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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2

: 오늘보다 더 눈부시게 살고 싶은 당신에게

EBS 클래스ⓔ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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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66g | 145*210*21mm
ISBN13 9788954772600
ISBN10 895477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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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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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함께 감상할 그림의 제목은 우리 모두의 일상 〈저녁식사〉입니다. 브라질리에가 그려내는 인생의 아름다움은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자연의 풍경을 보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 음악을 듣는 시간 등 사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일상입니다.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기쁨들이죠. 행복은 기쁨의 크기보다 횟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소소한 기쁨을 하나하나 채집하면 행복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다할 수 있는 최선일 것입니다. 앙드레 브라질리에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며 명확합니다. 예술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전할 것! 이토록 아름다운 한 사람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의 한마디로 두 번째 〈미술 극장〉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예술과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인생은 힘들고 잔인하고 짧기 때문에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통해 하려고 하는 것이다.”
---「앙드레 브라질리에 | 지금 여기,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중에서

우터를 만난 후 발라동은 당시엔 충격적인 작품을 발표합니다. 바로 〈아담과 이브〉입니다. 〈성경〉 내용처럼 이브가 나무에서 사과를 따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공개되고 당시 프랑스 미술계가 뒤집어졌습니다. 이전의 그림 속에서 이브는 죄인으로 등장했습니다. 뱀의 유혹에 넘어가서 금단의 열매를 따는 바람에 인류가 고통의 수렁에 던져졌기 때문이죠. 아담 또한 가담했지만, 어디까지나 주범은 이브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런데 발라동의 그림 속 이브는 달랐던 겁니다. 사과를 따는 이브의 표정은 당당하고 죄책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브 옆에 있는 아담의 손을 볼까요? 사과를 따는 이브의 손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말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이브가 사과를 따도록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브가 욕망 앞에서 순수하게 몸을 활짝 열 때, 아담의 표정은 어떻습니까? 온갖 계산을 하는 중인 것처럼 복잡해 보이지 않나요. 아담을 그리면서 자신이 만났던 비겁한 남성들을 떠올렸던 것은 아닐까요? 정직하지 못했던, 도망칠 궁리부터 했던, 그리고 한 손으로는 계산기를 두드려댔던, 그래서 결국 스스로에게조차 당당하지 못했던 남자들을 그린 것이라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수잔 발라동 | 비웃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법」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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