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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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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 주영선 장편소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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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394g | 133*196*20mm
ISBN13 9788983922878
ISBN10 898392287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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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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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도, 아프지도 않는 노인들. 이제 그들에게 남은 무서운 욕망만이 늘어진 살을 뚫고, 움푹한 눈을 뚫고, 틀니를 뚫고, 굽어지는 등을 뚫고 거침없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말없이 창밖에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혼자 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세상, 무리를 짓지 않으면 떼로 몰려들어 밟는 것이 인간 세상이었다. --- 본문 중에서

사람들이 진술과 사실을 구별하지 않기 시작했다. 박도옥과 장달자보다 더 무서운 건 악의에 찬 그들의 진술과 사실을 구별하지 않으려 하는 또 다른 사람들의 마음인 것이다. 거짓된 진술이 의도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기정사실이 되고 그것이 마을을 돌며 서서히 독을 뿜기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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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작품은 이야기나 화법에서 우직성이 느껴질 정도로 시류와는 담을 쌓은 채 오직 자기만의 이야기를 최대한 정직하게 들려주고 있다. 작가는 한 시골 마을을 중심으로 그곳 사람들과 세태풍속을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차원에서 매우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사한다. 무슨 계몽 의지나 고발 의식 같은 것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분명하고 확실한 감동을 준다. 오늘의 우리 소설들이 놓치거나 소홀히 하고 있는 한 세계를 정직하게 조명한 소설이다.
이동하 (소설가)
이 소설은 오지 농촌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상적 사건과 정경을 그리지만 여느 농촌소설들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갖는다. 폐쇄적인 마을과 사람들의 행태가 인간사회의 구조적 문제, 인간 심성에 숨어 있는 야만성과 야비함, 음흉한 힘을 드러내는 알레고리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립된 작은 공간과 시간 안에서 보이지 않는 힘으로 나날이 발전되어 가며 삶을 포박하는 음험한 힘과 그 파괴력을 이처럼 실감 나게 형상화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역량임에 틀림없다.
오정희 (소설가)
이 작품은 공간에 대한 장악력과 인물들에 대한 생생한 재현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중화자를 옥죄어 오는 세 할머니의 성격 묘사는 탁월했고 미묘하게 얽힌 관계를 설득력 있게 풀어 내는 솜씨도 일품이었다. 한 폐쇄적인 농촌사회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 사소한 일상에 깃든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속성은 인간관계의 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서영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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