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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30g | 120*202*13mm
ISBN13 9791198088505
ISBN10 119808850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에게도 좋은 순간들이 있다. 혼자 그럭저럭 살고 있고, 첫눈이 내렸으니까.
--- p.10

젊었을 때는 누구나 그렇게 마음이 급하단다.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사랑 없이 잃어버리는 하루하루가 마음을 찢어놓지.
--- p.19

나는 내 집이 좋다. 불이 사그라든다. 불이 더는 놀지 않고 춤추지 않을 때, 더는 눈부신 불꽃을 사방으로 내던지지 않을 때, 수많은 불티가 빛도 열기도 없이, 아무에게도 득이 되지 않은 채 꺼져가며 그저 냄비를 천천히 데우기만 할 때, 그때 내 집은 참 좋다.
--- p.23

만약 그들이 자신의 젊음이 되살아나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면, 그들은 공포에 질리거나 제 젊은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그 앞을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 사랑, 저 꿈, 저 불이 우리의 모습이었다고? 저렇게 낯선 것이?” 자신의 젊음에 대해서도 그러한데, 어떻게 남의 젊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 p.29

‘하루하루는 기어가고, 한해 한해는 날아간다’라는 동양 속담이 이곳만큼 잘 맞아떨어지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 변함없이 오후 세 시면 날이 저물고, 까마귀가 날아다니고, 길에 눈이 쌓이고, 각기 외따로 떨어진 집에서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삶이, 외부에서는 가장 제한된 표면밖에 보이지 않는 삶이, 불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을 읽지도 술을 마시지도 않고, 심지어 꿈조차 꾸지 않고 흘러가는 긴 시간이 이어진다.
--- p.39

참으로 이상한 광기가 아닌가! 스무 살 시절의 사랑은 일종의 열병, 착란과 흡사하다. 그것이 끝나면 우리는 다른 것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금방 식어버리는 피의 뜨거움. 그 꿈과 욕망의 화염 앞에서 나는 나 자신이 너무 늙어버렸고, 너무나 차갑게 식었고, 너무나 철이 들었다고 느꼈다.
--- p.49

스무 살에 이미 아주 현명한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그들의 현명함보다 내 지나간 광기가 더 마음에 든다.
--- p.65

그곳에 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과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꽃, 책, 초상화, 등불, 이 모든 것 위에 떠도는 낡고 부드러운 분위기는 얼굴들보다 훨씬 진실하다.
--- p.115

뜨겁고 순수했던 우리의 사랑이 가장 천박한 쾌락의 퇴폐적인 외피를 두른다. 그날 밤, 과거를 되찾은 것은 내 기억만이 아니었다. 내 가슴도 그랬다. 그 분노, 그 안달, 그 강렬한 행복의 욕구, 나는 그것들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건 살아 있는 여자가 아니라 내 꿈들과 같은 직물로 지어진 유령이었다. 추억이었다.
--- p.128

나는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는다.
--- p.128

우린 이십 년 전에 죽었어. 우린 이제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으니까.
--- p.131

사랑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랑에 신호를 보내고 길을 그린다. 그러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너무나 쓰라리고 차가운 파도가 우리의 가슴까지 밀려온다.
--- p.140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마음, 사랑하고 절망하고 어떤 불로든 타오르길 갈망하는 마음이 문제다. 우리가 원했던 건 그것이었다. 타오르는 것, 우리 자신을 불사르는 것, 불이 숲을 집어삼키듯 우리의 나날을 집어삼키는 것.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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