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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 양장 ]
안희연 | 난다 | 2023년 03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33건 | 판매지수 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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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294g | 124*188*20mm
ISBN13 9791191859485
ISBN10 1191859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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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사랑하는 마음이 일으킨 기도] 안희연 시인의 산문집. ‘먹고 사고 사랑하는‘ 3부로 나누어져 있지만 결국은 무언가를,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로 들린다. 나의 기억도 끄집어 내는 시인의 문장들은 마음도, 몸도, 말도 일으킨다. 내게 머무는 사랑들을 더 오래 곁에 두고 싶게 하는 내밀한 고백의 책. - 에세이 PD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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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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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가장 처참하게 부서진 날로부터 시작된다. 서로의 얼굴을 향해 술병을 집어던지고 할퀴기 위해 말하는 연인을 비춘다. 그렇다면 마지막 장면은? 전속력으로 달려가 끌어안는 연인이 있다. 달려가고도 더 달려가지 못해, 끌어안고도 더 끌어안지 못해 찬란했던 시절이 거기 있다. 그날, 밤의 차창에서 마주한 것은 내 부모의 그러한 시절이었다. 몸은 반환점을 돌아 기차에 실려왔으나 마음은 아직 그곳에 남아, 어떤 고통에도 침식당하지 않고 침식당해서도 안 되는 얼굴을 계속 쓰다듬고 있었다.
그땐 살아 있었던 아빠를.
이 악물고 운동장을 달리던 엄마를.
풍금 재시험을 보기 위해 강의실로 들어온 무리 속에서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 순간.
내가 저 먼 우주로부터 전속력으로 날아오고 있었을 때.
---「누가 밤을 꿀에 재울 생각을 한 걸까」중에서

내 영혼의 케이크 상자는 어디쯤 오고 있을까. 조심성 없이 흔들려 한쪽으로 쏠린 건 아닌가, 뭉개지거나 상하지는 않았나 노심초사 기다린다. 딩동, 벨이 울리고 케이크 상자를 받아안을 때 너무 가벼워서 실망할까봐 두렵다. 그래도 그것은 나의 케이크. 나의 영혼. 케이크 제작자에게 의뢰서를 쓸 수 있다면 이렇게 적을 것이다. 저는 꾸덕꾸덕 묵직한 초코 케이크가 좋아요. 한입만 먹어도 든든한. 혀끝에 닿는 순간 모든 시름이 잊히는. 제게 진실은 그런 것이에요. 그래도 이왕이면 최대한 예쁘게 부탁드려요. 티 없이 맑은 영혼 꽉꽉 채워서, 천천히 얼른 오세요.
---「내 영혼의 케이크 상자」중에서

엽서 위에 엽서는 두둑이 쌓여간다. 그건 당신에게 꺼내보일 내 사랑의 선택지가 늘어간다는 뜻. 이 엽서들이 영영 서랍을 떠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어떤 마음은 보내지 않음으로써 완성되기도 하니까. 아무려나 오늘도 나는 당신을 위한 마음을 고른다. 통통배로도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믿음으로 물가에 선다. 밤낮없이 톱니가 돌아가고 있다.
---「통통배로 바다 건너기」중에서

나는 그 과정을 ‘밤 산책’이라 부르고 싶다. 나에게 밤 산책은 산책이 끝난 후에 비로소 시작되는 산책이다. 전자의 산책은 몸으로 하는 것이고 후자의 산책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낮 산책에서는 나를 둘러싼 세계를 볼 수 있지만 밤 산책에서는 유리창에 비친 나를 보게 된다. 낮 산책은 밖을 열며 나아가지만 밤 산책은 안을 열며 나아간다. 낮 산책에서는 주로 본다. 현상을, 이미지를, 나에게 도착한 장면을 판단하지 않고 일단 보는 것이 중요하다. 밤 산책에서는 곱씹는다. 현상을, 이미지를,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침착하게 파악해 보려는 노력이 이어진다. 낮 산책은 질문하려는 노력이고 밤 산책은 응답하려는 노력이다. 나의 시는 그 사이 어디쯤에서 깨진 무릎. 거기 있는 줄도 몰랐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졌다는 증거.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를 보여주는 지표. 어쨌든 무릎이 깨졌다는 건 사랑했다는 뜻이다.
---「밤 산책」중에서

그래서 높이 던졌습니다. 당신에게 높이를 드리기 위한 글쓰기였습니다. 무겁고 축축했던 기억도 높이 던지고 나면 공깃돌처럼 가벼워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어둡기만 한 방은 아니었어요. 돌아볼 용기를 냈기 때문에 비로소 자물쇠를 채워 등뒤에 둘 수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그러니 이제 가세요, 당신의 기억으로.
그곳에서 슬픔을 탕진할 때까지 머무세요.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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