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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벼랑에서 새들은 깃을 갈고 둥지를 튼다

페이퍼로드 시인선-03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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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274g | 127*210*20mm
ISBN13 9791192376233
ISBN10 11923762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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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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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면 꼴수록/ 길어지는 가난을/ 아버지는 내내 꼬고 있었다.
---「새끼꼬기 -1970년대 가계부」중에서

송홧가루 흩뿌리는 고향 언덕/ 낱낱이 벗겨지던 바람의 껍질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한다.
---「추억 소묘」중에서

나는 한그루 팽나무로 서 있었다.// 저 멀리 행렬 지어/ 산을 넘어가는 전신주나/ 뒤돌아 보지 않고 바다로 향하는/ 강물의 뒷모습이 부러웠다. (...) 고향어귀 늙어가는 팽나무처럼/ 사나운 바람 속 머리를 풀어헤친 채/ 돌아올 사람들을 그려보곤 했다.
---「팽나무 아래서」중에서

빈 의자로 앉아 있었다 // 마저 헤어오지 못한 벗들의 뒷모습처럼 / 군불 지피는 해거름녘 / 황황히 흩어져 가던 / 마을의 연기 자락을 훔쳐보았다.
---「시골동창회」중에서

이 밤새 퍼붓는 함박눈처럼/ 굵디굵게 썰리어/ 그대들의 가슴속에 내가 녹아도/ 나는 아직 낙지라는 것을 (...)
---「산낙지, 마지막 좌판에서」중에서

목어는 눈을 감지 않는다.// 축축이 적은 시간들이 목어를 키운다. / 내장을 비운 공명에 알들은 깨어나고/ 눈을 뜬 치어들은 소리의 여운을 따라 세상으로 나아간다.
---「목어」중에서

어머니는 소금으로 한숨을 절이고/ 야속한 세월도 절이셨다.// 삼거리 주막 쫓아가 아버지의 노름질도 절이고/가끔은 혼잣말로 썩어빠질 세상도 절이셨다./ 봄날 햇볕 한 줌이 그리운 소금 독에는/ 어머니가 미처 절이지 못하고 간 시절의 소금이 익어 가고 있다.
---「어머니와 소금 독」중에서

입을 다문 낡은 책갈피처럼/ 발길 끊어진 우물가에/ 저 홀로 늙어버린 고사목처럼/ 내 안에 내가 있어도 나는 외롭다.
---「외로움에 대하여」중에서

함부로 건널 수 없는 이승의 강가에/ 떠난 이들의 혼불처럼/ 가슴팍으로 쏟아지던 별빛을 헤다/ 가지 끝에서 뿌리까지 흔들리며/ 저 혼자 울고 있던 당산나무
---「당산나무」중에서

그대 떠나신 뒤로/ 밤하늘 강나루에 바람은 잦아들지 않고/ 억새만 서로 몸 비비며 웁니다./ 나루터에 행여 바람이 매섭더라도/ 그대 다시 돌아오신다면/ 오늘 밤 등불 들고 나가 기다리겠습니다.
---「어머니의 반짇고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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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이거나 시인이거나!
밤톨 또르르륵 굴러 내려가는 언덕배기 감나무 집
켜켜이 쌓여있는 장독 먼지를 훅 불면
백운산에서 섬진강을 향해 내 달리던 산바람과
섬진강을 내딛고 올라선 바닷바람이 말상개를 돌아 거친 숨 몰아쉬며
서로 뚝 멈춰선 그곳, 비단처럼 흐르는 금천!
동학, 여순 항쟁, 전쟁, 반역의 땅, 그 혹독한 상흔을 이겨낸 곳
꼬면 꼴수록 가난해지는 아버지의 새끼줄만큼이나 질기고 질긴 삶
억새만 서로 몸 비비며 서걱이는 강나루에 등불로 홀로 서있는 이승의 당산나무
그의 시가 짠하다. 금천이 세월을 낚아 섬진강으로, 남해에 이른 것처럼
그의 시 또한 살아왔던 불같은 세월을 다독여 물이 되어, 목어가 되어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리라. 그래서 그의 고래같은 시가 좋다
- 조영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울림! 김종두 시에서 보이는 시인의 삶의 흔적들이 애잔한 감동과 울림을 준다. 진정성 있는 시어들은 척박해져가는 마음을 적셔주고...
- 이진경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전5권』 저자)
고향, 출향, 귀향의 긴긴 여정을 시로 풀다!
1970년대, 몇 푼 되지도 않는 돈벌이로 밤새 계속되던 아버지의 새끼 꼬기. 하지만 송홧가루 날리던 고향은 언제나 그립고 반갑고 아련한 고향이다. 고향은 금천계곡 강가 섬진강,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그 길을 따라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기다렸을 것이다.
- 김재근 (산림치유학, 교육심리학 박사, 인하대 아주대 경희대 강사, 수원용호고 교사(현))
김종두 시인은 늘 잊고 살았던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담아낸 담담한 시로 나를 울렸다. 대보름날 아랫층 눈치를 살펴가며 조심스레 부럼을 깨야하는 도시인들에게 그의 시가 고향을 선물할 것이다. 색다른 감동의 최루탄이 내 눈을 직격하고 있다.
- 김한수 (행정사)
〈나의 묘지터에서〉를 읽으며 먼 훗날 김종두 시인이 죽은 후 그의 시집을 열어보는 상상을 한다. 시인이 어머니의 반짇고리를 열어 보는 것처럼 우리는 그가 정성스레 지어낸 시 구절이며 아까워 차마 버리지 못한 말들을 보면서 그를 그리워 할 것이다. 우리는 이승의 강가에서 등불이 되어 기다리는 시인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남지우 (대만대학 물리과 교수, 남극연구원)
마을 어귀에 홀로 선 팽나무처럼, 마지막 좌판에 누운 산낙지처럼, 비어가는 공간을 채워가는 시간처럼. 시인은 바람이 전하는 소리를 온 몸으로 품어 별빛을 스치우는 시를 쓰고 있다.
- 송세훈 (달빛 영어학원장)
떠나지 않고는 못 베기겠던 고향, 이제는 돌아가지 않고는 못 베기겠는 고향이 있는 독자라면 몇 편의 시 앞에서 눈물을 찍어낼 수밖에 없다. 시인은 유품이 된 어머니의 반짇고리를 어루만지며 밤새 초혼을 하고 곡을 한다. 타향살이의 고단함 마치고 돌아본 정겨운 고향 언덕에 어머니까지 살아 계시는 나는 얼마나 다복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이영희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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