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은 하기 싫어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일상 관리 도구다. 또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직장인들을 위한 최고의 커리어 관리 도구이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A&M대학교와 와이오밍대학교의 합동 연구 팀이 대학 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 자신만의 업무 루틴이 없는 사람은 루틴을 가진 사람에 비해 생산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루틴은 우리가 일하는 동안 평정심을 유지하게 해 주고, 창의력과 집중력을 높여 주며, 무엇보다 잡무와 딴짓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막아 준다.
이 책은 집단 지성 플랫폼 99U의 출간 프로젝트인 《루틴의 힘》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일상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루틴들을 소개한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직장인들이 업무 역량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루틴 전략들을 소개한다. ‘스탠퍼드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을 가진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티나 실리그, 교육 콘텐츠 사업가 스콧 영, 기업 성과 관리 컨설턴트 토니 슈워츠, 어도비의 커뮤니티 부문 부사장 스콧 벨스키 등 기업 및 커리어 혁신 전문가들과 그 외에 경제경영, 예술, 교육, 라이프스타일 분야를 대표하는 아웃라이어들이 필진으로 참여하여 자기만의 성공 습관과 루틴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최고의 변화를 가져다줄 무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업무 제한시간 루틴, 셀프 피드백 활용하기, 실패 이력서 쓰기…
일 잘하는 사람은 루틴으로 탁월한 성과를 만든다!
기업 성과 관리 컨설팅 회사 ‘에너지 프로젝트’의 CEO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몸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의 저자 토니 슈워츠는 여러 해 동안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휴식 시간도 따로 없이 책상에 앉아 있었지만 잡무와 딴짓에 정신이 팔리기 일쑤였다. 이처럼 불필요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다 보니 별다른 성과 없이 하루를 마무리하는 날이 많았다.
그는 업무를 하기 전에 시간제한을 두는 루틴을 만들었다. 시작과 종료 시간을 명확하게 정하면 일에 들어가는 부담이 덜하고 지금 하는 일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일을 마치면 10분 정도 쉬면서 간식을 먹거나 스트레칭이나 SNS를 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집중과 10분 휴식’이라는 자신만의 루틴을 반복하자 예전에는 책 한 권 쓰는 데 약 1년이 걸렸지만 이제는 반년 동안 2권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29쪽)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업무에 활용하면 효율과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 예를 들어 커리어가 정체되지 않도록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싶다면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를 쓴 과학 저널리스트 조슈아 포어의 루틴을 주목하자. 그는 기억력 훈련을 할 때마다 연습 내용을 스프레드시트에 적어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다음에는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했다. 이렇게 객관적인 셀프 피드백 체계를 만들면 업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38쪽)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이자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를 쓴 티나 실리그는 새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다면 ‘실패 이력서’ 쓰기를 추천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각각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반드시 적는 것이다. 왜냐하면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위험을 감지하거나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하고 이를 교훈 삼아 다시 도전했기 때문이다. 실패 이력서 쓰기를 반복할수록 우리의 회복력은 점점 커지고 강해질 것이다.(173쪽)
더 나은 성과를 내는 팀을 만들고 싶다면? 미국 맥길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케빈 덤바의 연구에 의하면 팀원들의 경력과 개성이 다양할수록 팀의 단점은 보완되고 창의력은 극대화된다. 하지만 팀원들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면 ‘고인 물’이 되기 쉽다. 그래서 미국 오럴로버츠대학교 조교수이자 《친구의 친구》의 저자인 데이비드 버커스는 주기적으로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협업 루틴을 통해 ‘구르는 돌’처럼 일하는 팀을 만들라고 조언한다.(95쪽)
1개월 1루틴 만들기, 일기 쓰기 루틴, 1년 전 나와 비교하기…
뉴노멀 시대에 루틴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
하지만 하나의 루틴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물며 여러 개의 루틴을 한꺼번에 만들려고 했다가는 작심삼일의 덫에 빠지기 십상이다. 세계적인 교육 콘텐츠 사업가이자 《울트라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의 저자 스콧 영도 10년 전까지 이런 실수를 반복했다. 욕심껏 네다섯 개의 루틴을 한꺼번에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제풀에 지쳐서는 “마치 저글링 하던 공들을 모두 놓치는 것처럼” 나가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는 루틴을 만드는 데 최소 30일이 필요하다는 한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그래서 그는 매달 새로운 루틴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일찍 일어나는 기상 루틴이 완전히 몸에 익으면 아침 운동 루틴으로 넘어갔고, 아침 운동 루틴이 완성되면 한 달에 한 권 독서 루틴을 시작했다. 어떤 사람들은 ‘1개월 1루틴 만들기’ 방법이 너무 느리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루틴 만들기의 부담을 줄여야 의지력이 약해지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 그렇게 1년이 지나면 루틴 12개는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20쪽) 바로 지금 당신이 몇 개의 루틴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12개가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루틴의 힘 2》 필자들은 어떤 루틴 만들기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까?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전진의 법칙》의 저자인 테리사 애머빌은 일과 일상에서 내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일기 쓰기 루틴을 권한다. 이때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기를 쓰는 것이 중요한데, 온라인 일기 프로그램이나 앱의 알람을 활용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쓸 수 있다.(56쪽)
눈앞의 성과에 매달리기보다 진정으로 배우고 성장하는 발전적인 마인드셋을 만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동기과학센터 부소장이자 《어떻게 마음을 움직일 것인가》의 저자 하이디 그랜트 할버슨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 한 달 전의 나, 1년 전의 나와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한다. 그러면 실수를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고,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 덕분에 의욕과 끈기를 유지할 수 있다.(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