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름은 영영 남는다. 김용균, 태완이, 구하라, 민식이, 임세원, 사랑이, 김관홍……. 이 책은 우리가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명부이자 그 이름들이 비추는 사회를 투명하게 기록한 보고서다. 세 음절을 가만히 불러보면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이 메아리처럼 되돌아오지만 귀를 좀 더 기울이면 그 호명의 끝에 이름의 주인들이 바라던 세상을 위한 노력의 소리도 들린다.
- 남궁인 (응급의학과 의사, 『제법 안온한 날들』 저자)
‘이름과 법’이 만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고 현재와 미래가 만나고 슬픔이 변화와 만나고 자신의 이름을 가졌던 한 구체적인 개인에게 일어난 일이 우리 모두의 운명과 만나는 이야기다. 우리는 슬픔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이름이, 이야기가, 우리의 삶으로, 사회로, 미래로 들어와야 한다.
- 정혜윤 (라디오 PD,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저자)
한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책이 있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단단케 하고, 내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그런 책. 그래서 읽는 내내 저자에게 고마웠다. 독자로서뿐만 아니라 작가로서도 그랬다. ‘이런 필요한 책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에 더해, ‘아, 내가 쓰고 싶었던 책이 이것이었구나’ 문득 알게 된 것이다. 누군가의 책임을 대신 져준 저자에게 감사를 보낸다.
- 김민섭 (작가,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