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은 무엇으로 어떻게 냄새를 맡느냐고 물어보면 대답하는 이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우리는 곤충을 잘 알고 곤충의 구조와 체내기관까지도 줄줄 왼다. 필자는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자연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관계들을 이해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질문에 완벽한 답을 찾는 것보다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것이 진정한 생태 교육의 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p.11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며, 이것이 바로 창의력을 키우는 불씨가 될 것이다. --- p.24

아이들과 숲으로 가보자. 그들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숲에 누워 숲을 느끼고 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 시작은 숲과 친해지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내놓는다.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면 된다. 열 번 듣는 것보다는 한 번 보는 시간이 짧지 않을까? 세상에 이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있을까? --- p.57

자연 안에서 놀이는 지각을 예민하게 하고(감각놀이), 지식을 증가시키며(관찰과 탐구), 연관성의 인식을 돕고(역할놀이), 창의성을 장려한다(형체나 모형 만들기). 또 간단하게 긴장을 풀어주며, 자신의 신체를 좋은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동작놀이). --- p.88

많은 사람들은 숲이 교실이나 강의실보다 잘 정돈된 자리라는 것을 모른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치러지는 행사에 비하면 생태 체험 교육의 교수법이 보다 많은 장점이 있음이 명백하다.

<b>숲에서 노는 것도 전략이다-숲 체험 놀이의 모든 것</b><br/><br/>저자가 독일로 건너가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산림생태학을 전공하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어언 20여 년 세월이고, 귀국 후 숲연구소를 열고 숲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한 시절만 해도 6년의 세월이다. <얘들아 숲에서 놀자>는 이처럼 숲 박사 남효창이 지난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한 숲 생태 체험 교육의 결정판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숲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교육자에게는 필수 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 또 아이 손을 잡고 숲을 찾은 부모에게는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하기 위한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br/><br/><b>숲 생태 체험 교육자를 위한 친절하고 완벽한 가이드</b><br/>생태 체험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국의 산과 들, 갯벌에서 온갖 체험 프로그램이 성황 중이다. 특히 숲 생태 체험은 자연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인기가 높다. 그러나 현장에서 교육자들이 참고할 만한 교재는 변변하지가 않다. 저자는 숲연구소를 통해 수 년간 숲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면서 숲 생태 교육이 진행되는 전 과정을 꼼꼼하게 챙겨서 <얘들아 숲에서 놀자>로 정리했다.<br/>숲에서 논다는 것은 어떤 형태일까? 기존의 교육은 일방적인 해설이 주였으나 숲 생태 체험 교육은 차츰 적극적인 활동을 포함하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저자는 숲 생태 체험 교육의 초석으로서 ‘숲에서 노는 방법’을 놀이 활동, 과제 활동, 해설 활동, 토론 활동, 탐구 활동, 역할놀이 활동, 예시 활동의 7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이 7가지 활동을 장소와 때, 연령과 대상에 따라 유기적으로 엮으면 하나의 숲 생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구성되는 것이다.<br/>그렇다면 하나의 프로그램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될까? 저자는 교육 프로그램의 주제를 정하는 문제부터 교육생 모집하기, 예산 짜기, 광고하기 등 준비 과정뿐만 아니라, 교사를 구성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실제 교육을 진행하고 난 뒤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절하고도 완벽하게 가이드하고 있다.<br/><br/><b>에코 에듀테인먼트의 진수-숲 생태 체험 놀이 109가지 수록</b><br/><얘들아 숲에서 놀자>의 제3부에서 소개하고 있는 109가지 숲 체험 놀이 프로그램은 이 책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저자가 숲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진행한 숲 체험 놀이 프로그램을 연령과 대상, 장소, 소요 시간, 계절에 따라 정리한 것으로, 이른바 에코 에듀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고 할 수 있다.<br/>무엇보다 숲을 처음 만나는 시작 단계, 숲 속에서 활동적으로 진행하는 전개?절정 단계, 숲을 나오면서 정리하는 마무리 단계 등 각 단계별로 할 수 있는 놀이를 정리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놀이마다 숲을 체험하고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각종 활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놀이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상세하게 묘사가 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숲 체험 놀이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리는 단비같이 반가운 책이다. 갈수록 메말라가는 우리의 심성에 늘 푸른 숲 향기를 듬뿍 안겨주던 숲연구소 남효창 소장이 <얘들아 숲에서 놀자>를 펴낸 것이다. 이 책 한 권이면 누구나 쉽게 한 그루 나무와 친구가 될 수 있고, 숲의 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하나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나무처럼 숲처럼 늘 푸르고 울창하게 할 것이다. -조연환 생명의 숲 가꾸기 공동대표(전 산림청장)

숲을 테마로 하는 체험 교육의 이론과 실제가 망라된 '생태 체험 교육 백서'다. 생태 체험 교육의 이론적 배경에는 저자의 자연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진하게 배어 있고, 109가지 자연 체험 놀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철저히 검증된 체험 교육의 진수다. 불과 10여 년의 짧은 역사 속에 조셉 B. 코넬의 프로그램과 이론에 의존했던 우리 현실을 크게 뛰어넘는 역작이다. -조홍범 현장체험학습원장(서경대 생물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