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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이탈

: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와 어느 유가족의 분투

걸작 논픽션-02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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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632g | 145*205*25mm
ISBN13 9791169090919
ISBN10 116909091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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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고조사위원회가 인정한 것은 “운전사의 브레이크 지연”, 즉 개인의 주의 소홀로 인한 실수를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하는 데에 그쳤다고 볼 수 있다. 아사노는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증인의 한 사람으로서 의견을 진술했지만, 이 내용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 보고서가 제시한 ‘원인’은 아사노가 보기에 ‘결과’에 지나지 않았다. 그 결과를 만든 JR 서일본의 조직 문제가 누락돼 있었다. 그리고 아사노의 본격적인 싸움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 pp.23~24

둘을 보낸 뒤, 아사노는 평소처럼 9시 10분에 집을 나와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아마가사키의 사무실로 향했다. 늘 그렇듯이 차에서 라디오를 켜놓고 있다가 귀에 들어온 것은 9시 30분 뉴스였다. JR 후쿠치야마선 상행선 쾌속 열차가 쓰카구치 역과 아마가사키 역 사이에서 탈선. “사상자가 발생한 모양”이라는 말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어쩌면”이란 불안을 느끼면서도 “부디 타지 않았기를”이라고 기도하면서 사무실에 도착했다.
--- p.37

전철은 이타미 역에 접근해도 속도를 늦추지 않아서 “이타미에는 안 서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역을 지나칠 때쯤,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더니 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모가 “운전사 조는 거 아냐? 깨우고 올까?”라고 농담했고, 셋이서 웃었습니다. 몇 분 뒤에 바퀴 한쪽이 떠오를 정도로 흔들리면서 어머니는 균형을 잃고 고모의 손을 잡았습니다. 둘의 손을 제가 잡으려 한 순간, 알루미늄 캔이 찌그러질 때의 ‘뿌직’ 하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기억이 끊겼습니다.
--- p.41

당시 JR 서일본의 사장이었던 이데 마사타카가 강력히 추진한 이른바 ‘어반 네트워크’ 구상이었다. 교토, 오사카, 고베의 교외 노선을 증편하고, 고속화하는 한편, 노선 간의 연결도 개량한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사철私?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간사이 지역에서 우위에 있던 민영 철도 회사들에 대항한다는 전략이었다. 사고는 그 연장선상에서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 p.44

단순히 탈선만으로 이렇게 되지는 않는다. 선로의 불과 5미터 옆에 아파트가 있었던 점, 경량화로 인해 차량이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강도가 충분히 견고하지 못했던 점, 원래 전철의 측면은 충돌을 예상하지 않고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졌다는 점이 피해를 키웠다.
--- p.46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러한 자신을 유체 이탈한 또 다른 자신이 지켜보고 있었다. 관 안에서 정면을 보고 있는 아내의 얼굴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멍이 있었다. 그날 아침 웃는 얼굴로 나갈 때와는 전혀 달랐다. 억울함 때문인지 입술을 꽉 다문 모습을 보고 ‘아내답다’라고 느꼈다. 사고 발생으로부터 40시간이 지난, 27일 오전 1시 지나서였다.
--- p.52

지원자가 피해자가 됐다.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 이후의 변화를 말할 때, 아사노는 그렇게 표현한다. 사고 ‘유가족’이라 불리는 당사자가 되면서 인생 그 자체였던 ‘일’을 다시 돌이켜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은 지금까지 도대체 무슨 일을 했던 것일까?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기술자’로서 자연재해와 공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말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있었을까? 자포자기와 절망의 심연에서 그러한 의문이 들었다.
--- p.78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사회화”는 미뤄두고 때로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은가? 그래도 되지 않나? 그러나 아사노의 생각은 달랐다. 개인적 감정의 문제를 사회화함으로써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전문가로서의 신념을 관철할 수 있도록 살아왔다. 아마도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열차가 궤도를 벗어나서는 달릴 수 없듯이, 스스로가 정한 길을 온전히 따르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피해자가 돼서도 그 궤도를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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