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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한 당신 세 번째

: 인간다움의 가능성을 넓힌, 가만한 서른 명의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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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534g | 145*210*20mm
ISBN13 9788960907836
ISBN10 896090783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머리에

앞서가는 당신

도티 프레이저
- 여성 최초 스쿠버 강사가 헤쳐온 길

콘라트 슈테펜
- 사라지는 빙하의 최초 목격자

케이트 밀렛
- 가장 퀴어한 페미니스트

마이클 큐잭
- 경계를 가르며 헤엄친 두 팔

보비 레이먼드
- 공존 가능한 마을의 설계자

벤 바레스
- 성차별에 맞선 트랜스젠더 과학

건설하는 당신

이문자
- 피해 여성의 곁을 지킨 ‘여성의전화’의 대모

샤론 머톨라
- 길 잃은 동물들의 수호자

비트 리히너
- 캄보디아 어린이를 보듬은 첼리스트 의사

프레더릭 D. 톰슨
- 흑인 여성에게 육상의 길 열어준 코치

제임스 르 메주리어
- 시리아 내전 인명구조대 ‘화이트 헬멧’ 창설한 영

룰라 콰워스
- 요르단의 한 세대를 가르친 페미니스트

질문하는 당신

버지니아 R. 몰런코트
- 퀴어 신학의 선구적 전사

레이 힐
- 이데올로기를 가로지른 한 노동자

사디 야세프
- 독립 영웅과 테러리스트 사이

코코
- 고양이와 인간을 사랑한 고릴라

엘리 아비비
- 시오니즘에 맞선 유대인 히피

윌리엄 디멘트
- 졸음의 몽매에서 인류를 깨운 의학자

폭로하는 당신

왕슈핑
- 중국 혈장 경제의 위험을 경고한 내부고발자

조지나 메이스
- 멸종위기종을 정의한 과학자

살로메 카르와
- 재감염의 두려움을 이겨낸 에볼라 전사

질 서워드
- 강간의 피해자, 스스로의 구원자

아나 곤살레스
- 칠레 인권운동의 상징

이언 피시백
- 불의의 명령에 명예로 맞선 꼿꼿한 화살

기록하는 당신

이도진
- 퀴어와 비퀴어 사이 장벽을 허물고자 했던 게이 디자

비냐방가 와이나이나
- 아프리카에 대한 클리셰를 깨부순 작가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 재해의 흔적을 읽어낸 시민의 공보관

바버라 포인턴
- 치매로 시작된 이별과 사랑

해리 프레거슨
- 소수의견을 주저하지 않은 판사

김일주
- 한국 현대문학의 역사를 사진으로 남긴 무명작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밀렛이 패널로 참석한 컬럼비아대학교 여성운동 콘퍼런스에서 한 페미니스트 활동가가 일어서서 “당신 정말 동성애자인가요? 대답해요!”라며 고함친 게 〈타임〉의 보도 직전이었다. 밀렛은 1974년 자신의 책 『플라잉Flying』에서, 500여 명의 청중이 숨소리마저 죽인 채 자신을 응시하던 그날 그 순간의 풍경을 묘사한 뒤 이렇게 썼다. “나는 그 질문의 의도를 알았다. 파시스트의 칙령처럼 그들에게 양성애는 비겁한 변명일 뿐이었다.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레즈비언이다’라고 말했다.”
--- p.39

“살면서 일상의 불만을 표출하듯, 거리에서, 연인에게, 또 친구에게 항의의 목소리를 내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얼굴이 여성의 얼굴이 돼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p.45

몸으로 물을 미는 동안, 그의 장애는 장애가 아니었다. 극복해야 할 제약도, 도움받아야 할 결핍도 아니었다. 장애는 타고나거나 후천적으로 생기지만, 어떤 제약과 불편은 세상이 만들고 사회가 강요한다는 것, 폄하와 차별이 그렇게 시작된다는 것을 그를 보며 깨달아갔다.
--- p.47

“우리가 그처럼 낡은 생각에 도전하는 용기와, 차이를 포용하며 서로에게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하는 한 우리의 잠재력은 무한할 것이다. 바로 그것이 (벤이 가르쳐준) 다양성의 힘이다.”
--- p.73

그는 한 후배의 소개로 1988년 3월 여전 상담원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그해 6월 어느 바닷가에서 가진 수련회에서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어렵사리 털어놓자 모두가 이혼의 용기를 칭찬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그 자리의 감동을 그는 평생 마음에 새겼고, “(그것이) 여성주의에서 말하는 임파워먼트(empowerment)였다”고 훗날 썼다.
--- p.82

그들은 모두 비범한 일을 선택한 평범한 시민들이다. (…) 내전 전 제빵사였고, 건설 인부였고, 택시 기사였고, 학생이었고, 교사였던 이들이지만 (…) 총을 들거나 피난을 떠나는 대신, 부상자를 위해 들것을 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 그들은 정부군 병사들을 구조하기도 한다. 그들의 일은 목숨을 구하는 것이지 목숨을 판단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 p.125

내가 하는 일이 옳다는 걸 믿기 때문에, 내 소명임을 알고 내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리고 누구도 내게 다른 길을 가라고 요구할 권리가 없으며 좋은 교육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 p.137

몰런코트는 트랜스젠더들에 대한 폭력 등 혐오 범죄의 대처법에 대해 “건강한 자의식과 같고 다른 이들끼리의 연대 외에는 궁극적 해법이 없다”며 상상을 통해 타인의 감정에 다가설 수 있는 능력, 즉 ‘공감적 상상력sympathetic imagination’이 도덕의 바탕이라고 말했다. 같고 다른 이들의 상호 존중과 믿음, 힘의 북돋움empowering이 페미니즘의 핵심이라 했던 것, 차별 없는 사랑과 연민이 성경과 신의 참모습이라 했던 것이 그렇게, 윤리학-철학-문학이 구현하고자 했던 공감적 상상력과 포개졌다. 나는 윤리야말로 궁극의 ‘능력’이라고 믿는다.
--- p.146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인권을 위해서라면 보편 인권은 유보해도 좋다는 그의 강파른 입장은, 끝내 아물지 않은 제 상처의 필터로만 세상을 바라봐야 했던, 또 하나의 상처일지 모른다. 그는 생존자이자 구원자였지만, 언제나 스스로 피를 흘리는 피해자이기도 했다.
--- p.238

그는 “삶의 가치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타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라며 “의사는 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나는 마지막까지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 p.29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정복이 아닌 회복을 선택한 보통의 영웅들
그들을 우러르지도 동정하지도 않는 끈질긴 시선


『가만한 당신 세 번째』 속 인물들은 위인전에 나올 법한 위인과는 다르다. 기존의 위인들이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려고 한다면, 가만한 ‘당신’들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회복하려고 한다. 이들은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뛰어들지 않는다. 자신이 마주한 걸림돌을 넘기 위해 용기를 그러모은다. 그런데 작은 용기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룰라 콰워스는 박사학위 논문으로 19세기 여성 작가 케이트 쇼팽을 다루고 싶다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해 요르단 내 최초의 페미니즘 강좌를 열고 한 세대의 페미니스트들을 양성했다. 샤론 머톨라는 다큐멘터리영화 촬영을 하며 함께했던 동물들을 차마 버릴 수 없어서 동물원을 열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눈을 밝히다 보면, 어느새 그 빛이 타인에게로, ‘우리’에게로 번져나간다.

“그들은 모두 비범한 일을 선택한 평범한 시민들이다. (…) 내전 전 제빵사였고, 건설 인부였고, 택시 기사였고, 학생이었고, 교사였던 이들이지만 (…) 총을 들거나 피난을 떠나는 대신, 부상자를 위해 들것을 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 그들은 정부군 병사들을 구조하기도 한다. 그들의 일은 목숨을 구하는 것이지 목숨을 판단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_125쪽

책 속 인물들을 가만히 응시하는 최윤필 기자의 시선은 한결같다. 그는 인물들을 우상화하지도, 동정하지도 않는다. 개인적인 해석은 자제한 채 사실만을 엮어냄으로써 객관성에 다가선다. 그의 담담한 문장 덕분에 독자들은 인물들과 눈높이를 맞추어 그들의 삶에 스며들게 된다.

“인간에게 인권은 과분하지 않은가.”
인류에 대한 회의로 가득 찬 시대
타자의 얼굴들을 통해 인간다움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하다


현재 인류는 수많은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 이미 심각한 수준인 기후 위기뿐 아니라 극우주의로 대표되는 정치 위기, 멸종하는 동식물들로 인한 생태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가만한 당신 세 번째』에는 그린란드 빙하가 무너지고 있음을 최초로 목격한 과학자 콘라트 슈테펜, 영국 극우 세력의 핵심 인물에서 내부고발자로 변신한 레이 힐, 멸종위기종을 새롭게 정의한 조지나 메이스처럼 당대의 문제를 몸으로 겪고 돌파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삶이라는 이야기를 경유해 인류의 시급한 현안들과 대면할 수 있다. 『가만한 당신 세 번째』에는 다양한 타자의 얼굴들이 있다.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누구보다 뜨겁게 질문하고 삶을 빚어낸 이들은, 무엇이 윤리적인 삶이고 인간다움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인간성에 대한 회의가 만연한 시대, 답이 잘 보이지 않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남아 있음을, 가만한 ‘당신’들은 꿋꿋하게 보여준다.

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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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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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l*******0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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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세 권 나란히.. 겨울밤 따숩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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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5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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