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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눈사람

최승호 저 / 이지희 그림 | 상상 | 2023년 02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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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98g | 150*190*20mm
ISBN13 9791191197785
ISBN10 119119778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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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음의 성이었다. 하얀 빙벽을 두른 고독으로 얼음의 자아를 고집했다. 아무도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사랑의 불길조차 나에 닿으면 꺼져버렸다. 빙벽의 시간 속에서, 가족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거만하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거만하다고 생각지 않았을까. 얼음동굴의 얼음도끼들, 내 수염이었던 고드름들, 결빙의 세월을 길게도 나는 살아왔다.
--- p.15

다 죽었는데 나만 혼자 구경꾼처럼 남아 있어도 되는 것일까. 마치 지구의 종말에 대한 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어느 우울한 외계인처럼,
--- p.32

내가 죽으면 나의 상처는 더 이상 상처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내면의 상처든 거죽의 흉터든 모든 상처들은 지워질 것이며 긁히고 찢어지고 피를 흘렸다는 기억조차 거대한 반죽의 힘에 뭉개질 것이다. 하지만 그때에도 참았던 슬픔을 터뜨릴 수는 없지 않을까.
--- p.79

모든 상처가 진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해 여름에서 그다음 해 여름까지, 나는 조개껍질 같은 방에서 살았었다. 뭘 하고 살았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었다.
--- p.97

어두운 사람이여, 죽음의 그림자를 오래도록 끌고 돌아다니지 마십시오. 그 실체도 없는 그림자가 마침내는 힘을 얻어서 당신을 삼키게 될 것입니다. 마치 환술사가 만들어낸 환상의 호랑이가 겁먹은 환술사를 씹어 삼키듯 말입니다.
--- p.121

들을 사람 하나 없는데 왜 이렇게 중얼거리는 것일까.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봄이 와야 나는 죽을 수 있고 말을 멈출 수가 있다.
--- p.126

그리하여 이렇게 밤의 옥상 위에서 고독만이 나의 뼈라고 생각하면서, 강물이 흐르고 새들이 지저귀는 먼 봄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p.130

믿고 싶지 않겠지만 나 아닌 것들이 모여서 나를 잠시 이루었다 해체되듯이, 당신도 당신 아닌 세계로 흘러드는 날이 있을 것이다. 이슬, 바람, 흙, 별, 그것들이 본래 당신의 얼굴 아니었나.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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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우화는 윤리적이지도, 종교적이지도, 정치적이지도 않다. 그의 우화는 염세적이고, 실존적이며, 철학적이다. 최승호 우화의 독창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 류신 (문학평론가, 중앙대 유럽문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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