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강력추천 EPUB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eBook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삶의 굴곡에서 인생은 더욱 밝게 빛난다

[ EPUB ]
리뷰 총점9.3 리뷰 51건 | 판매지수 24
정가
9,100
판매가
9,1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08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8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9만자, 약 2.7만 단어, A4 약 50쪽?
ISBN13 9791162206416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재식
1960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집과 고향을 버리고 온 가족이 서울로 상경했으나 서울살이에 실패, 열네 살부터 혼자 떠도는 삶을 살았다. 타고난 낙천성 덕분에 좌절하지는 않았으나, 지독한 외로움으로 인한 불면과 우울한 사색에 시달렸다. 1988년, 아내를 만나 생에 정착했고 이전에 꿈꾸던 종교적인 수도공동체의 삶을 포기하고 자연 속에서 가정의 울타리를 지키며 이웃과 나누는 삶의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유럽과 국내 공동체를 탐방하고 공부하던 중 충주에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고 공동체 삶을 실행하고자 했을 때, 아내가 희귀 난치병에 걸렸다. 길고 긴 터널과도 같은 6년의 간병 생활을 하면서 가족, 사랑, 인간관계, 재산, 명예에 대한 이전의 생각들을 뒤집으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듯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를 따뜻한 부모 품에서 보내지 못한 세 아이들도 평범하지 않은 고된 여정을 묵묵히 잘 감당해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주었다. 삶에 정답은 없고, 그 끝은 늘 미완성이다. 그래도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잘 걸어 왔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그림 : 이순화
미국 퀸시 대학교와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국내외 개인전(15회)과 단체전(200회 이상)을 통해서 강렬한 색채와 굵은 선, 묵직한 구도로 숲의 풍경을 표현해 왔다. KBS 한석준 아나운서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작가는 두 번의 암 투병을 이겨낸 지난 5월, 개인전 [희망의 빛]을 열었다. 이탈리아 자유작가연맹 국제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6년이라는 투병 기간 동안 참으로 숱한 일들이 있었다. 하룻밤 사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사지가 마비된 일도 있었고 몸의 장기가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망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런 절망스런 상황이 아니었다. 아내가 귤 한 알을 까서 내 입에 넣어 준 일이었다. 비록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칠게 까놓은 것이었으나 그때의 감동을 무어라 말해야 할까. 그날 나는 남몰래 밖으로 나가 펑펑 울었다. 서럽고 멍들었던 지난날의 고단함이 한꺼번에 떠오르고, 한편으로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했다. --- p.8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인생의 바닥, 더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에 나는 내가 행복하도록 설계된 인생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15

내려오는 차안에서 아내는 한기로 오들오들 떨었다. 아내가 입은 겉옷 위에 내 겉옷까지 덮고, 이불을 꺼내 3중으로 둘러싼 뒤 히터를 켰는데도 아내는 춥다고 했다. 비단 몸이 춥기 때문일 것인가. 마음이 추우니 더욱 그러하겠지.
“몸이 1만 냥이면 눈이 9,000냥이라는데, 한 눈이 없는 나는 몸값 4,500냥을 잃어버린 거네.”
자조적으로 한숨짓는 아내를 향해 나는 말했다.
“몸이 1만 냥이면 영혼은 9만 냥일 거야. 아무렴 몸값보다는 영혼 값이 더 비쌀 테지. 그러니 당신 떨어진 몸값의 배만큼 당신 영혼을 더 값지게 나가게 해 줄게. 반짝반짝 광이 나게 닦아서 더 비싸게 만들어 줄 거야.”
아내는 대답이 없다.
“내가 광이 나도록 더 사랑해 줄게. 그러니 다시 힘내자.”
나는 아내에게보다 스스로에게 다짐하기 위해 말했다. --- p.83


그저 살아서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 것은,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아내 곁을 흔들림 없이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아내가 시력을 잃어 영원히 볼 수 없는 사람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하고 나서였다. 퉁퉁 부은 얼굴, 여기저기 주사자국으로 멍들고 땀과 약으로 범벅이 된 아내를 붙잡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게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나는 간신히 사랑의 모습을 얼핏이나마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 p.74

부모는 껍질이요,자식은 속살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시련을 제 살갗으로 막으며 여린 자식이 성글기를 기다렸다가, 열매가 익었을 때에 부모의 할 일은 그만 떨어져 한 줌 흙으로 썩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이 허락한 부모의 역할이다. --- p.129

그러니 더욱 생각해야 할 것은 모두가 상처를 받지만 상처받는 모두가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원치 않는 불행으로 인해 몸과 영혼에 고통의 흔적이 남는 것은 슬퍼할 일이나,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더 아름다운 인생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삶의 묘미인 것이다. --- p.146

그걸 찾아서 병원으로 온 딸아이가 처음 내민 건 커플 티셔츠였다. 반지를 취소하고 티셔츠만 샀나 보다 은근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이가 작은 반지 상자를 내민다. 열어 보니 아내와 내 반지가 들어 있었다. 어찌나 예쁘던지! 결혼할 때에도 반지를 맞추지 못했던 나와 아내는 같은 디자인으로 나란히 놓인 반지를 보자 가슴이 뭉클하고 두근거렸다. 근 2년에 걸쳐 모은 돈을 과감하게 털어서 커플 반지를 구입한 중학교 2학년의 배포에도 놀랐지만, 고생하는 아빠 엄마를 위로하고 싶었다는 아이의 말에 더 감동을 받아 심장이 두근거렸다. --- p.160

우리들에게 가장 좋은 날은 언제일까? 이미 지난 어느 날일까? 아님 아직 오지 않은 날일까? 당연히 우리 생애 최고의 날도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일 것이다. 어떤 날이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통해서 오늘이 좀 모자라고 힘들더라도 참고 버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미 지난 날 중에 가장 좋은 날이 있다면, 우린 기껏 추억이나 되풀이하면서 남은 인생을 회한 속에 살아야 한다. --- p.197

우리의 사연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신문사가, 방송국이 그렇게 물었다. 모르고 그냥 살 때는 살아지는데, 남에게 말할 때는 민망해진다. 그저 신이 우리에게 선한 이웃들을 보내셨기 때문에 삶을 살 수 있었다고. 이제까지의 삶에 비추어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믿음을 갖고 있지만, 나도 이런 질문들에 계속 몰리게 되면 어느새 마음 한가운데 불안이 생기고 이 불안은 알 수 없는 분노와 짜증, 허무와 외로움이 되어 나를 덮친다. 그러니 여기까지! 멈추지 않으면 어디까지고 파고드는 숱한 불안들을 나는 차단한다. 불평과 불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학대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삶은 행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니 말이다. --- p.211

세상에 공짜는 없다. 소중한 것일수록 대가는 비싸고,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일수록 참고 견뎌야 과정도 더 많은 것이다. 우리 가정에 닥친 시련은 나와 아내, 세 아이들에게 많은 보물을 남겼다. 전에 느끼지 못했던 생에 대한 감사와 우리 이웃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강인한 성장과 연단이라는 보물을 허락한 것이었다. 부디 오늘 하루를 고통 가운데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우리 생에 있어서 ‘오늘 하루’가 갖는 의미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오늘은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비록 두 걸음 오르고 세 걸음 미끄러지더라도, 내일 하루가 다시 선물로 주어진다면 우리는 다시 걸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 p.2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