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 인터뷰한 코스트코 국제담당 부사장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고객들은 계산대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즐거운지, 회사가 그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를 압니다. 고객들도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일상의 즐거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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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경쟁은 개별 기업 간이 아니라 비즈니스 생태계 간의 경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애플의 스마트폰 비즈니스 생태계와 구글의 스마트폰 비즈니스 생태계 간의 경쟁이다. 애플을 중심으로 한 시장과 구글을 중심으로 한 시장이 어떻게 되는가는 한 배에 탄 참여기업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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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사이트(digisight)란 디지털(digital)과 인사이트(insight)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의 지원으로 확장되고 깊이를 더하는 인간 통찰력을 의미한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주체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고, 자연의 선택에 의존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와 같은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더 키워주고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인류에게 심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적인 의사결정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고 도움을 준다. 비즈니스 생태계의 혜안을 지닌 경영자는 기술발전과 더불어 디지사이트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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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생태계의 이해관계자인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에 대해 고객은 심리적 주인의식을 갖는다. 심리적 주인의식은 고객의 충성도를 이끌어내어 기업 성과와 경쟁력에 영향을 주고, 풍요롭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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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바로 이러한 상충관계를 풀어내는 것이다. 종종 기술이 이러한 상충관계를 해결하는 수단이 되고, 인간 통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바로 디지사이트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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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그 기업의 정체성을 본받아 자신의 정체성 형성에 반영할 수 있다. 그러한 조직이나 기업이 되기란 쉽지 않다. 그것은 비즈니스 생태계 경영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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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존재이유와 삶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기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기업의 존재이유인 사명과 목적이 중요하다. 목적지향(urose-driven)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비콥 인증(B Cororation Certification)을 받은 파타고니아가 목적지향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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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평판을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될 뿐인가? CSR과 사회의 관계를 엮는 선순환 고리를 찾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생태계와 지속가능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CSR은 비즈니스 생태계에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여 기업 경쟁력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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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커는 기업의 이익에 대해 도덕성을 부여한 학자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조직은 존속할 수 없다. 드러커는 이익을 단순히 잉여금이 아니라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들어갈 비용이라 보았다. 즉, 향후의 사업에 투자할 자금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는 것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이익은 고용을 창출하고, 신사업과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드러커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존재에 대한 도덕적 타당성을 부여한 사회생태학자이다. 드러커는 일찍이 사회경제생태계에서 거대한 힘을 발휘하는 기업이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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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생태계의 공유목적에는 이러한 ESG 경영의 핵심가치와 행동규범을 내포하고 있다. 결국 ESG 경영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기업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하는데 일조한다. 따라서 ESG 경영도 비즈니스 생태계 경영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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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에의 투자이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 생태계에 사회적 자본이 축적된다. 이는 다시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지원하고 성장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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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에 비유하자면, 비즈니스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의 힘에의 의지가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그 생태계는 건강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가능하게 하는 경영자와 기업가는 진정한 위버멘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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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나 애플과 마찬가지로 카카오와 네이버도 플랫폼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기업 생태계를 경영하고 있다. 카카오 생태계는 검색 플랫폼, 커뮤니티 플랫폼, 카카오택시를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뱅크를 포함하는 금융 플랫폼 등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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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에 있다. 무엇보다도 참여자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플랫폼은 지속성이 없다. 첫째 역할은 플랫폼 참여자들을 연결하고 중재하는 것이다. 둘째는 데이터를 축적, 가공, 활용, 자산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플랫폼과 참여자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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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멜론, 에어비앤비, 우버, 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의 공통점은 플랫폼 기업이다. GE와 지멘스 등의 제조기업도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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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금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희소성이 있다. 미국에서도 양적완화 정책으로 달러를 마구 찍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2140년까지 2,100만개를 발행한다. 매 4년 마다 그 대가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2140년 이후에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발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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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현재는 6.25 비트코인이 채굴자에게 지급된다. 비트코인 발행총수가 한정되어 있어 희소성이 있다.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희소할수록 한계효용이 크다. 다이아몬드와 예술품 등은 희소하기에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가격 상승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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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서비스는 가치를 창출하는가? 고용을 창출하는가? 단순히 돈 놓고 돈 먹는 이자농사만 하는가? 댑(DA)의 다양성과 디파이를 실물경제와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에 달려 있다. 또한 디파이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파이와 NFT, 메타버스 생태계가 상호 연결될 때, 디파이 생태계도 확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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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생태계의 확산 및 암호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그 반대 세력과의 다툼 속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 정부도 다수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기관투자자들도 이미 어느 정도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세력이 그 반대 세력보다 강하면, 비트코인도 안정적으로 그 기능을 다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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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생태계를 경영하는 데는 거시적 접근을 넘어서 미시적 접근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생태계를 살기 좋은 마을을 가꾸는 것이라 비유하기도 한다. 이는 비즈니스 생태계의 거시적 차원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생태계 경영은 우리 집과 더불어 마을도 함께 가꾸는 것이다. 이는 비즈니스 생태계 경영의 미시적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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