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님들은 자녀가 어떻게, 얼마나 공부하느냐 보다는, 성적 1점 올라가고 내려가는 데만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리고 옆집 아이와 항상 비교합니다. 이러다 보니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머님이 정말 공들여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자녀가 귀가해서 한 입 먹어본 후 “맛없어!” 하면서 “엄마, 이건 엄마보다 ○○ 이모가 더 잘하는 것같아.”하고 수저를 내려놓는다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아마 “이ㅅㄲ 먹지마!”라고 하실 겁니다. 이 순간 어머님께서 받은 느낌이 바로 어머님이 자녀의 성적을 지적하실 때 자녀가 받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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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뇌라면 우리의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가 후두엽을 거쳐 고등 정신 작용을 하는 전두엽으로 넘겨져 전두엽에서 글의 내용이나 이야기를 상상하고 이해하려는 ‘사고’라는 인지 작용(알고 깨닫는 작용)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사고’라는 과정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동안 시각 정보를 전두엽이 아니라 후두엽에서 처리하는 데 익숙해진 상황에서, 금세 다시 전두엽을 활용하여 ‘사고’ 활동을 진행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이렇게 사고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그 시간 동안 과연 효율적으로 공부했다고 할 수 있는지 의심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남자아이들이 어느 날부터 갑자기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종종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게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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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부 무기력증에 있다면 이렇게 해 주세요
첫째, 하면 된다는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학습 의욕이 향상될 수 있도록, 작은 성공의 경험이라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 큰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성취한 경험(어려운 곡을 열심히 노력해서 연주했거나, 또는 학교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만들었던 일 등)을 무한 칭찬해 줍니다.
둘째, 긍정적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좋은 말만 듣게 해 주세요. “라떼는 말이야.” 이런 말 말고요.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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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나 다 알아.”라고 말하지만, 질문을 하면 답변을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 학습에 단순 노출, 즉 여러 번 노출되어 개념이 익숙해져서 마치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자녀들은 학원을 다닙니다. 학교에서 배우고, 또 학원에서 배우니 특정 정보에 대한 노출 횟수는 많아집니다. 개념이나 특정 용어를 학교 또는 학원에서 반복해서 들어봤기 때문에 자녀는 그 내용을 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 집중은 안 되는데, 들어봤던 내용이 나오고 하니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집중하려는 노력마저 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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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는 독서 후 사색을 통해서 나의 배경 지식을 늘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독서 역량를 강화하는 일은 한 번의 독서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소화를 시켜야 하는 것처럼 독서 역시 소화시키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런 활동의 일환으로 자녀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독서 감상(책의 느낌)을 글로 쓰는 일입니다.
독서 감상문을 쓰라고 하면 대부분의 자녀들은 거부 의사를 표현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한 문장만이라도 적어 보는 교육이나 훈련을 별로 해보지 못한 상태이고, 일단 독서 감상문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상황 주도 학습법에서는 독서 감상문이라는 명칭보다는 책의 느낌을 적는 활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책의 느낌을 적는 것은 독서 감상문처럼 거창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책의 느낌을 적는 것은 문장 하나부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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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주도 학습은 학습 전 과정을 스스로 이끌어 가는 겁니다. 학습의 전 과정에는 학습 목표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머님들은 이 학습 목표를 떡 하니 정해 주죠. “이번 시험에서 몇 점, 몇 등” 이렇게 말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스스로 하라고 재촉합니다.
과연 이 자녀에게 학습 동기가 생길까요? 학습 동기가 없는데 계획대로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닦달합니다. “나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대체 넌 누굴 닮았느냐?”고 하면서 부정적인 말을 쏟아냅니다.
과연 이 아이가 자기 주도를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어머님이 보시기에 내 자녀가 답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건 어디까지 어머님의 관점입니다. 하지만 자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현재의 자녀들은 어머님이 자녀의 나이 때였을 때보다 훨씬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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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전략은 메타인지와 관련됩니다. 평소에 답 맞추기식 풀이를 하지 말고 이 메타인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특히 심화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이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자기 주도 학습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녀는 문제를 스스로 풀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위 문제처럼 조금 어려워 보이면 풀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바로 선생님께 풀어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니 혼자서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지문이 복잡하고 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못 푼다고 생각해서 도전하지조차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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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교육부에서도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역량을 제시하고 교육 내용, 교수·학습, 평가를 종합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유네스코에서는 일찍이 1960년에 이제 지식의 빠른 변화로 인해 가르치는 것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하는 능력을 가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으로 변했다고 인정하면서 교육이란 ‘학습 방법의 학습’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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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이순신 하면 무엇이 생각되나요? 저의 경우 ‘거북선’, ‘명량’, ‘최민식’ 이런 식으로 연관되어 기억이 납니다. 이것이 바로 스키마입니다. 이때 장기 기억 속에 쌓여 있는 지식(배경 지식)과 뇌 신경 연결이 얼마나 강하게 연결되어 있느냐에 따라 쉽고 빠르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왜 ‘이순신’과 ‘최민식’이 연결될까요? 아마 〈명량〉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명량에서 이순신 역을 했던 배우가 최민식)은 알 수 있겠지만,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이라면 결코 알 수 없겠죠. 이것이 바로 배경 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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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의 초연결이 기반이 되는 지능화 혁명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지식의 암기는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더 잘합니다.
이제 암기한 지식은 경쟁력이 되지 못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롭게 지식을 배우고, 그 배운 지식을 확장시키고, 확장된 지식을 융합시켜 이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힘을 길러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성입니다. 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힘이 앞으로는 더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힘을 상황 주도 학습법에서는 복합 사고력이라고 정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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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앨빈 토플러가 말한 ‘정반대로 가는 교육’이 이 기득권 교육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다 보니 누구나 엘리트가 되기를 원하고, 이런 열망은 그 엘리트에게 힘을 부여해 주었던 명문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명문 학교 입학생 수가 한정되다 보니 무한 경쟁이 시작됩니다.
이처럼 엘리트=기득권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와 학원에서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게 만듭니다.
상황 주도 학습법에서는 엘리트=기득권이 아닌 엘리트=엘리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좋은 성적을 위한 학습이 아니라 평생 교육 시대인 현시대에 맞는 어느 상황에서 어떤 학습을 하든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는 상황 주도 학습법이 장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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