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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응시, 어수선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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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26g | 140*200*14mm
ISBN13 9791197971914
ISBN10 11979719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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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수 씨와의 구술생애사 인터뷰를 거듭하면서, 나는 이보다 좀 더 근원적인 앎에 도달할 수 있었다. 지수 씨가 불러낸 그 무수한 순간들과 수많은 등장인물 사이에서 나는 배웠다. 서로를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모두는 모두에게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슬프게도, 그리고 기쁘게도, 그 흔적들은 끊임없이 되살아나고 포개어지며, 견고하게 삶을 지탱하고 이끌어간다. 그 부활과 재생의 서사를 함께 써 내려가는 일, 바로 여기에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간다는 것의 특별함이 있지 않을까. 부지불식간에 하지만 기꺼이, 이 놀라운 사건에 휘말리기. 그럼으로써 다른 존재를 나와 동떨어진 개체로 구분 짓는 게 아니라, 서로의 삶을 공동 저술하는 동료로 두텁게 포옹하기. 그렇게 나는 지수 씨의 구술생애사 인터뷰를 다리 삼아 그의 삶으로 자연스레 미끄러져 들어왔다.
--- p.13

지수 씨와 나는 장애연극의 창작자와 연구자로 만났다. 일상에서는 서로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 물론 대부분은 ‘샘’이나 ‘쌤’이라는 호칭을 쓰지만 ― 관계의 무게를 인식하려 노력하는 사이다. 이 책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 이제 막 장애연극을 배워가고 있는 내가 과연 지수 씨의 이야기를 쓸 자격이 있을까, 하고 오래 머뭇거렸다. 그리고 지금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세계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나는 얼마나 자격이 있는지를. 질문을 다시 쓰게 한 것은 지수 씨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었다. 나는 그와 더불어 질문을 만들고, 응답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함께 살아가기를 연습했다. 이 책에서 그를 “지수 씨”라고 부르게 된 것도 그 덕분이다. 나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김지수 선생님이 아니라, 한동네에 살고, 함께 지하철을 타며,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는 동료 시민 지수 씨. 그래서인지 이 책을 쓰는 동안 나는, 그를 더 가까이 살피고 조금은 허물없이 대하게 됐다.
--- p.14

나는 지수 씨가 겪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같이 분노하거나 때론 통쾌해했지만, 사실 그가 말한 것처럼, 지수 씨는 그저 억압받는 소수자도 아니고 언제나 맹렬하게 저항하는 투사만도 아니다.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지수 씨의 삶. 일상의 숱한 피로를 통과해가며 단련되었을 그의 섬세한 감수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사회를 바꾸어 왔을 그 실천들. 지수 씨의 삶을 실천이라고 표현하는 나는, 이미 그것만으로 내가 그에게 얼마나 큰 빚을 지고 있는지 실감한다. 고작 경사로라는 물리적 장치의 설치 여부로 그의 자유도를 가늠해버리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함께 자유로울 수 있을까.지난 몇 년 사이 나는, 소수자와 투사 사이의 그 삶을, 연극하는 김지수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다.
--- pp.36~37

지수 씨의 말을 듣는데 어쩐지 마음이 놓였다. 마음을 놓는 내가 조금은 뻔뻔하게 느껴져서 낯이 뜨겁기도 했다. 사실, 진짜 뜨거운 건 얼굴이 아니라 마음이었을 것이다. 더듬거리며 용서를 구한 나에게 그가 돌려준 것은 더 큰 이해였다. 다른 존재를 인식하고 공감하려는 사려 깊은 그의 말들은 그야말로 어떤 감응의 순간을 열어주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지수 씨와 함께라면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서로에게 책임을 다하면서도 상대를 취약한 상태로 남겨두지 않는 관계에 대해 생각했다. 지수 씨는 어떤 삶을 살아왔기에 내게 저런 응답을 해주었던 걸까. 그날 나는, 감히 이 책을 시작해볼 용기를 얻었다. 내가 보고 들은 지수 씨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해서 더 많은 감응의 순간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 p.47

“처음 구술하면서도 제가 어린 시절 얘기할 때 울었던 것 같은데요. 가족들… 얘기하면 별로 서운하거나 이런 건 없지만, 어린 시절이라고 얘기하면, 음…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최근에 어떤 워크숍을 하면서 어린 시절에 자기가 했던 걸 생각해보면서 움직이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 그게 그렇게 힘들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매일 혼자 있었던 시간이 너무 많았어서… 저희가 〈고도를 기다리며〉 할 때도 그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제 인생에 있어서 기다린다는 게, 되게… 그런 시간을 많이 보낸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눈을 뜨면 장사 나간 엄마를 기다리고 학교 간 언니를 기다리고 농장 일 하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고. 와봤자 별것도 없는데. 생각해보니까 맨날 방에서 혼자 라디오 듣고.

지금도 그렇게 성격이 좋은 건 아니지만(웃음), 집에만 있다가 사회생활을 했으니까 사회도 잘 모르고, 아마 되게 소심하고 까칠하고 그랬겠죠. 지금보다 더. 요즘 생각해보니까, 음… 어린 시절의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는데 분명히. 그렇다고 해서 어린 시절에 묶여서 살진 말아야지, 늘 그런 생각을 했었고.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 때문에 뭐, 지금, 사람들과 지내면서 어떤 게, 나도 모르게 발현되는 순간들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에 얽매이면서 삶을 살지는 말아야지… 아마 그런 생각 때문에 어쨌든 제 마음속을 잘 들여다보고 그러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던 것 같은데요. 요즘 이렇게 뒤돌아보니까, 그래도 어린 시절에 제가 겪었던 것들이 내면에 아주 많이 남아있구나, 그런 생각이 되게 들었어요.”
--- p.69

극단을 창단하기로 결심한 지수 씨는 장애인 국토 종단 여행을 떠났다. ‘정말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서!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무대를 좋아하는 것보다 연습하는 지난한 시간을 견디는 게 되게 중요했거든요. 그걸 하려면 인내심이 있어야 하는 거죠. 국토 종단을 시작한 날하고 끝나는 날 청계광장에서 다 같이 모이는데, 몇 개 조로 뿔뿔이 흩어져서 다른 도시를 걷다가 만났으니 얼마나 기쁘겠어요. 근데 처음 만났던 날과 마지막 만났던 날의 모습이 같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음, 이 친구들 정도면 괜찮겠다. 그래서 일단 왔어요. 그땐 말도 안 하고. 그냥 연락처만 알고 왔죠.”

지수 씨에게는 연습하는 지난한 시간을 함께 견딜 사람들이 필요했다. 그저 연기를 잘하는 이를 찾고 싶었다면 오디션을 봐서 배우를 선발하는,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 단지 연극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을 생각이었다면, 단원 모집 공고를 내거나 친분이 있는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하는 편이 훨씬 수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수 씨는 장애를 가진 배우가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미 알고 있었다. 지수 씨는 아마도 그 의미를 더 넓고 깊게, 더 오래 같이 탐색해나갈 동료들을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 pp.75~76

“자기결정권, 음… 자립생활계나 장애인들이 많이 하는 말은 실패할 권리인데요. 실패를 하든지 성공을 하든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든지. 어쨌든 직접 해봐야 아는 거잖아요. 근데 장애인들한테 그렇게 하면 잘 될 거야, 안 될 거야, 이럴 수도 있어, 어쩔 거야, 보통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조언이기도 하고 좋은 말인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 사람들이 훨씬 더 자기 선택이나 결정에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안 되면 어떡하지, 그래서 의존하게 되는 거죠. 그러면 자기 선택권이 약해지는 거고. 책임질 일도 피하게 되는 거고. (…)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결국 말하자면 자기 신뢰거든요. 나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실패를 해도 되고 성공을 해도 되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아, 그렇구나, 할 수 있는 건데요. 저 같은 경우는 십 대 때 아주 의식적으로 내가 해야지,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고. 자립생활운동을 시작하면서 이게 자기결정권이라는 거구나, 알게 됐죠. 옛날에는 자기결정권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많이 놓여 있었다면, 자립생활하고 나서는 그럴 기회가 많아졌고. 이제는 기회가 많은 게 아니라, 내가 선택과 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왔죠.” 지수 씨의 이야기는 자기결정권이라는 것이 결국, 그 결정을 내리는 나와 다른 사람들 간 연결과 상호의존을 전제로 한 것임을 보여준다.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 애정과 유대감 속에 비로소 자신을 신뢰하게 되고 실패할 권리를 말할 수 있다는 것.
--- pp.88~89

당연하지만 나는 장애 당사자들이 경험하는 세상을 다 알지 못한다. 다만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이제껏 가져본 적 없는 장애연극이 있다는 것 정도다. 그러나 나는, 당장의 현실에 좌절하기보다는, 마침내 만들어질 ‘장애서사’에 대해 상상한다. ‘여성서사’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 창작자들이 고군분투해왔는지,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가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장애를 가진 이들이 공적인 영역에 등장하지 못한 역사는 너무나 길고, 그만큼 그 삶의 이야기는 주변화되어 당사자가 아닌 이들에 의해 왜곡된 모습으로 그려져 왔다. 따라서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이 글을 쓰고, 연출을 하고, 창작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이야기를 가시화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서사의 관습을 만들어내는 일이 될 수 있다. 무언가를 선망하여 그에 편입되고 싶어 하는 개인들의 극복 스토리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그러한 질서와 규범의 정당성을 심문하고 무너뜨리는 그런 작업 말이다.
--- pp.129~130

그렇게 해서 나는, 이제는 정말로, 자기 몸과 말의 전문가인 장애연극인들에게 온전히 기대어야 할 때가 왔다는 걸 마침내 받아들이게 되었다. 연구자로서 내 방식을 내려놓아야 할 차례였다. 지금, 여기를 구성하는 장애연극의 미학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장애연극인들이 주도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리서치가 필요했다. 그 이후 나는 극단 애인의 배우들이 직접 설계한 리서치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곧이어 내가 알고 있던 개념과 이론들이 무용해지는 순간을 경험했다. 고유성과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 동등한 상호배움을 실천한다는 것, 익숙한 것을 허물고 낯선 세계를 탐색한다는 것. 나는 그 모든 것들의 가치를 진심으로 믿었지만, 그저 마음으로 믿는다고 해서 그것을 체화하거나 구현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함께 시도하고, 낭패를 맛보고, 그러면서도 다시 시도해보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는 일, 그 지난한 사건들을 견디고 다른 질문들을 주고받으며 그로부터 새로운 동력을 발견하는 일, 바로 그 모든 과정에 장애연극의 미학이 있었다.
--- p.151

그날 지수 씨는 복권방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소소한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언젠가 복권방 이야기로 희곡을 쓰고 싶다고 했다. 미래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그는 그 막연함과 불확실함조차도 사람들과 더불어 끌어안을 것이다. 장애와 젠더, 계급, 연령, 그 모든 경계와 범주를 가로질러 다양한 이들이 함께 만들어갈 ‘존재론적 안무’. 나는 그 새로운 세상 속에 지수 씨가 마음껏 자기 춤을 추는 모습을 상상한다. 지금 지수 씨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다. 한차례 어지러운 적응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 그는 다시 한번 자신에게 찾아온 삶을 뜻대로 살아내려 한다. 내년엔 휠체어를 달려 ‘7번 국도’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사람들을 알고 싶어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오래도록 꿈꿔왔던 여행이었다. 어디에 머물든, 어디로 떠나든, 사람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지수 씨를 보며, 나는 생각했다. 부디 그 모든 만남의 꼬리 어딘가에, 어수선한 해방의 연결이 싹트고 있길. 서로를 의지해 자립하고, 모두의 고유성 안에서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꿈틀거리고 있길.
--- pp.197~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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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삶을 하나의 위치성으로 규정할 수 없듯이 김지수의 삶을 장애인의 위치로만 규정할 수 없는 수많은 순간들의 시간이 흐른다. 그럼에도 김지수는 자신의 삶을 구술하는 내내 ‘장애인’이라는 위치성을 잊지 않는다. 그녀가 말하듯 ‘장애가 세상을 바꾸는 조건’이기 때문일 것이다. 〈농담, 응시, 어수선한 연결〉은 창작자 김지수의 구술을 연구자 김슬기가 기록한 책이다. 또한 김슬기가 김지수와 함께 연극을 만들고, 장애연극에 대해 연구하며 연극 동료이자 일상을 함께 공유하는 동료 시민임을 인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과정은 따뜻한 환대나 새로운 예술을 발견하는 설렘에 그치지 않는다. 타자들의 만남은 끊임없이 미지의 영역을 마주하는 두려움과 응시, 대화, 농담, 사과, 질문, 반성, 감응을 넘나들며, 김슬기의 위치성을 재인식하게 한다. 김슬기의 위치성을 통해 나는 나의 위치성을 재인식하며, 또 다시 김지수의 위치성을 재인식한다. 그들의 대화는 이 책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후에 이어질 대화가 또 어디로 닿을지, 김지수가 기록하는 김슬기와의 시간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무엇보다도 김지수가 오래도록 연극하기를 바란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지금과는 또 달라지겠지만, 함께 나이를 먹으며, 함께 연극할 수 있기를.
- 이연주 (연극 연출가, 〈인정투쟁; 예술가편〉 작·연출)
농담, 응시, 연결. 장애인 극단 애인의 창립자인 김지수가 연극 연구자 김슬기에게 구술한 생애사에는 이 평범한 단어들이 한 사람의 생애를 관통하며 기묘한 힘을 발휘하는 장면들이 잔뜩 담겨 있다. 그는 말한다. 혐오와 자긍심 사이에 놓이는 장애 농담의 위험한 매혹을. 장애인을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실례라고 배운 선량한 관객 앞에서 기어이 응시의 대상이 되려는 장애배우의 고집스런 자의식을. 장애인으로서의 삶과 무대와 세계를 연결하려는 시도의 지난함과 경이로움을. 이제 나는 김지수의 휠체어가 일부러 울퉁불퉁한 길을 택해 지나갈 때 느끼는 전율과 속도감을 궁금해한다. 그것을 감각하는 그의 몸이 무대에서 어떤 세계를 펼쳐 보일지 무척 기대된다. 바라건대, 그 순간에 내가 극장에 있기를. 모두에게 열린 문턱 없는 극장에서 우리 꼭 만나기를.
- 오혜진 (문학평론가, 《지극히 문학적인 취향》 저자)
나의 딸 은혜 작가가 그린 지수 씨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20년 전 처음 보았던 지수 씨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데 세상은 변했을까? 한국 사회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혹독하다. 지수 씨와 은혜, 두 사람은 예술가로서 세상을 응시하고, 삶을 통해 주저함 없이 세상에 말 걸어왔다. 세상이 멈추지 않도록 흔들며 자극해왔다. 그 노력 덕분일까. 세상은 아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은 예술로 서로 다른 세상을 연결해온 삶의 말을 들려준다.
- 장차현실 (만화가)
당신이 좋아하는 걸 한다고 치자. 혼자는 못 하고 동료를 찾아야 한다. 어디서 찾지? 당근마켓? 우리의 주인공 김지수는 연극을 해야지! 하고 6박 7일짜리 국토 종단을 가서 만난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나 알죠? 내가 극단을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데 같이 한번 해볼래요?” 이건 거의 해적왕이 될 사람이다. 장애 연극 공동체 극단 애인은 이렇게 탄생해 15년이 됐다. 한편 이 책은 연극인이자 연구자 김슬기와 극단 대표이자 복권방 사장 김지수의 합작이다. 논문 한 번 써보려던 비장애인 김슬기는 “두 발로 걸어본 적이 없어” 대사가 안 외워진단 식으로 치고 들어오는 당사자계(?) 농담에 진땀 흘리다가 점점 같이 웃는 사람이 되어 왔다. 그 사연이 궁금하면 책을 읽는 게 좋겠다.
- 홍혜은 (페미니스트 기획자·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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