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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내 삶의 목적

: 네 번의 삶, 단 하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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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19쪽 | 575g | 150*210*30mm
ISBN13 9788996476672
ISBN10 89964766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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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현관문이 활짝 열리더니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작은 사람 하나가 달려 나왔다. 그는 시멘트 계단을 깡충 뛰어내려오더니 잔디밭에 얼어붙은 듯 멈춰 섰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남자 아이였다. “강아지다!” 그가 신이 난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우리는 그 순간 사랑에 빠져 서로를 향해 달렸다. 나는 그를 끊임없이 핥았고 그는 끊임없이 키득키득 웃으며 좋아했다. 우리는 서로를 끌어안고 잔디밭을 굴렀다. --- p.73

에단은 신기한 장난감으로 가득한 작은 방에서 살았고 맘과 대드는 그 비슷한 것 하나 없는 방을 그나마 나눠서 썼다. 어떤 방에는 기어 올라가야 겨우 물을 마실 수 있는 물통이 있었는데 그 방에도 장난감은 없었고 장난칠만한 것이라곤 당기면 끝도 없이 따라 나오는 벽에 붙은 하얀 종이뿐이었다. 또 먹을 것은 모두 집 안 한곳에 숨겨져 있었다. 내가 쭈그리고 앉아서 볼일을 보려고 할 때마다 집안이 난리가 났다. 하나같이 나를 퍼내듯 들어 올려서는 전력질주로 밖으로 뛰어나갔다. --- p.79

부부싸움이 나면 에단은 차고로 와서 나와 함께 개집으로 들어가서는 팔로 나를 감쌌고 나는 언제까지고 에단이 원하는 만큼 꼼짝 않고 앉아 있었다. --- p.93

“베일리, 어디 있었어?”
나를 끌어안고 털에 얼굴을 파묻으며 에단이 말했다.
“넌 정말 정말 나쁜 개야.”
나는 ‘나쁜 개’라는 말이 나쁜 뜻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에단의 마음속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랑이 워낙 커서 나도 모르게 이번만큼은 나쁜 개가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 p.101

“어휴 너 냄새 나, 베일리. ”
에단이 ‘목욕’이라고 부르던 모욕적인 일까지 시키자 더욱 영문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에단이 향내나는 비누를 내 젖은 털에 대고 문지르는 바람에 내게서는 맘과 토마토의 중간쯤 되는 냄새가 났다. 내 평생 이렇게 처절하게 굴욕감을 느껴보긴 처음이었다. --- p.106

지금까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나도 언젠가 고양이 스모키처럼 끝나는 날이 올 것임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았다. 스모키를 마당에 묻던 날 에단이 울던 모습이 떠오르자 내 죽음 앞에서는 에단이 울지 않았으면 싶었다. 내 삶의 목적은 에단을 사랑하고 에단에게 사랑받고 에단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이 전부였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에단이 슬퍼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뱃속에 느껴지는 지독한 통증만큼이나 간절하게 에단이 그리웠지만 에단이 지금 내 모습을 보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220

“이제는 정말 해야 돼요. 베일리를 더 고생시킬 수는 없어요.”
“알겠어요. 베일리, 베일리, 베일리. 보고 싶어서 어떻게 하니, 둔돌아.”
에단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이며 흐느꼈다. 따뜻한 에단의 숨결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에단에게서 사랑받는 순수한 기쁨 속에서 나는 눈을 감았다. --- p.222

맘과 그랜드마는 내가 꼬리 밑에서 향기로운 기체를 내뿜기만 하면 투덜거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꽁무니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나는 나쁜 개가 되었음을 알았다. 그랜드파는 그 냄새를 어찌나 싫어했는지 심지어 자기가 그 냄새를 풍겼을 때도 ‘이런, 베일리!’ 하고 소리치곤 했다. --- p.233

“손들어! 경찰이다!”
남자가 손을 올리자 총소리가 났다. 그냥 총이었다. 나는 총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훈련받았다. 그런데 제이콥에게서 고통이 터져 나오는 것이 느껴지는 순간 그가 쓰러졌고 그의 따뜻한 피가 허공에 솟구쳤다. 제이콥의 총이 철컥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 p.258

그가 누군지 알았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냄새. 틀림없는 에단이었다. 드디어 나의 에단을 찾았다. --- p. 374

베일리, 엘리, 심지어 고양이들을 떠나보낼 때도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가 떠오르자, 나는 에단이 없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한나에게 내가 필요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삶과 죽음을 되풀이하는 개. 후회 없는 삶을 살다 눈을 감지만 또다시 강아지로 태어나자 점점 자신의 ‘삶의 목적’이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떠돌이 잡종개로서의 짧고도 비극적 삶을 마감하고 천방지축 골든 레트리버 강아지로 다시 태어난 베일리는 그 사실에 놀라 새로운 삶의 의미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사랑으로 넘치는 여덟 살 소년, 에단을 만나 함께 무수한 모험을 겪으며 착한 개가 되는 법을 즐기며 배워간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가족의 애견으로 사는 것이 베일리가 가는 여정의 끝은 아니었다. 또 다시 강아지로 태어난 베일리는 왜 다시 태어났는지 궁금해진다. 베일리는 과연 자신이 또 다시 태어난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사랑한다.
- 템플 그랜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얼마 전에 죽은 우리 집 개가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치밀한 디테일, 지성과 감성으로 꽉 채워진 금자탑이다.
- 다이나 재프리스, 애니멀 플래닛 Pet Finder 진행자

기르던 개가 세상을 떠난 무렵 내가 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에 대해 나는 몇 년을 슬픔과 고뇌에 시달렸다.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겪는 것을 개들이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가를 베일리를 통해 들은 뒤에 나는 우리 개가 끝까지 나를 사랑했다는 것, 그리고 내가 그 애를 사랑하듯 아직도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나를 치유했다.
- 캐트린 미션, 작가

탁월한 상상력의 소산인 이 책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동사로 쓰일 때 우리 삶의 목적이 가장 잘 달성된다는 사실을 영혼을 가진 개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베일리는 심오한 진실을 알고 있다. 죽음은 없으며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라는 사실 말이다. 인간이라면 보물 같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대니언 브링클리,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Saved by the Light]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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