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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공장 블루스

: 매일 김치를 담그며 배우는 일과 인생의 감칠맛

리뷰 총점9.3 리뷰 23건 | 판매지수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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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60g | 128*188*20mm
ISBN13 9788925576855
ISBN10 892557685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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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때 그만뒀으면 몰랐을 것이다. 김치 공장이 얼마나 괴물처럼 돈을 잡아먹는지. … 그러나 동시에 또 몰랐을 것이다. 맨손으로 무언가를 이루며 느끼는 희열을.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더 큰 무언가를 빚어내는 기쁨을. 이렇게 무섭고 즐거운 희구의 세계. 나는 이제 그곳으로 간다.
--- p.7

앞서 회사를 그만둔 동료들은 보다 넓고, 한 차원 높은 세상으로 갔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처럼 SNS 프로필에 걸면 폼 나는 회사들. 그러나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곳은 작고, 또 오래된 세상. 4차 산업도, 뉴스감이 될 만한 사업도 아니고, 부러움을 살 만한 직장도 아닌 케케묵은 일. 김치를 만드는 일. 세상엔 이런 진로를 택하는 사람도 있다는 한 줄이면 되지 않을까. 작은 세상으로 가겠다는 말, 써놓고 보니 각오처럼 읽히기도 했다.
--- p.8

이 공장이 돌아가는 세상도 작지 않았다. 작은 세상이라는 게 있을까. 세상이라는 말에는 어떤 이의 전부가 담겨 있으니 말이다. … ‘공장'이라는 이 작은 두 음절로 이루어진 세상엔 자기 나름의 인생을 건 사람들이 있다.
--- p.8

엄마가 만드는 김치는 세상에 보탬이 된다. 여기에 있으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김치를 만들 수 있다. 쓸데없이 비장하고 장황하지만, 그게 나의 이직 동력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말 괜찮은 김치를 만들어야 한다.
--- p.33

아이고, 그래. 결국 우리는 배부르고 등 따숩기 위해 이 고생을 하는 것 아닌가. 오른손에 들릴 따끈한 닭다리 하나와 왼손에 들릴 시원한 맥주 한 캔을 위해.
--- p.40

멀리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오는 배추들은 항상 좋은 배추다. 노랗고 예쁘다. 중간만큼 오면, 좋은 배추일 것만 같다. 눈앞에까지 오면 상상했던 그만큼의 배추가 아니고 만다. 좋은 배추였다가, 좋은 배추일 것이었다가…. 배추를 기다리고 있으면 오만 생각이 다 든다.
--- p.69

김치 속에는 수많은 사람의 배춧잎 같은 시간이 켜켜로 쌓여 있다.
--- p.107

김치 공장에도 샤카가 있다면, 어떤 모양일까. 단언할 수 있다. 네 번째 손가락을 접고 나머지를 피는 것이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앓게 되면 이런 모양이 된다.
--- p.109

나는 9년간 회사에서 어떤 카피를 써왔던가. 과연 몇 명의 소비자가 우리 팀이 만든 광고를 보고 “광고에서 본 그 제품 주세요”라고 말했을까. 우리 팀에서 만든 광고로 말미암아, 광고주의 전화가 먹통이 된 적은 과연 있었을까.
--- p.165

공장의 선배들과 이야기할수록, 자조적으로라도 ‘좆소’라는 표현은 절대 쓰지 않겠다 다짐하게 된다. … 하지만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작은 공장에 다니면서도, 공장의 선배들은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잃는 법이 없다. … 일을 대하는 태도. 이 작은 회사에 와서 나는 일에 대한 자세를 새로 배우고 있다. 이토록 존경스러운 분들께.
--- pp.218~219

심지어 팀장님이 엄마고, 사장님도 엄마라니. 눈물 마를 날이 없다. 울면서도 생각한다. 젠장, 이러면 역시 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텐데. 나는 가끔 눈물을 흘리는 내가 너무 싫다.
--- pp.229~230

코로나 끝 무렵, 우리 엄마와 수딥네 엄마가 나눈 영상 통화가 떠오른다. 서로의 언어로 ‘안녕’을 말하며 기도하는 손만 여러 번 주고받던 모습이. 이 시절을 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한 가지였겠지.
---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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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다. 광고 카피를 쓰던 사람이 써내려 간 김치 공장 이야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책 속엔 책상에 앉아 써낸 카피로는 결코 담을 수 없는 단어들이 넘쳐난다. 김치 공장에서 각자 인생의 최대치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잘 익은 김치처럼 맛있게 버무려져 있다. 패배감과 시니컬함이 넘치는 시대에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글을 읽는 재미도 만만찮다. 김원재의 김치 공장에서 계속해서 맛있는 김치가 태어나기를, 그리고 그녀의 다음 책이 빨리 나오기를 함께 기대해 본다.
- 유병욱 (카피라이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부터 이어질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해서 열렬히 다음 책을 기다리게 만드는 책이 드물게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랬다. 김원재 작가는, 짜지도 싱겁지도 않고 적당한 간이 감칠맛 나게 밴 위트 있는 문체로, 공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배춧잎처럼 켜켜이 쌓아 한 포기의 완벽한 김치 같은 에세이를 완성했다. 그들이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에서 기쁨을 찾아내고 자긍심을 단단히 쌓아 올리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뭉클해서, 한국에서 여전히 듣기 힘든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여전히 보기 드문 여성 기업인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뜨거워져서 몇 번이나 눈물을 훔쳤다. 밥상 위에 오르는 김치 한 조각을 비롯한 일상의 상당 부분이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의 노동 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새삼 가슴 깊이 새기며, 내가 하고 있는 노동, 나와 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돌아본다. 김원재 작가가 다음 이야기들도 책으로 꼭 내주면 좋겠다. 무조건 기다린다.
- 김혼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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