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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역사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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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4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90g | 110*174*30mm
ISBN13 9791188990337
ISBN10 118899033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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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며: 역사적 인물 7인의 ‘진실’ 이야기

1. 다윗은 골리앗을 죽이지 않았다
다윗과 선왕 사울의 첫 만남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싸움이 시작되다
성경 속 다윗 이야기는 어디까지 진실일까?
다윗이 건설했다는 거대한 제국의 실체
누가 다윗을 영웅으로 만들었나

2. 소크라테스의 여스승, 아스파시아
아테네 최고의 전성기
소크라테스가 스승으로 모신 여인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숨겨진 조력자
고대 그리스에도 황진이 같은 기생이 있었다

3. 폭군 네로를 위한 변명
폭군의 대명사 네로 황제
네로를 위한 변명
무대에 올라 시민들과 하나 된 황제
잔인한 검투 경기를 바꾸다
건축광 네로가 단행한 조세 개혁
왜 폭군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을까?

4. 동로마제국 최고의 황후 테오도라
고대 로마의 영광을 계승한 동로마제국
신분의 벽을 뛰어넘은 유스티니아누스의 사랑
동로마제국의 공동 통치자 테오도라
유스티니아누스와 함께 위대한 업적을 남기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성당의 모자이크로 남은 두 사람

5.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극적인 삶의 주인공, 콜럼버스
미국 주류 사회가 만들어낸 전설적 인물
노예사냥에 나서다
지구 구형설 논쟁의 진실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세의 암흑 이후 부활한 프톨레마이오스
콜럼버스와 살라망카위원회의 토론
새로운 세상을 열망했던, 중세적 인간

6. 엘리자베스 1세는 늙지 않는다
영국의 가장 위대한 왕
헨리 8세와 그의 아내들
영국과 결혼한 엘리자베스 1세
독신 여왕을 둘러싼 무성한 추측
불사조를 앞세운 영원한 젊음
노화를 감추려는 필사의 노력
냄새에 민감했던 엘리자베스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를 격파하다
대서양 시대의 주역이 된 영국

7. 누가 로베스피에르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프랑스에서 버림받은 인물, 로베스피에르
상반된 평가를 받는 프랑스 혁명의 두 지도자
구체제는 혁명을 통해 청산되어야 했다
귀족의 반란, 혁명을 촉발하다
삼부회에서 국민의회로, 혁명의 시작
혁명 초기에 유지된 입헌군주제
드디어 민중이 권력을 잡다
루이 16세의 죽음과 혁명의 ‘수출’
위기에 직면한 국민공회
당통, 공포정치를 시작하다
공포정치를 강화한 로베스피에르
혁명 완수를 위한 분투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역사가 시작되면서 ‘과거’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자산이자 권력의 도구로 이용되어왔다. … 과거를 왜곡하는 주체나 이유는 다양한데, 현대에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역사가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 문화유산이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면서 지방자치단체나 여러 종류의 이익 단체들이 과거를 왜곡하느라 바빠졌다.
… 역사가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과거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누군가 과거를 왜곡하여 이득을 취하거나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을 막고자 최선을 다한다. 때때로 이 일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다. 이런 사명감이 있기에 역사가는 심각하게 왜곡된 사실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면 온몸이 떨리는 기쁨을 느낀다. 바로 이런 ‘진실 이야기’가 역사가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다. ---「들어가며」중에서

다윗이 후대에 만들어진 가공의 영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다윗이라는 이름부터 수상하다. 문명의 고향인 메소포타미아에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마리 왕국이 발전하고 있었다. 이 왕국의 수도 ‘마리’에서 발견된문서들을 ‘마리 문서’라고 한다. 이 문서들에는 마리 왕국의 지배에 반기를 들었던 벤야민 부족 이야기가 나온다. 부족의 추장들은 ‘다윗’이라고 불렸는데, 그들은 유격전을 벌이며 마리 왕국의 지배에 맞섰다. 따라서 ‘다윗’은 원래 고유명사가 아니라 추장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였다. 그리고 후대 벤야민 부족의 일부가 이스라엘 왕국에 편입되면서 이 ‘다윗’들이 벌였던 여러 모험과 전투담이 이스라엘의 역사 속으로 편입되었을 것이다. ---「다윗은 골리앗을 죽이지 않았다」중에서

여기에 더해 다윗은 또 다른 업적을 가진 인물이 되어야 했다. 기원전 8세기 이래 유대 민족은 외적의 억압과 침입을 지속적으로 받아 왜소해졌고 민족 전체가 소멸할 위기를 겪고 있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즉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위대한 과거를 제시하고 하느님이 머지않아 그 ‘황금시대’를 복원해주실 거라는 선전이 필요했다. 이런 선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유대 왕국의 지도자들은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를 바로 그 ‘위대한 과거’로 설정했다. 그리하여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를 위대한 제국의 시대로 가공하고 각색하는 작업이 수행되었다. ---「다윗은 골리앗을 죽이지 않았다」중에서

그러나 네로가 배우로 활동했던 것은 그의 몰락을 초래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게 왜 문제 되었을까? … 당시의 배우는 현대의 연예인이 아니었다. 로마 세계에서 배우는 노예나 시민권이 없는 천한 자들이 하는 가장 미천한 직업이었다. … 로마인은 배우를 ‘거짓말을 파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다른 사람 행세를 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천시했다. 이처럼 일반 시민도 배우로 활동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국가의 최고 지도자인 황제가 배우가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다.
네로는 연극 무대에 서서 시민들과 어울려 하나가 되려고 했다. 이런 생각에서 네로가 배우로 나서자 일반 시민들은 네로를 비난하기는커녕 구름같이 모여들어 환호하고 박수를 쳐댔다. 그들은 네로를 ‘천상의 목소리’라고 칭송하면서 거듭 노래를 청했고, 근위병들조차 박수 치면서 노래를 더 들려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귀족들이 권위를 내세우면서 고고하게 구는 반면 황제가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는 모습에 감동했다. 그러나 대다수 귀족들은 황제가 수치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네로의 배우 활동은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가 그들과 소통하려는 몸짓이었지만, 귀족들에게는 로마의 전통을 파괴하는 사악한 행동이었다. ---「폭군 네로를 위한 변명」중에서

테오도라의 입법 활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여성 관련 입법이다. 그녀의 영향을 받아 유스티니아누스는 여성과 가족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법을 만들었다.
먼저 결혼에 관한 주요 입법을 살펴보자. 당시 가장 고귀한 신분이었던 로마의 원로원은 가장 천한 신분으로 여겨졌던 여배우와 결혼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테오도라와 결혼하기 위해 이 법을 철폐한 후 여배우에 대한 여러 법을 만들었다. 새로 제정된 법은 자유인 남자가 노예에서 해방된 여인과 결혼했을 경우, 자유인이 원로원 의원이 되더라도 결혼이 유효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여자가 빚을 졌다고 해도 무대에 서도록 강제하지 못하게 했다. 여배우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직업을 계속하거나 떠날 수 있게 되었고, 다른 신분의 남자들과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에 있어서는 남자와 여자가 최대한 동등해지도록 배려하는 법이 제정되었다. 먼저 남녀의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못 하게 하는 법을 철폐했고, 결혼은 자유로운 사랑의 결합이므로 여성에게 지참금을 강요하지 못하게 했으며, 지참금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해서 이혼하지 못하게 했다. 이혼에 있어서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같은 권리를 갖게 했고, 배우자의 부정에 대해서는 동일한 처벌을 내리도록 했다. 간통으로 이혼을 하게 되는 절차도 바뀌었다. 그 전에 남편은 부인이 간통했다고 의심되면 먼저 이혼을 하고 간통 혐의를 입증하는 재판을 할 수 있었다. 유스티니아누스는 남자들이 이 법률을 악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아내의 간통이 의심된다면 먼저 고발하고 간통이 입증된 후에 비로소 이혼할 수 있게 했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입법이 아닐 수 없었다. ---「동로마제국 최고의 황후 테오도라」중에서

콜럼버스는 이렇게 실용적인 기술에 능했을 뿐 아니라 최고의 지적 수준에 도달했다. 그의 지식이 매우 뛰어났음은 그가 월식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4차 항해 때인 1503년 6월 콜럼버스는 쿠바를 지나 자메이카에서 표류했는데, 타고 갔던 배가 모두 좌초되고 말았다. 콜럼버스 일행은 원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구조가 지연되어 몇 개월이 흐르자 원주민들이 식량을 주지 않으려고 했다. 다음 해 2월 말 콜럼버스는 2월 29일에 월식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 그날 밤 원주민 추장들을 불러 모았다. 그는 오늘 밤 달이 사라질 텐데 신의 아들인 자신에게 식량을 주지 않으면 달이 계속 사라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의 말대로 달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 원주민들은 콜럼버스에게 식량을 주었다. 콜럼버스가 이때 월식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미지의 지역을 항해하면서도 천문학자 요하네스 뮐러의 책을 가져갔기 때문일 것이다.
이토록 뛰어난 인물이 왜 잘못된 지리학 지식에 사로잡혀 아시아까지 6~7주면 갈 수 있다고 주장했을까? 그가 읽은 책이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당대 학문과 세계관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당대 여러 지식인이 콜럼버스와 똑같은 오류를 범했다. 예를 들어 영화에 나오는 지구의는 1492년 말 베하임이 만든 것이다. 베하임은 콜럼버스를 만난 적이 없었는데, 그가 만든 지구의는 콜럼버스와 거의 같은 생각에 근거하여 제작되었다.
이런 측면에서 콜럼버스는 중세적 인물이었다. 그는 합리성과 과학성으로 세계를 설명하려고 시도했지만, 그의 시대에 새롭게 발달하고 있던 지식은 아직 중세적 세계관을 깨뜨리기에는 미약했다. 나름 합리성을 추구한 지식인들도 여전히 중세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콜럼버스에게서도 이런 측면이 강하게 관찰된다. 그는 중세에 만연했던 전설, 신화, 주술을 믿고 있었다.
… 콜럼버스에게서 발견되는 ‘이중성’은 바로 이런 시대 상황에 기인한다. 그는 여전히 종교, 즉 기독교를 모든 지식과 판단, 행동의 기준으로 생각했고, 중세에 만연했던 미신과 주술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는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강렬하게 새 세상을 열망했고, 새로운 시도에 기꺼이 목숨을 걸었다. 세상은 그처럼 열정적인 사람에 의해 변혁된다.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지 않았다」중에서

30대 중반을 넘어서자 엘리자베스는 결혼할 것처럼 연기하기가 어려워졌다. 점점 늙어갔기 때문이다. …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엘리자베스는 최대한 젊게 보이려 애썼다. 앞으로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고, 나아가 자신이 신처럼 영원히 살 테니 통치의 안정성이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선전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생각한 엘리자베스는 두 가지 일에 집착했다. 하나는 최대한 젊게 초상화를 그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화장을 진하게 해서 늙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 엘리자베스는 노화라는 자연 현상을 인정하지 않고, 젊게 보이는 데 더욱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화장하는 시간은 점점 더 길어졌고, 얼굴에 바르는 반죽의 두께도 1센티미터를 넘었다. 엘리자베스는 쉰 살이 되기 전에도 이미 대신들에게 자기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고, 아무리 가까운 인물이라도 그녀를 만나려면 미리 약속을 잡도록 했다. 맨 얼굴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에식스 백작이 이 규칙을 깨고 말았다. 16세기 말 아일랜드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엘리자베스는 그를 파견하여 반란군을 진압하도록 했다. 그는 아일랜드에서 전승을 세울 욕심에 왕명을 따르지 않고 멋대로 전술을 펼치다가 패배하고 말았다. 귀국한 그는 여왕에게 변명하려는 마음이 앞서, 약속 시간을 잡지도 않고 여왕의 방에 불쑥 들어갔다. 너무나 당황한 여왕은 혹독하게 야단을 쳤고 그 후 여러 구실을 만들어 그를 엄벌에 처했다. 엘리자베스가 그를 처벌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패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맨 얼굴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늙지 않는다」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 다윗은 골리앗을 죽이지 않았다
다윗이 돌팔매로 적장 골리앗을 때려죽였다는 이야기는 역사책과 예술 작품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면서 불변의 진실로 믿어지고 있다. 그러나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윗 이야기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대다수 학자들은 후대에 유대인이 다윗을 위대한 인물로 만들기 위해 여러 전승을 짜깁기해서 다윗 이야기를 창작했다고 판단한다.

2. 소크라테스의 여스승, 아스파시아
아스파시아는 그리스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페리클레스의 부인이자 고문이었고, 소크라테스를 가르친 스승이었다. 그녀는 페리클레스의 정책에 조언하고 연설을 써주곤 했다. 그러나 그녀의 업적은 역사책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남성 중심 사고가 역사 연구와 집필을 주도한 탓이다. 젠더의 평등을 이루려면 이런 여성 영웅들을 계속 발굴하여 널리 알리는 작업이 절실하다.

3. 폭군 네로를 위한 변명
화염에 휩싸인 로마 도시를 보면서 하프를 뜯으며 노래 부르는 모습으로 대변되는 네로 황제의 이미지와 달리, 네로가 죽은 후 오랫동안 로마 평민들은 그를 칭송했고, 귀족들이 압제를 휘두를 때면 네로가 살아 돌아와 자신들을 구원해줄 거라고 말했다. 이는 네로가 통치할 때 조세 개혁 등 평민을 위한 정책을 과감하게 펼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네로는 폭군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4. 동로마제국 최고의 황후 테오도라
동로마제국 최고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부인 테오도라는 황후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공동 통치자로서 활동했다. 그녀는 유스티니아누스를 두 번이나 위기에서 구했고, 무엇보다 여성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기생으로서 갖은 멸시와 천대를 받던 여인이 훌륭한 통치자, 위대한 입법자로 활동하면서 동로마제국을 전성기로 이끈 것이다.

5.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콜럼버스에 대해서는 두 신화가 널리 회자되고 있다. 하나는 무지몽매한 당대 유럽인들과 달리 그가 지구가 둥글다고 확신했으며, 서쪽으로 항해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자신이 옳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신화는 그가 정의로운 기독교 신자로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려 했다는 것이다. 두 신화의 진실을 파헤쳐보자.

6. 엘리자베스 1세는 늙지 않는다
엘리자베스 1세 집권기에 영국은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를 격파하여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고, 또 대서양 무역량이 지중해 무역량을 초월하면서 대서양 시대가 열렸다. 그런데 그녀는 화장 안 한 얼굴을 절대 보여주지 않았다. 에식스 백작은 엘리자베스 방에 불쑥 들어갔다가 여왕의 맨얼굴을 보고 말았고, 그로 인해 엄벌을 받았다. 엘리자베스는 왜 그토록 화장에 집착했을까?

7. 누가 로베스피에르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서양사에서 프랑스 혁명은 ‘몸의 척추’와 같이 중요한 주제다. 그런데 프랑스 혁명의 주역 중 한 명인 로베스피에르가 프랑스에서는 전혀 기념되지 않는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로베스피에르는 과연 무자비한 독재자였을까? 저자는 그가 독재를 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고 판단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두 번째 역사책

역사란 무엇일까? 우리에게 주입되는 역사란 무언가 고결한 것, 현재와 미래를 위해 되새기면서 과오를 반성하고 업적은 계승해야 하는 어떤 것이다. 하지만 역사학자 정기문 교수는 과감하게 ‘역사는 재미난 옛날이야기’라고 말하며, 동료 역사가들을 만날 때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곤 한다. 2018년 가을, 이런 이야기들을 묶어 펴낸 『역사는 재미난 이야기라고 믿는 사람들을 위한 역사책』은 ‘새로운 역사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그 후속작으로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역사책』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종횡무진 무규칙 이야기 역사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역사적 인물들의 알려진 이야기 뒤에 감춰진 진실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역사학자 정기문이 해설하는
역사적 인물 7인의 진실과 그것이 감춰진 이유


우리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재미를 느낄까? 배꼽 빠지게 웃길 때도 물론 재미있지만, 가장 큰 재미는 역시 반전의 순간에 느껴진다. 스릴러 영화나 추리소설에서 마지막에 뒤통수를 때리는, 내가 알던 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는 순간 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제목 『역사를 재미난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에 대한 역사책』은 중의적이다. 먼저 이 책은 역사 속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물 7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대한 영웅으로 칭송되는 다윗, 소크라테스의 여스승 아스파시아, 폭군의 대명사 네로, 동로마제국 최고의 황후 테오도라, 대항해시대를 연 콜럼버스, 영국 최고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 프랑스 혁명의 주역이지만 냉혈한으로 취급받는 로베스피에르. 역사에 자취를 남긴 인물들은 그만큼 사건들도 많고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남기게 마련이다.
한편, 이 책은 이들과 관련해 세간에 알려진 이야기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파헤친다. 역사가 시작되면서 ‘과거’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자산이자 권력의 도구로 이용되어왔다. 그래서 권위를 강화하려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과거를 왜곡했다. 역사를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로 만든 사람들은 누구이며, 어떤 의도로 그렇게 각색했을까?

“역사가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다. ‘과거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누군가 과거를 왜곡하여 이득을 취하거나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을 막고자 최선을 다한다. 때때로 이 일은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하다. 이런 사명감이 있기에 역사가는 심각하게 왜곡된 사실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내면 온몸이 떨리는 기쁨을 느낀다. 바로 이런 ‘진실 이야기’가 역사가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다.” (「들어가며」, 17쪽)

이처럼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 속 이야기들의 이면을 파헤쳐 훨씬 더 깊고 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우리가 알던 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실은 누군가의 어떤 의도로 각색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선입견이 깨지는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보이는 모습 이면의 것을 보라

“역사 공부에서는 사건들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아보고,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고, 사건이 사회의 구성이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검토하면서 비판적?합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사유하다 보면 사건과 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이 커진다. 이 일곱 편의 이야기가 얼마나 타당한지 따져보면서 읽기 바란다.” (「들어가며」, 22쪽)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이 책의 인문학적 효용이다. 이처럼 이 책은 재미있게 읽어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다르게 생각해보는 눈’과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특히 이런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 중고등학생에게 권할 만하다. 또한 ‘역사 = 암기과목’으로 여기는 학생이나, 역사에서 거창한 무언가를 읽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가볍게 역사를 접하고자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제격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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