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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모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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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유서가 산문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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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16g | 135*205*18mm
ISBN13 9791192247595
ISBN10 119224759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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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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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터로 남은 상처는 더이상 아프지 않다. 다만 상처를 기억하는 매개가 되어줄 뿐이다. 나는 내가 그날의 나를 잊지 않은 덕에 조금이나마 나아갈 수 있었다고 믿는다. 그것이 무엇이든 잊지 않는 일은, 그래서 내게 무척 중요하다.
---「그 시절 우리는」중에서

내 고통에 매몰되어 남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던 시간에서 빠져나오자 귀를 기울이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을 주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 것들, 어쩌면 영영 볼 수 없었을 모습이었다.
---「귀를 기울이면 보이는 것들」중에서

어째서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항상 나와 함께 턱을 넘어야만 하는 것일까. 나도 그들도 턱을 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면 안 되는 것일까.
---「턱」중에서

나는 공연히 우왕좌왕하고 있는 아빠의 손을 꼭 잡았다. 미지근한 체온과 손바닥에 박인 굳은살이 느껴졌다. 평생 가족들을 먹여 살린 손이었다. 지게를 간신히 질 수 있게 된 나이부터 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고 했던가. 이런저런 일탈로 방황을 하던 시절에도 일손을 놓은 적이 없었다. 나는 아빠의 손을 만지작댔다. 군데군데 굳은살이 박이긴 했지만 길쭉한 손가락이 쭉 고른 예쁜 손이었다.
---「손주바라기의 영정사진」중에서

내게 소설은 생존의 다른 이름이었다. 살아남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글쓰기뿐이어서, 그것마저 하지 않는다면 내 존재를 나 자신에게조차 설명할 길이 없어서 소설을 썼다. 아니, 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봄밤이라고」중에서

그렇게 종일 사각사각 쏟아낸 말들을 한데 뭉뚱그리면 그날의 내가 되었다. 나는 매일매일 망가진 나를 망가진 그대로 쓰고 그렸다. 읽을 만한 글이 되지 못한 절망의 말들이 부유하는 공간 속에 웅크린 채, 세상의 말과 글을 잃어버린 나를 견뎌냈다.
---「가장 완벽한 물체」중에서

서른여섯 살의 봄이었다. 그런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서른여섯은 무언가를 완전히 잃어버리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였다.
---「사랑에 빠진 나는」중에서

사랑 없이 살아가기에 생은 너무 길고, 세상은 너무 삭막하다.
---「사랑에 빠진 나는」중에서

오래전 그 밤, 달구경을 나갔다가 하반신을 잃었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달만 보면 가슴이 커다랗게 부풀어오르는 것만 같았다. 달빛이 하얗게 부서지는 밤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는 일은 생각만으로도 그저 좋았다.
---「외로운 사람들」중에서

내가 다친 이후로 엄마는 나를 향해 날아드는 온갖 차가운 것, 날카로운 것, 무거운 것들을 미처 내게로 와 닿기도 전에 먼저 나서서 모조리 쳐냈다. 덕분에 나는 처음 걸음마를 뗀 아기처럼 엄마의 품속에서 따뜻한 것, 부드러운 것, 가벼운 것들만 겪으며 지내올 수 있었다.
---「외로운 사람들」중에서

이미 눈앞에 벌어진 나쁜 일과 아직 닥치지 않은 불행 중 어느 쪽이 더 견디기 힘들까.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엔 아직 닥치지 않은 불행이 훨씬 더 힘든 것 같다. 이미 눈앞에 벌어진 일이야 어떻게든 해결해나갈 방법을 찾든 아예 포기하고 주저앉아버리든 하면 되는데, 아직 닥치지 않은 불행 앞에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불안 세포」중에서

포구 끝에 걸터앉았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햇살의 기운이 느껴졌다. 추위도 잊은 채 먼 바다의 물비늘을 바라보았다. 기분이 한껏 가벼워져 포구 아래로 드리운 다리를 끄떡끄떡 흔들었다. 발끝에 걸리는 바다색이 너무 예뻤다. 바다 위로 다리를 쭉 뻗고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나는 사진 속에서 빛나는 바다와 그 위에 떠 있는 발의 모습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건강하던 내 발의 모습을 찍은 유일한 사진이었다.
---「일상을 닮은 여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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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읽기를 멈췄다. 반복되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통증과 싸우며 필사적으로 글을 쓰는 소설가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기 때문이다. 부러진 세상을 향한 작가의 부러지지 않은 펜에서 나는 ‘존재에의 용기’를 본다. 그것은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존재하고 또 세계의 일부로 참여하려는 용기이므로 숭고하다. ‘소설은 생존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고백에서 나는 무엇보다 삶이 중요하다는 역설의 목소리를 듣는다. 세상 곳곳에 포진한 수많은 턱들 앞에서 자주 좌절하고 분노하지만 결국엔 극복하면서, 삶을 긍정하게 하는 신호들이 넘쳐나는 글을 써줘서 고맙다. ‘세상을 관찰하는 눈’만이 아니라 ‘세상에 우리를 알리는 입’이기를 선택한 작가를 마음을 다해 응원한다. 움직여라, 시운! 더 쓰고 계속 쓰고 끝까지 써라!
- 이승우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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