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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꽃은 새벽이다

모든 꽃은 새벽이다

현대시학 시인선-10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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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10g | 125*188*20mm
ISBN13 9791192079493
ISBN10 1192079493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은 씨앗들의 뇌세포를 들여다봅니다
민들레 하얀 기억과
커피색 봉숭아의 기억과
까만 과꽃의 기억들이
연초록 맑은 기억으로 풀어낸 아침이 소란스럽습니다
비스듬히 등성이를 기댄 굴참나무 기억과
휘휘 가지 늘어진 소나무의 기억과
빨간 장미의 오월 기억과
내일을 준비하는 햇살의 기억과
서늘한 바람의 기억과
때 되면 비우는 가벼운 기억과
비워 떠날 줄 아는 맑은 기억들
뼛속까지 새겨진 기억을 단단한 열매로 챙겨내며
수생이 되풀이되어도 기울어짐 없이
나비처럼 가볍게 다음 생으로 건널 수 있을 거라고
나무들의 기억, 때 되면 고요해집니다
---「식물들의 기억」중에서

몸은 온통 시간으로 가득 채워진 기억의 서랍이죠

처음의 시간 속에 담긴 몸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죠 온통 그리움으로 채워질 빨간 우체통의 길도 보이고 연애소설 속에 푹 빠져있던 열여섯 살도 보이죠
보름달이 뜨는 밤 자정에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거울 앞에 앉으면 운명의 내 사람이 보인다는 말에 몰래 달빛 아래서 들여다보던 거울 속의 열다섯 봉긋한 계집애, 몸의 설화도 불쑥 건져 올리죠
아주 가끔은 열여섯 살에 딱 멈춰있던 첫사랑이 섬광처럼 가슴에 들어온 마흔아홉 살도 만나죠
아직 오지 않은 시간까지 무한대로 가득 채운 몸의 기억들이죠
삼백육십오 곱하기 예순셋, 몸은 거대한 시간들이 살아있는 박물관이죠
---「몸속으로의 여행」중에서

장미철쭉, 돌단풍, 나비란, 앵초꽃……
어려웠던 나의 십년을 함께 해준 꽃들이 있습니다
힘내라고 말발도리 화분을 선물해준 사랑의 꽃
참고 견디라며 영양제를 살짝 쥐여준 기도의 꽃
백만원 권 돈다발을 모른 척 주머니에 찔러준 포옹의 꽃
수원지 편백나무 숲길에서 따뜻한 힘을 나눠 준 그리움의 꽃
통째로 마음이 되어주던 그 꽃
가꾸지 않아도 한결같이 내 곁에 피어있는 기억의 꽃
영원히 지지 않을 꽃
시도 때도 없이 이쁜 몸짓으로 피어나 나를 환하게 하는 꽃
고요가 즈민 나의 골짝에 오늘도 그 꽃들 활짝 피어
나, 꽃이 되어 그 꽃들 만납니다
---「기억의 꽃」중에서

?마음 숲속에 나무 한 그루 산다
날개 아픈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고
길눈 어두운 바람에게 이정표가 되고
늘 새로 나는 법을 귀띔해 주는 나무
잎새들 사이로 따스한 햇살을 내려주며
눈비 내리고 꽃 피고 지는
우주의 움직임을 온몸으로 노래하는 나무
달빛과 별빛을 불러와
내면을 읽는 법을 가만하게 건네주는 나무
작은 새 한 마리 날아와 앉아도 그만큼 내려앉고
작은 바람 한 올 날아가도 그만큼 떨린다며
고요한 눈빛으로 말하는 나무
초록 넓은 잎사귀로 가만가만 등 다독여주는 나무
한여름에도 서늘한 그늘을 펼쳐주는 나무
심장을 쿵쾅거리며 힘껏 안아주는 나무
그윽한 눈동자로 사랑노래 불러주는 나무
내 숲 속에 언제나 꿈결처럼 서 있는 그리운 그 나무
초록냄새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
나무의 심장 소리,
쫑긋하다
---「쫑긋,」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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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시인의 시집에서는 일상을 넘어 온갖 자연에 귀 기울여 소통하며 얻어진 시편들이 수두룩하다. 시 「겨울꽃」처럼 “겨울 속 겨울을 견디고 있”는 아픈 여순사건의 통점을 공유하면서도 시 「신목성 24호」처럼 자유롭게 “시의 꽃 속에 들어가 그의 영혼을 만지고,…중략… 우주의 화음에 귀 기울이는 나무들”과 “프리허그”의 사랑법으로 시의 꽃밥을 지어내는 시도와 매력이 도처에 보인다. “모든 꽃은 새벽에 홀로 눈뜬다”는 시인의 말에 시집을 열다 보면 내 안의 나뿐만 아니라 세상의 아픔까지도 품어주는 그의 시심에 절로 빠져들게 된다.
- 김금용 (시인, 현대시학 주간)
무구하고 다정하고 포근하고 따뜻하고 품이 넓은 긍정적 인식이 그의 지배적 안목이다. 그 안목으로 세상의 차가움과 아픔과 고독을 껴안아 주고 싶어 한다. 그것은 철학적 사유에서 비롯된 관조적 깊이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 관조에 깊이마다 날개 아픈 새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나무 한 그루가 살고, 식물성 행성인 新목성 204호가 떠 있고, 여순사건과 이야포사건 세월호 국정농단의 아픈 현대사의 숨결과 수면 아래 바다의 울음소리를 듣는 기후환경에 대한 근심이 있고, 칼날의 모서리 같은 말에 베이고 찔려 피 흘리던 꽃이 피어있는가 하면, 깊은 잠에 곯아떨어져 하늘길을 달리는 꿈을 꾸는 낡은 침대가 놓여있고, 긍정의 낙관이 찍힌 칸트구름과 슈뢰딩거구름이 있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 신병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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