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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의 조카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 리커버 개정판 ]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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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40*210*20mm
ISBN13 9791157832750
ISBN10 115783275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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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이 수년 동안 그 자신의 광기에 휩싸인 채 죽음을 향해 내달렸듯이, 나 역시 수년 동안 나 자신의 광기에 휩싸인 채 어느 정도는 스스로 죽음을 향해 내달린 것이 맞다. 그러다 파울의 경우는 매번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것으로 죽음의 질주가 일단 중단되곤 했으며, 내 경우는 매번 폐병원에 와서야 한바탕 광기가 중단되곤 했다.”
--- p.30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비트겐슈타인이란 이름은 높은, 아니 최고의 수준을 보장했다. 미치광이로서 파울의 수준은 철학자로서 루트비히의 수준을 분명 따라잡았다. 우리가 철학을 철학이라 부르고 정신을 정신이라 부르며, 그런 어휘들이 지칭하는 것, 즉 도착된 역사 개념을 광기라고 부른다면, 그러면 한 명은 전적으로 철학과 정신의 역사에서 최고봉에 도달했고 다른 한 명은 전적으로 광기의 역사에서 최고봉에 도달한 것이다.”
--- p.40

“시상식이란, 상이 주는 돈만 아니라면 이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역이다. …… 상이란 한 사람에게 똥물을 뿌리는 행위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상을 받는다는 것은 남들이 내 머리 위에 똥물을 뿌리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면 상금이 지불되니까. 나는 항상 상을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굴욕으로만 여겨 왔지 한 번도 칭송으로 받아들인 적은 없다. 상이란 누군가에게 똥물을 뿌리고 싶어 안달하는 인간들, 상을 넙죽 받는 누군가에게 실컷 똥물을 한 번 뿌려 보겠다고 작정한 무지렁이들이 수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p.94~95

“내 메모가 지금 말해 주듯이 지난 십이 년간 나는 그의 죽음의 과정을 추적해 온 것이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을 이용했다. 그의 죽음을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용해 먹었다. 사실 나는 그의 죽음을 십이 년 동안 지켜본 증인에 지나지 않으며, 십이 년 동안 죽어 가는 친구로부터 나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에너지를 빨아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pp.13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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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 그가 하지 못한 추도사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정의 기록이다. 희극도 비극도 아닌, 삶을 견디게 만드는, 어떤 우정 말이다.
- 금정연 (작가, 서평가)
분노에 찬, 강박적인, 가차 없는, 정말 웃기는, 이상하게 아름다운.
- 클레어 메서드 (『황제의 아이들The Emperor's Children』의 저자, [살롱])
베른하르트의 소설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상상력은 하나의 사실이나 아이디어를 그대로 두지를 않는다. …… 명석하고, 까다롭고, 지칠 줄 모르는 그런 정신을 가진 사람만이 『비트겐슈타인의 조카』를 읽어 나갈 수 있다.
- [뉴욕 타임스]
그 강박적이고, 우아한 리듬 그리고 서술의 달변은 슈트라우스의 비극의 아리아를 닮았다. …… 천재적인 메멘토 모리.
- [월 스트리트 저널]
이상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웃긴 …… 죽음, 삶 속의 죽음, 사회에서 예술가와 사색가가 하는 역할이라는 주제를 노래하는, 미친 듯이 훌륭한 목소리를 위한 명상적인 푸가.
- [시카고 트리뷴]
문학사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오스트리아의 전후 시대 천재로 남을 것이다.
- [워싱턴 타임스]
유럽의 독자들이 여러 해 동안 해 왔던 것처럼, 베른하르트를 우리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할 최고의 시점이다.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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