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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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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top100 1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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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628g | 148*210*30mm
ISBN13 9791192625263
ISBN10 119262526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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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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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럽과 미국 역사를 들여다볼 때마다 어김없이, 내가 종종 인용해온 역사가 H. A. L. 피셔가 내린 결론에 이릅니다.
“진보는 모든 역사에 명명백백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진보는 자연법칙이 아니다. 한 세대가 이룬 진보를 다음 세대가 얼마든지 잃을 수 있다.”
나는 이 세 문장에 각각 동의할 만하다고 생각하며,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피셔의 말대로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지만, 한편 불안정해서 언제든 잃을 수 있다는 이 ‘진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쾌하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피셔가 말하는 진보,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진보는 윤리적 또는 도덕적 진보입니다. 그것은 신약성서가 이미 약속한 바 있는 이 땅의 평화, 모든 내전과 국가 간 분쟁이 종식되면 찾아올 평화를 말합니다. 문명화된 인류 사회를 향한 진보, 평화 유지를 목표로 한 법치 그리고 그 법치를 근간으로 하는 모든 국가의 연맹을 이룩하기 위한 진보를 뜻합니다.
---「들어가는 말」중에서

우리는 항상 반증을 통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배웁니다. 어떤 가설이 잘못됐다는 사실뿐 아니라, 그것이 왜 잘못되었는지도 배웁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더욱 예리하게 조준된 새로운 문제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새로운 문제는 새로운 과학 발전의 진정한 출발점입니다.
---「1장. 과학 이론의 논리와 진화」중에서

평화에 이르는 길은 아주 힘겨운 길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길고도 험난한 길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이 길에 발을 들이기 한참 전 핵전쟁이 발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식인들, 대부분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그들이 먼저 조금 더 겸손해지도록, 그리고 선도적 역할을 맡지 않도록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새로운 이데올로기, 새로운 종교는 필요 없습니다. 대신에 필요한 건 ‘조금 더 지적으로 겸손해지는 것’입니다. 우리 지식인들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때그때 더듬거리며 앞으로 나아갈 뿐이지요. 개중에 과학자를 자처하는 우리는 앞으로 조금 더 겸손해져야 하며, 더 중요한 건 독단적인 태도를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과학은 결국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인간의 가장 위대하고 가장 믿을 만한 창조물이라는 그 과학이요. 지식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입니다. 그들의 오만함, 주제 넘음이야말로 평화의 최대 걸림돌인지도 모릅니다. 한줄기 희망은 그들이 비록 오만하긴 하지만 그걸 깨닫지 못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3장. 인식론과 평화의 문제」중에서

내가 아는 한 실수를 한 번도 저지르지 않은 과학자는 없습니다. 지금 떠오르는 위대한 과학자들만 해도 그렇습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 다윈, 멘델, 파스퇴르, 코흐, 크릭, 심지어 힐베르트나 괴델도 예외가 아닙니다. 모든 동물뿐 아니라 모든 인간은 오류를 저지르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전문가는 있을 수 있어도 절대적 권위자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직 충분히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실입니다. 물론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모두 충분히 주지하고 있으며 그러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합니다(괴델은 다른 과학자들보다 더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오류를 범하는, 오류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그리스 철학자들도 말했지요. “신만이 아시고 우리 인간은 추측하고 의견을 가질 뿐이다.”
---「5장. 진화론적 지식론에 대하여」중에서

케플러는 다른 과학자들처럼 직관에 따라, 그리고 시행(가설)과 착오(경험적 논박)를 거쳐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진리를 추구하고 발견하려는 다른 과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케플러도 자신의 실수에서 배울 줄 아는 한 명의 형이상학자였습니다. 실수에서 배운다는 건 그에게는 매우 명백한 사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많은 과학자가 그것을 간과하는 것과 사뭇 대조되지요. 직관 없이는 그 어떤 진일보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직관이 틀린 것으로 드러난다고 해도요. 우리에겐 직관과 아이디어, 가능하면 서로 상반되는 아이디어들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하면 비판받고 개선되고 엄중하게 검증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필요하고요. 그 아이디어들이 논박당하는 그날까지(아니, 그 이후로도 쭉), 우리는 진위가 의심되는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계속 연구해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로 뛰어난 아이디어도 의심을 품을 여지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6장. 케플러의 태양계 형이상학론 및 경험적 비판론」중에서

자유를 향한 갈망은 확실히 원시적인 것이어서 동물에게서도 (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가축에게서도) 다양한 정도로 확인되며, 어린아이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그러나 정치의 영역으로 가면 자유는 문제가 됩니다. 인류가 공존하려면 모든 개인의 무제한적 자유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칸트가 제시한 해결책은 인간의 공존에 필요한 정도까지만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며, 그 제한을 모든 시민에게 최대한 똑같이 적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원칙은 정치적 자유의 문제가 최소한 관념적으로는 해결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정치적 자유의 기준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개별 사례에서 자유에 대한 특정한 제한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과연 모든 시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었는지 선뜻 판별하기 어려운 걸 보면 좀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다른 기준이 필요합니다. 내가 제시하는 기준은 이것입니다. “국민의 다수가 원할 때 피를 흘리지 않고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는 정치제도가 갖춰져 있다면, 그 국가는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국가다.”더 간단히 말하면, 피를 흘리지 않고 통치자를 물러나게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유로운 것이라는 겁니다.
---「7장. 자유에 대하여」중에서

“우리는 자신이 생각해낸 수많은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려하기 전에 그것이 오류임을 알아채기도 하며, 어떤 경우 세상에 내보이기 전 비판을 통해 아이디어가 제거되기도 합니다. 의식적 자기 비판과 동료나 타인에게 우호적·적대적 비판을 받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간이 자연보다 다소 우월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행착오와 비판적 실험을 통한 선택에 있어서는 자연이 지금까지 우리보다 훨씬 우위를 차지해왔습니다. 자연의 수많은 발명을 우리가 모방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지요. 그래도 머지않은 미래에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은 있습니다. 모든 생명은 문제를 해결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실력이 있건 형편없건, 또 성공하건 성공하지 못하건 간에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명가이자 전문가입니다. 모든 동물의 생이 다 이렇습니다. 인간의 기술이 하수 처리나 물과 식량의 비축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면 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9장.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중에서

“나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닙니다. 미래는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에서 진보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아무도 예견할 수 없는 수십억 개의 좋고 나쁜 가능성이 존재하지요. 역사로부터 어떤 것을 추정하려는 건 잘못된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의 풍조를 보고 내일은 어떻게 될지 추측하는 식 말입니다. 우리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은 과거를 미래와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과거의 사실들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도덕적으로 판단해 어떤 일이 실현 가능한지, 어떤 일이 도덕적으로 옳은지를 배워야 합니다. 미래를 예언하려고 과거로부터 풍조나 동향을 추론하는 건 아예 지양해야 합니다. 미래는 열려 있기 때문이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10장. 냉소주의적 역사관에 반대하며」중에서

“미래를 보는 태도는 다음과 같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지금 현재 책임이 있습니다. 과거는 이미 일어난 일이지요. 그에 대해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조금 다른 의미에서 과거에 대해 책임이 있긴 해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 해도 말입니다. 그렇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도덕적 책임이 있습니다. 어떤 이념적 렌즈도 적용하지 않은 채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는 거죠.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해도요.”
---「11장. 평화를 위한 전쟁」중에서

“인간의 오류 가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자각과 끊임없는 자기비판을 중심 논제와 그것이 낳은 하위 문제들, 또 곁다리로 펼쳐진 문제들을 풀고자 하는 무한한 헌신과 결합하라.”이것이 내가 확신을 가지고,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권하는 연구법입니다. 아무리 도출된 답이 만족스러워도 절대로 그것이 최종 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훌륭한 답은 많지만 최종적 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답들은 전부 오류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이 원칙은 종종 상대주의로 오인되곤 했습니다만 실은 상대주의의 정반대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는데, 진리는 절대적이고 객관적이며, 거짓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문제에 대한 모든 답은 더 심오한 문제로 가는 문을 열어주게 마련입니다.
---「15장. 문제들과 사랑에 빠졌더니, 어느 날 철학자가 되어 있더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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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는 구루다.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라면 반드시 안고 사는 문제, 좀 더 세속적인 용어를 사용하자면 고통과 직면했을 때, 그것과 대면하여 극복할 수 있는 삶의 문법을 제시하였다.
- 배철현 (하버드대 고전문헌학 박사)
문제투성이처럼 보이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법은 바로 문제들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삶에도 정답이 있다고 믿는 과학의 시대에 이 책은 강력한 도전이고 유혹이다.
- 이진우 (철학자, 포항공대 명예교수)
“인간이 발전할 수 있다는 낙관주의를 견지한 최후의 계몽주의자 칼 포퍼. 이 책은 그의 사상을 가장 쉬운 언어로 소개한 책이다. 명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 홍진채 (- 라쿤자산운용 대표이사, 『거인의 어깨』 저자)
칼 포퍼는 ”지금까지 그래왔다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가 이 책에서 부르짖는 가치가 있다면 바로 용기다.
- 윤수영 (트레바리 대표)
“칼 포퍼의 저작을 읽는 것은 다른 시대로 통하는 문을 엿보는 것과 같다.”
- 존 미도크로프트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교수)
“나는 동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칼 포퍼를 꼽는다. 지난 20여 년간 내 인생의 상당 시간을 그의 책을 읽는 데 보냈다.”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소설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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