 다른 목표를 좇으면 될 일이었다.
--- p.131

상 때문에라도 뭔가 다른, 기대를 분산시킬 만한 일을 벌려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부리토 바가 완벽한 해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받드는 사람들처럼 주류에 속하는 일류 요리사가 되기 위해 한 분야에 뼈를 묻고 싶지는 않았다. 나의 요리 세계는 패스트푸드, 라멘, 서브머린 샌드위치, 피자 등 나도 즐겨 먹고 모두가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의 경계에 놓여 있었다. 성공하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경쟁 방식에 말려들고 싶지는 않았다. 내 방법대로 성공하고 싶었다.
--- p.135

그러던 어느 날 밤 [뉴욕 타임스]의 식당 비평 담당 프랭크 브루니를 쌈 바에서 보았고, 나는 다시 우리가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는 누들 바에 한 번도 들른 적이 없었다. 나는 음식 맛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종이 냅킨이며 화장실 문을 열자마자 튀어나오는 손 건조기,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AC/DC의 노래를 단점으로만 보지 않을까 싶어 자신이 없었다. 2월, 쌈 바는 [뉴욕 타임스]로부터 별 두 개를 받았다.
--- p.139

생선살을 정확하게 뜨는 것처럼 매우 단순하고 잘 알아차리기 힘든 것부터 조개 관자를 완벽하게 굽는, 장식이나 자기만족이 아닌 가장 현대적인 조리 기술들을 코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한편 가능한 한 단순하면서도 아이디어와 맛, 그리고 조리 과정에서 우리 진화의 끝을 보여주고 싶었다. 누들 바와 쌈 바에서 선보여온 맛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재치와 창조를 불어넣어 조리하는 레스토랑을 열고 싶었다.
일종의 암호처럼 우리가 주방에서 자주 쓰는, 코 주방의 정신을 드러내는 말이 있다. 바로 ‘공들여서(Make it soigne)’이다. 뭐든 제대로, 완벽하게 하라는 뜻이다. 전통적인 프랑스 주방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말로, 실수도 오해도 용납하지 않으니 최선을 다해 절대 말아먹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처음 두 식당에서는 그렇게 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었지만 코에서는 이 말을 만트라로 삼았다.
--- p.240

모든 게 너무 유동적이었고 변덕스러웠다. 우리 모두 뭘 하고 있는지도 잘 몰랐다. 그래도 기준이라는 건 있었다. 좋은 요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겉보기엔 아주 단순하지만 알고 보면 복잡한 과정을 섬세하게 거친, 그런 요리를 만들고 싶었다. 사람들이 이마를 치며 “빌어먹을, 진짜 단순한데 너무 맛있잖아!”라고 말하는 요리 말이다.
--- p.245

내 어린 시절 영웅인 벤 호건(Ben Hogan, 미국 최고 골프 선수 중 한 명-옮긴이)의 일화를 들려주고 싶다. 마지막 3홀에서 불가능한 샷을 연달아 날려 토너먼트를 막 이긴 참이었다. 기자가 물었다. “호건 씨, 부담이 컸을 텐데 어떻게 그런 샷을 연달아 날릴 수 있습니까?”
호건은 잠시 생각하더니 “글쎄요, 운이 좋았나 봐요”라고 대답하자 기자는 집요하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호건 씨는 세계 어느 골퍼보다도 연습을 많이 하시잖아요.”
호건은 잠시 더 생각하더니 “글쎄요, 연습을 많이 할수록 운이 좋아지는 거겠죠”라고 답했다고 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얼마나 스스로를 다그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2004년 누들 바를 열었다. 실패와의 싸움이라고 여기던 시간이었다. 경쟁자들보다 열심히 일하고(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힘을 짜내서 일할 생각이었다) 신에게 운을 맡기겠다는 심산이었다. 신기하게도, 운이 좋았다.
여러 수상을 비롯한 성공은 계획에 없었다. 그저 신실한 성장의 여정을 걸으려 노력했을 뿐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떻게 운때가 잘 맞았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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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펼쳐지는 압력솥 같은 부엌의 풍경, 지옥도가 펼쳐지는 주말 저녁 뉴욕의 식당, 그리고 맛있는 요리를 하려고 약이라도 빨아댈 기세의 요리사들 묘사는 탁월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집에서 써먹을 수 있는 레시피도 아주 훌륭하다. 한국의 요리사 지망생이나 애호가들이 케이블 TV의 요리 프로그램보다 먼저 이 책을 읽길 바란다. 딱 50페이지만 넘기면 그 이유를 충분히 알게 될 것이다. 데이비드 장은 프로가 된다는 건, 말하자면 돼지기름이 범벅된 냄새나는 고기를 주무르다가도 손님을 보면 씩 웃을 줄 알아야 하는 거라고 말한다. 팔아먹으려면 비열해지고 처절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가 일러주는 성공의 더티한 비결이다
박찬일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 저자)
모모푸쿠 쌈 바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과 같다.
알란 리치먼 (GQ 레스토랑 평론가)
데이비드 장의 음식을 말로 설명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저 직접 먹어보라는 말밖에. 음식만으로 깊이 감동받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페란 아드리아 (세계 1위 레스토랑 ‘엘 불리’ 수석 셰프)
그의 음식은 세간의 말처럼 훌륭하고 흥미진진하다. 무시무시할 정도로 재미나고, 야심차면서도 거칠게 창조적인 그는 요즘 모든 셰프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인물이다.
앤서니 보뎅 (셰프)
음식 전문가로서 항상 새롭고, 다르며, 맛있는 것을 찾게 된다. 모모푸쿠에서 데이비드 장의 포크 번을 맛본 날 너무도 즐거웠다. 그 후로 나는 그의 맛있는 창조작을 거의 먹어봤다. 마침내 요리책이 나와 집에서 열심히 흉내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마사 스튜어트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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