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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 서툰 어른을 위한 이경의 음악 에세이

안녕, 시리즈-02이동
리뷰 총점9.1 리뷰 9건 | 판매지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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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2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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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74g | 128*188*20mm
ISBN13 9791197606922
ISBN10 119760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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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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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5년 전 음악 에세이 원고를 투고했을 때 한 출판사에서 보내준 반려 메일이 떠오른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서 출간이 어렵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다지 변한 게 없다. 여전히도 또 지극히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떠들어대고 있다. 다만 그 안에는 음악이 함께 있기에 공감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나에게 에세이를 쓰는 일은 내 안에 숨겨두었던 이야기를 불특정 다수에게 자꾸만 털어놓는 고백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의 글은 해당하는 음악을 듣거나 떠올리며 썼다. 어릴 적 사랑하는 이에게 내 마음을 보이기 전에는 늘 술이 아닌 음악의 힘을 빌렸듯이.
---「프롤로그」중에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그 숫자 안에서 어떤 음악은 유행하는 한 시기에 잠깐 듣고 말고, 어떤 음악은 단 몇 초 만을 듣고서 다시는 듣지 않기도 한다. 반면 어떤 곡은 간헐적으로 잊지 않고 계속하여 플레이하기도 한다. 어쩌면 평생을 두고서 그럴지도. 삶의 정해진 숫자 안에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듣는 곡이 있다면, 그건 정말 특별한 음악 아닌가.

내게는 조규찬의 〈추억#1〉 같은 곡이 그렇다. 1년에도 몇 번이고 문득문득 떠올라 꼭 찾아 듣게 되는 곡. 그 주기라는 게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고 그야말로 간헐적으로 듣게 되는데, 그만큼 질리지 않는 훌륭한 곡이 아닌가 싶다. 〈추억#1〉은 조규찬의 솔로 데뷔 앨범에 실린 곡으로 조규찬이 작사, 작곡했다.
---「어쩌면 평생을 두고서」중에서

늦은 밤, 혼자 조용히 음악 듣는 시간을 좋아하면서도 가끔은 대책 없는 서글픔이 몰려와 힘에 부치기도 했다. 밤이란 으레 사람을 많이도 약한 존재로 만들곤 하니까. 사람 때문에 유독 힘이 들던 날, 눈치를 많이 봐야 했던 날, 한 게 아무것도 없다 싶을 정도로 무기력한 시간을 보낸 날의 밤에는 낮 동안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서 그렇게 괴로워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

그런 시기에 오왠의 〈오늘〉을 들으며 나는 조금 위로를 받았던 거 같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버스에서 내려 아파트로 향하는 횡단보도 위에서,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오왠의 곡을 듣다가 눈이 벌게지면 집 앞 계단에서 기다렸다가 부러 집 문을 늦게 열기도 했다.

힐링, 청년, 청춘이란 단어들 조금은 개똥망 같다고 생각했는데, 분명 내 생애 청춘 끝자락에 울려 퍼진 청춘가의 느낌이었달까. 사는 거 정말 재미없네, 꿈이 없는 사람은 정말 서글프네, 싶던 시절의 힐링송이기도 했고. 그러니까 ‘힐링’이란 단어의 의미가 실존하는구나 하는 것을 분명 〈오늘〉을 통해서 느꼈다.
---「밤이란 으레 그런 거니까」중에서

누군가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예술이라고 했다던가. 〈Vincent〉를 들으며, ‘Artist’라는 단어를 보고서 눈물이 난 까닭을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그동안 너무나 많이 외로웠기 때문이었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조각을 빚든 혹은 사진을 찍든, 노래를 부르든, 곡을 쓰든 자신의 창작물을 이해하고 알아봐주는 사람이 없다면, 예술이라는 이름하에 이뤄지는 대부분의 행위는 자기만족이 아닌 이상 그저 외로울 뿐이다.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알아봐주던 종자기가 있었듯이, 빈센트 반 고흐에게 동생 테오가 있었듯이 내게도 내 글을 알아봐줄 그 누군가가 그토록 필요했고, 이제는 그런 사람이 생겼다는 생각에 그간의 설움이 눈물로 쏟아진 것이다. 왜 우느냐는 아내의 질문에 한참을 더 울먹거리고서야 나는 대답을 할 수 있었다.
“출판사에서 계약하고 싶대.”
---「빈센트를 들으며 울던 밤」중에서

작가들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글을 쓴다는 일은 그렇다. 지나온 내 삶이 깊은 바다라면 나는 자꾸만 그 안을 헤집는다. 가만히 두어도 괜찮을, 굳이 들추어 좋을 것 없는 어설프고 부끄러운 과거의 일들.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일부터 떠올릴 수 있는 가장 먼 과거로 돌아가 기억에서 사라지기 직전의 이야기를 들고서 오는 일. 그리고 그것들을 종이 위에 적어내는 일.

글을 쓴다는 일은 자꾸만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일이다. 지나간 일을 떠올리는 것은 대체로 고통스럽다. 그 안에는 후회와 회한이 가득하다. 드러내고 싶지 않다. 부끄럽다. 숨기고 싶다. 그 누구도 나에게 그것들을 꺼내 오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왜 가만히 두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를 그 과거의 일들을 파헤치려 드는 걸까? 글쎄, 모르겠다. 알 수 없다. 그저 쓰는 고통보다 쓰지 않는 고통이 더 크다고 말하는 수밖에. 그렇게 더 큰 고통을 피하기 위해 깊고 고요한 바닷속을 다시 어지러이 헤집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음악의 힘은 때로 무척이나 강력하여 그 유효함이 오랫동안 가기도 한다. 몇 권의 책을 낸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다가 막힐 때면, 내가 가진 바다로 뛰어드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때면 스타일 카운실의 〈It’s a Very Deep Sea〉를 꺼내 듣는다. 그렇게 또 다이빙, 다이빙, 다이빙. 내 안의 세계로 빠져든다.
---「깊은 바다로의 다이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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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는 흡입력이 실로 강했다. 첫 장을 펼치고 불과 몇 시간 후, 나는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있었다. 그 시간 동안 이경 작가가 쓴 아름다운 수사와 그 속에 담긴 정서가 너무 탐났다. 나 역시 한 명의 작가이기에 실천 불가능한 생각이라는 걸 알지만, 할 수만 있다면 그의 표현과 생각을 훔치고 싶었다. 이 책에는 그만큼 애틋한 정서가 가득하다. 그리고 그가 추천해주는 ‘플레이리스트’대로 담기만 해도 훌륭한 컴필레이션 명반이 될 것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이 책에 담긴 음악을 모두 찾아 들으면, 당신은 너무 깊은 추억에 잠겨 한동안 청승을 떨지도 모른다는 것. 물론, 나는 그조차도 고마웠다.
- 최민석 (소설가)
이경 작가와는 전작 『작가의 목소리』를 작업하며 인연을 맺었다. 그의 글이 좋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정말 쓰고 싶은 글을 써냈구나.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작가가 되기보다 영원한 지망생으로 남을 것을 두려워하던 그가, 끊이지 않을 글감과 끈기를 달라고 읊조리던 그가, 이대로 계속 작가로 남아줄 것 같아서. 음표도 음악 기호도 없이, 드럼, 기타, 색소폰, 건반도 없이 작가가 오로지 글자로만 만들어낸 마흔 개의 음악을 들어보길 바란다. 작가가 소개한 곡들은 어떨지 몰라도, 작가가 써낸 글들은 당신의 취향에 꽤 맞을 테니.
- 이명은 (마누스 에디터)
자신만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며 지난 사연과 앞으로의 희망을 떠올려본 적이 있는 사람, 노래 하나, 가사 한 줄에 마음을 빼앗겨본 적이 있는 사람, 술술 읽히는 글에서도 적당히 느껴지는 무게감을 좋아하는 사람…. 나는 내가 아는 그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련다. 그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 좋은 글이 되어줄 테니까. 아, 앞서 말한 ‘사람’들 가운데 당신 또한 포함된다면 나는 이름 모를 당신에게도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경 작가의 글은 담담하지만 힘 있고 위트 넘치지만 솔직하다. 내가 그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이유고, 그의 글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장점이 가장 도드라진 책이 아닐까 싶다.
- 정가영 (마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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