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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황후 1

그림자 황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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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6g | 145*210*30mm
ISBN13 9791197934353
ISBN10 11979343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계집아이는 민자영, 민치록의 외동딸이었다. 갈가마귀 같은 머리 때문인지 두 눈은 유난히 맑고 반짝였다. 곧고 가늘게 뻗은 코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입술이 상큼해 보였다. 입술은 투명한 데다 고운 홍색이라 오미자 열매를 문 듯했다. 목이 길고 가늘어서 얼굴은 더 작아 보이고 어깨는 가냘펐다.
--- p.11

자영은 아버지로부터 인현왕후의 후손임을 누누이 들었다. 인현왕후는 쫓겨나 친정으로 오자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보내고 홀로 지냈다. 결국 빈은 사약을 받고 인현왕후는 환궁해 현숙한 양처의 모범으로 남았다. “자영이도 인현왕후님처럼 좋은 아내가 되어야지?”
--- p.20

열세 살 어린 왕은 신하들의 얼굴에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왕은 매일 철종의 빈전에 올리는 제사와 여러 의례에 참석하느라 《소학》을 외울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 p.73

왕은 이순아의 다홍치마를 벗긴 뒤 숨을 들이켰다. 속곳에 단 향낭에서 사향이 퍼져 나온 것이다. 향은 눈 깜짝할 사이에 두 사람을 묶어놓았다. 걷잡을 수 없는 격정을 불러왔다.
--- p.83

자영은 여종 초계의 소리에 깜짝 놀랐다.
“불공드리러 낙산사까지 간다고? 어머님은 어디 계시니?”
“운현궁에서 전갈이 와서 가셨어요.”
“가까운 곳도 아니고 낙산사까지 간다니 무슨 일일까?”
자영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외가 쪽 언니인 이 씨가 한마디 했다.
“어제 그러시더라. 너 좋은 곳으로 시집가게 불공드려야겠다고.”
자영은 그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 p.88

천상에서 내려온 듯한 귀부인이 자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누구세요?’
‘아가 나는 인현왕후다.’
귀부인의 모습은 대수 머리에 왕비의 대례복인 적의를 입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침착하면서도 맑은 얼굴을 한 인현왕후가 자영을 바라보았다.
--- p.93

대원군은 쌍꺼풀이 깊게 패인 눈을 가늘게 뜨고 자영을 쳐다보았다. 대원군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자영의 까만 흑요석 같은 눈이 이를 모두 받아내고 있었다.
--- p.95

대왕대비 조 씨는 고종을 양자로 들였기 때문에 며느리를 간택하는 자리였다. 대신들과 종신들은 이미 대왕대비와 대원군 간에 이야기가 다 된 걸로 눈치채고 있었다.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았다.
“아름답고 극진하니 나라의 복이로다.”
대왕대비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영의 손을 어루만지며 크게 기뻐했다.
“나라의 대혼大婚이 결정되었으니 경하드리옵니다.”
--- p.97

‘천출한테 빠져 감히 왕비인 나를 이렇게 대접하다니.’
날카로운 백동 촛대를 뽑아 쳐들어가고 싶었다. 자신을 간택한 사람은 대원군이 아닌가. 눈길 한번 주지 않던 대원군이 더 치욕적이었다.
--- p.122

왕비는 왕에게 올라오는 상소를 빠짐없이 읽기 시작했다. 누가 어떤 상소를 올려 조정의 여론을 조장하고 움직이는지 알아야 했다. 왕비는 당대 최고 학문을 이룬 자들이 올리는 상소를 읽어낼 만큼 글을 읽는 수준이 높았다.
--- p.126

“오늘도 《춘추》를 읽고 있었소?”
왕비의 모습을 보자 왕은 엉뚱한 질문을 했다.
“이것은 연경에서 어렵게 구해온 책이옵니다.”
왕비가 보여주는 책에는 놀랍게도 철포가 그려져 있었다.
“그럼 이건 병서 아니요?”
“청국을 유린한 서양 오랑캐들이 가져온 철포라고 합니다.”
“뭐라?”
왕은 청국의 사정을 듣고는 있었지만, 오랑캐들의 철포를 보기는 처음이었다.
--- p.131

대원군은 경복궁을 다시 세운 것에 무한한 자부심과 감격을 느꼈다. 장엄한 위용을 갖춘 경복궁이 완성되자 한양의 모습이 달라졌다. 푸른 하늘 아래 여유롭게 엎드린 청룡처럼 백악산이 뒤를 둘렀다. 그 아래로 겹겹이 보이는 경복궁의 전각들은 보는 이의 경탄을 자아냈다.
--- p.185

박해를 피해 달아났던 리델은 함대사령관 로즈와 프랑스 군함 7척을 몰고 와 강화도를 약탈 방화했다. 조선인 천주교인의 안내를 받고 진입한 로즈는 “프랑스 선교사 9명을 죽였으니 조선인 9,000명을 죽이겠다”며 날뛰었다.
--- p.198

왕비에게 조선의 국정을 한 손에 쥔 대왕대비의 모습은 충격이고 자극이었다.
‘그래 여자도 정사를 볼 수 있어.’
대왕대비는 정치적 동지인 대원군과 교감을 나눴지만, 엄연히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주상이 가례를 올리자 미련 없이 수렴청정을 거둔 대왕대비의 간결한 모습도 보기 좋았다.
--- p.206

“전하, 이것은 부자간의 다툼이 아닙니다. 종묘사직의 명운이 달린 일입니다.”
왕비의 말에 왕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부자간의 다툼이 아니다. 종묘사직의 명운이 달린 일이다. 왕의 눈이 비장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 p.227

이씨와 민승호가 왕비를 찾았다. 회임한 왕비는 극도로 몸조심하고 있었다. 탕약을 달여온 이 씨가 왕비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제대로 자지 못하고 먹지 못하며 왕과 칼날 위를 걷는 왕비는 바짝 말라 있었다.
--- p.234

1874년 2월. 왕과 왕비가 그토록 고대하던 원자가 태어났다. 8년 만에 원자를 안아 든 왕비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궁녀 이씨가 먼저 왕자를 낳아 마음고생을 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토록 애를 태우다 원자를 낳았으니 승계 문제는 일단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 p.237

왕비는 왜관에 다녀온 태웅의 글을 읽은 뒤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에 잠겼다. 청국이 비밀 자문咨文을 보내왔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뜻을 품고 있으며 법국도 가세할 기미가 있다는 기밀이었다. 조정의 중요 사안은 왕비에게 보고되고 있었다.
--- p.260

일본은 강화도로 포함을 끌고 와 모든 걸 날려버릴 듯 겁박했다. 조선으로선 목구멍에 해당하는 강화가 뚫리면 한양이 위험했다.
--- p.286

“왕비의 측근을 파악해서 우리 사람으로 만들라. 나같이 적의 칼날 위를 날았던 사람에게는 특별한 촉수가 있거든. 왕비는 앞으로 일본이 가장 주시해야 할 대상이다. 명심하라.”
--- p.305

“전하, 지금은 엄중한 상황입니다. 일을 신속히 진행해야 합니다.”
왕비는 심각한 눈으로 왕을 바라보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김옥균과 이야기를 나눈 왕은 의욕이 넘치고 있었다.
“주변에 전하를 보필할 신료들을 둬야 합니다. 시대에 맞는 인재도 키우고요.”
왕비의 목소리가 곧고 힘차게 울렸다.
--- p.313

대원군이 경복궁을 무리하게 지으면서 당백전을 남발하고 청전淸錢을 유통시키면서 이미 재정은 곪아 있었다. 탐학하는 관리들의 비리도 근절되지 못했다.
--- p.329

왕비는 간밤에 눈을 붙이지 못했다.
‘무기를 탈취하고 일본공사관을 습격했다. 대원군이다. 군란의 배후는 대원군이야.’
대원군은 서자 이재선을 내세워 역모를 꾸몄다. 왕을 폐위하고 무기를 탈취해 일본공사관을 습격한다는 역모였다. 지금 그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주상을 죽이기 위해 자경전에 폭탄을 터뜨리고, 처남을 폭약으로 죽인 장본인. 어머니마저 죽인 자였다.
--- p.333

왕비를 태운 가마가 급히 빠져나오자 칼을 든 난군이 달려왔다.
“웬 가마냐?”
“계집이 타고 있는데.”
“중전 아닌가?”
“끌어내.”
서너 명이 칼과 창을 들고 달려들어 가마를 발로 차 쓰러뜨렸다.
“악.”
왕비는 가마가 부서지며 쓰러졌다. 한 명이 왕비의 손목을 비틀어 끌어냈다. 날뛰던 난군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 p.335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영특했던 민자영은 16세에 한 살 어린 조카였던 왕(고종)과 가례를 올린다. 원경왕후(태종의 왕비)와 인현왕후(숙종의 왕비)를 배출한 명문 여흥 민씨 가문에서 태어난 민자영이었다. 민자영은 왕비가 된 후 왕과 지략을 모아 철권정치를 휘두르던 대원군의 10년 섭정을 끝낸다.

숨돌릴 새도 없이 일본의 무력도발을 받아 강화도조약을 맺지만, 적극적으로 조선의 부국강병에 나선다. 신하들을 일본에 조사시찰단으로 파견해 세금 제도와 근대식 무기체계, 세관을 면밀하게 조사를 하는 등 서양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왕비는 북경에서 서양 서적을 사들여 서구 문물을 빠르게 흡수한다. 왕과 왕비는 척화 사상에 젖은 의정부로는 개화가 어렵다고 보고, 통리기무아문이라는 근대적 정부 기구를 설치해 발 빠르게 변신하고자 했다.

여흥 민씨 문중의 천재 소년 민태웅을 청나라로 보내 외국어와 문물을 익히게 한다. 초계는 왕비와 함께 자란 여종으로, 소리와 가야금에 능한 미색. 태웅은 초계의 노래 솜씨와 매혹적인 미모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때 대원군이 임오군란을 일으키면서 왕과 왕비의 개화 정책을 거꾸러뜨린다. 반역을 꿈꾸던 대원군이 구식 군인들의 항의 시위를 내란 수준의 군란으로 변질시킨 것이다. 대원군은 왕비의 얼굴을 알고 있는 심복을 난군들과 왕궁으로 보내 왕비를 죽이고자 했다. 살해 직전에 몰린 왕비는 별감 홍재희(홍계훈)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다. 왕비는 충주로 피난 가는 도중 학질(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맨다. 태웅과 사랑에 빠진 초계 앞에 첫사랑 달수가 동학교도가 되어 나타난다.

청나라의 실세 이홍장은 조선을 장악하기 위해 군대를 급파하고 대원군을 납치해 간다. 임오군란이 겨우 진정될 무렵 김옥균 일당이 갑신정변을 일으킨다. 김옥균은 정한론(征韓論)을 부르짖는 후쿠자와 유키치와 이토 히로부미와 접촉하면서 일본으로 기울게 된다. 친일개화파들과 일본군이 총칼을 휘두르는 위기 속에서도 왕비는 냉철함을 잃지 않고 감시를 뚫고 구사일생으로 빠져나온다. 왕과 왕비가 차관을 들여와 근대화에 박차를 가하려 하자 청국이 파견한 원세개는 철저하게 방해하며 폐위 음모까지 꾸민다. 태웅은 왕명을 받아 조선해군을 창설하기 위해 영국과 교섭에 나서고, 달수는 동학농민운동에 가담하게 된다.

일본은 선전포고도 없이 왕궁을 쳐들어와 왕과 왕비를 연금하고 조선군을 무장해제시킨다. 왕비는 삼국간섭을 계기로 러시아에 밀사를 보내 절체절명의 위기를 외교적으로 돌파하려 한 것이다. 왕비는 “조선도 미국처럼 행복하고, 자유스럽고, 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절규한다. 이토 히로부미는 번번이 조선의 왕비에게 허를 찔리자 을미사변이라는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른다. 조선은 국모를 잃자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나고, 마침내 안중근 의병장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다. 그 첫 이유가 왕비를 시해했다는 죄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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