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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이동
리뷰 총점9.8 리뷰 31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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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06g | 140*195*30mm
ISBN13 9791189178642
ISBN10 118917864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4대 보험과 퇴직금. 그것들이야말로 느와르와 가장 먼 세계의 단어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전세자금 대출을 보장해 주는, 그리하여 어엿한 사회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단어.
--- p.14

“많이 바쁠 텐데 내가 시간 뺏는 건 아니지?”
“아닙니다.”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바빠야 하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표가 그렇게 믿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 p.32

“제가 회사에 들어갈 거라니까 누가 그러더라고요. 후배들 앞길 막지 말라고.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네가 절박함을 알아? 배고픔을 알아? 집 없고 돈 없는 설움을 아느냐고! 솔직히 이 바닥에서는 다 경쟁자 아닙니까? 후배라서 봐주고, 동료라서 봐주는 게 어디 있습니까? 절박하면, 자비가 없어집니다. 자비를 베풀 여유가 없는 거죠. 하하.”
--- p.53

윤은 왜 이제야 보람에게 데이트를 제안할 용기를 냈는지 후회했다. 진즉 보람을 만나 자신이 알고 있는 비밀, 그러니까 그녀가 입사 무렵 이민을 떠났다는 가족들이 사실은 현장대응팀에 의해 처리되었다는 얘길 털어놓을걸.
--- p.125

입사자는 있지만 퇴사자가 없는 직장, 고액 연봉과 국가 전산망까지 드나들 수 있는 권한 뒤엔 각자의 생명이 담보 잡혀 있었다.
--- p.126

“누님. 우리가 조사하면서 쓴 돈도 있지 않습니까?”
나는 주먹을 들어 덕준의 턱에 갖다 댔다.
“난 탐정이 아니라 중고차 파는 여자라고.”
--- p.190

“듣기에 상당히 불편하네요.”
“악보에 솔이 없는 탓일 겁니다. 솔이 없으면 협화음을 만들기가 힘들어지거든요. 그 탓에 대부분이 불협화음이다 보니 불쾌한 느낌이 드는 거죠.”
--- p.232

사람을 따르는 고양이. 그래서 귀여움을 받는 고양이. 그런 고양이에게 사람을 무서워하라고, 경계하라고 가르치는 일은 상당히 힘든 일이리라.
--- p.256

연쇄살인엔 이유가 없습니다. 한 번 하고 나니 두 번째도 하고 싶어서, 그랬을 뿐입니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그저 하고 싶다’라는 욕망이 강하니까, 어느 순간에도 자기 자신이 우선이니까, 그 마음을 계속 우선했기에 살인을 쌓고, 또 쌓았을 뿐입니다.”
--- p.278

“그러니까 섣불리 모험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붕이 무너지고 위쪽의 흙이 쏟아지면 그대로 생매장을 당하는 겁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 p.314

“작열통이라고 알아?”
“아니.”
“몸이 불타는 통증을 작열통이라고 하지. 사람이 느끼는 고통 중에 가장 심한 고통이라고 알려져 있어. 그런 작열통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까 더 이상 나를 건드리지 말라고.”
--- p.33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첫 편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결혼을 앞두고 프리랜서 생활을 청산하고 직장을 구하지만, 치명적 실수로 조폭 회사에 입사한 프리랜서 느와르 소설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위해서 프리랜서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심한 데뷔 10년 차 느와르 소설가 도민혁. 그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멋진 자기소개서를 쓰고 회사에 지원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자신이 원했던 회사가 아닌 엉뚱한 회사로 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지금 여기 조폭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와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는데 그는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둘째 편 「네고시에이터 최보람」

마흔까지 돈을 모아 식물 같은 삶을 꿈꾸지만, 입사자는 있지만 퇴사자는 없는 직장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네고시에이터.

보람은 경제학과 출신으로 대학원에서 심리학 학위를 받고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를 거쳐 아동 납치 사설 기업의 네고시에이터가 되었다. 그녀의 꿈은 마흔까지 돈을 모아 아마존 숲 열대우림의 발사나무처럼 뿌리를 박고 식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4년만 지나면 꿈을 이룰 수 있는데 이 일을 하면서 한 번의 실수로 인해 사고가 생겼고 자신의 위치가 견고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물러서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협상하고 아이를 되찾겠다는 생각으로 사건에 임하지만, 상대편에서도 협상가를 내세우는 등 만만하지 않게 대응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람은 회사에 입사자는 있어도 퇴사자는 없다는 것과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셋째 편 「중고차 파는 여자」

자동차를 이용한 사기 사건 피해자들을 돕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여성 중고 자동차 딜러.

중고 자동차 딜러인 왕지혜는 중고 자동차를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허위 매물을 올려 사람들을 유혹한 후 다른 차를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에 파는 사기꾼 딜러를 증오한다. 이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딜러 대부분이 같은 취급을 받는 현실 때문이다. 소개받고 온 김현철이 중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에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 아무리 평생 교사로 살아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중년의 살아 온 세월이 있는데 멍청했다. 왕지혜는 이 사기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해 주었는데 얼마 후 다시 찾아온 김현철이 또 다른 부탁을 하는데….

넷째 편 「아직 독립 못한 형사」

5년간 단 한 번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작곡가의 실종과 그를 찾아 나선 전직 형사와 약사.

마포경찰서 민원봉사실 소속 경찰인 나영은 오늘도 붉은 약국, 아독방에 간다. 강력1팀 팀장이었던 그녀는 2계급 강등과 6개월 정직 처분받았고, 그간의 화려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다시 강력팀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남는 시간에 책을 읽는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놓인 순서대로 책을 매일 열 권씩 산다. 남다른 기억력을 가진 평범하지 않은 행동으로 책방 주인인 안 약사와 친분이 생겼다. 나영은 여성·청소년 범죄수사과 노이경 경위가 수사를 도와주면 민원봉사실을 벗어나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수락하고 퇴근 후 탐문수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독방 온라인 단골 중 한 사람이 연락되지 않는다며 행방을 알아봐 달라는 안 약사의 부탁을 받게 된다. 단골은 5년간 단 한 번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작곡가였고 그의 실종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수사를 진행하면서 맞닥뜨리는 사건에 경악하게 된다.

다섯째 편 「작열통」

한 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뒤바꿔 놓은 부모들, 작열통보다 심한 고통을 식히고자 그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하는 버스 운전사.

돈과 권력을 이용해 부모 8명이 자기 자녀들을 위해 한 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뒤바꿔 놓았다. 우연인지 자녀들이 영어 말하기 대회 본선에 진출하여 응원하러 가는 버스에서 모두 만나게 되었고, 버스를 타고 이동 중 복면을 쓴 2인조가 탑승하여 버스를 납치하게 된다. 작열통은 사람이 느끼는 고통 중에 가장 심한 고통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 작열통보다 심한 고통을 식히고자 8명의 부모와 관계자를 납치하여 한 학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지만 반성하지 않는 부모들을 향한 버스 운전사의 잔혹한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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