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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발신자

알 수 없는 발신자

: 프루스트 미출간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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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92g | 130*200*20mm
ISBN13 9788954689175
ISBN10 895468917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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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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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처음 소개되는 단편소설들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프루스트는 왜 자신의 원고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가? 혼자 가지고 있기 위해서라면 무엇 때문에 썼는가? 이 모든 수수께끼에 확실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그 글들의 주제는 꽤 많은 것을 시사한다.
--- p.10

2018년 1월에 사망한 베르나르 드 팔루아의 자료에 포함되어 있던 이 작품들이 왜 오랫동안 세상에 나오지 못했는지, 프루스트가 어떤 맥락에서 이 작품들을 썼는지 혹은 초안을 잡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글들이 일반 독자는 물론이고 프루스트 주변의 눈길들까지 피할 수 있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 p.11

그리고 마침내, 베르나르 드 팔루아가 체계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기록보관소 담당자에 버금가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프루스트의 가족이 가지고 있던(이후 1962년에 국립도서관에 기증된) 보존 자료들 속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원고를 찾아냈다.
--- pp.14~15

『쾌락과 나날』을 준비하는 동안 프루스트가 주변에 남겨두거나 밀쳐낸 글들을 보면, 책이 훨씬 두꺼워질 수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만일 지금 우리가 처음 소개하는, 완성되었지만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글들이 포함되었더라면, 『쾌락과 나날』의 중심 주제는 동성애가 되었을 것이다. 프루스트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 p.20

이 글들에는 우리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흥미로운 것들도 있다. 훗날 원숙한 경지에 이른 작가 프루스트와 달리 풋풋한 신예 작가 프루스트가 이 글들에서 실험한(미완성 상태임을 기억하자) 문학적 형태들, 즉 서스펜스, 환상적 이야기, 죽은 자들의 대화 같은 것들이다.
--- p.27

삶과 영혼에 관한 명상, 우리가 우리 존재의 심장부로 내려가는 느낌을 주는 예술적 감동의 깊이, 선함과 용서와 연민과 애덕과 후회만이 중요했고, 오직 그것들만이 실재했다.
---「폴린 드 S.」중에서

우리의 영혼은 하늘만큼이나 자주 얼굴을 바꾼다. 우리의 가련한 삶은 관능의 물결과 미덕의 항구 사이에서, 관능의 물결에는 용기가 없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미덕의 항구에는 힘이 없어 다다르지 못하는 채로 갈팡질팡하며 떠다닌다.
---「알 수 없는 발신자」중에서

르펠드는 호수 입구에서 내렸고, 나는 마차를 몰았다. 하지만 내가 가는 길과 나란히 이어진 다른 길에서 그가 작별인사를 하러 온 여인을 보고 싶다는 유혹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가도 그 여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자크 르펠드_낯선 사람」중에서

전 지금껏 여자 때문에 마음이 흔들린 적이 없었고,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분노하면서도 여전히 고통스럽고 떨림이 느껴지는 끈으로 여자에게 막연하게 매여 있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 당신의 마음속에 여자들이 불러일으키는 분노도 마찬가지고요.
---「지하 세계에서」중에서

정확하고 감미롭고 섬세한 그 몸속에서 우리는 순수한 본질의 유희를 볼 수 있다. 소리의 옷을 입은 영혼, 혹은 소리를 지나가는 영혼의 이동. 그것이 음악이다.
---「베토벤 8번 교향곡 이후」중에서

소리 내지 않는 사랑스러운 짐승이여, 그대는 이 삶을 신비와 우수로 장식하며 내내 나와 함께해주었구나.
---「그녀를 사랑한다는 자각」중에서

만일 우리 중 천재가 아닌 모두에게 우리의 바깥 세계와 내면세계를 발견하게 해줄 화가나 음악가나 시인들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어둡고 음울하겠는가. 이것이 바로 착한 정령들이 우리에게 해주는 일이다. 그들은 우리 영혼이 알지 못하던 힘, 우리가 사용함으로써 더 커지는 그 힘을 찾아내준다.
---「요정들의 선물」중에서

추위가 닥치면, 신은 그 피조물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법칙을, 땅에 충실해야 한다는 법칙이 아니라 노래해야 한다는 법칙을 어기지 않도록, 그들의 마음속에 다른 곳으로 날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불어넣는다.
---「“그는 그렇게 사랑했고...”」중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소설 세계가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 이론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1981년에 이미 안 앙리가 밝혀낸 바 있다. 타르드가 특히 『모방의 법칙』과 『사회논리학』에서 개진한 이론에 따르면, 사회집단은 다수가 몇몇 독창적인 사람을 따라가는 모방을 통해 응집한다.
--- p.156

지금까지 받아들여진 생각에 따르면, 베르나르 그라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1권 『스완네 집 쪽으로』를 독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분량이 되도록 약 200쪽을 잘라내 분책分冊하려 했고 프루스트는 어쩔 수 없이 그 주장을 받아들였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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