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투자와 인생의 고수들이 어떤 철학과 관점을 바탕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투자해 왔는지, 앞으로의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에 대한 소중한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유튜브 〈박세익과 식사합시다〉에 출연한 많은 전문가들과의 대담 중 요즘 같은 시장에 조언이 될 만한 이야기들을 선별했습니다. 먼저 주식 농부 박영옥 대표님, 윤지호 대표님, 윤대현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투자의 관점과 마음가짐을 재정비할 수 있고요. 강영현 이사님, 이선엽 이사님, 김태홍 대표님, 이다솔 이사님의 시장 판단법과 종목 분석법 등의 노하우는 주식 투자의 실전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한영 본부장님, 김경록 고문님, 유비 팀장님께서 공유해 주신 지식을 통해 투자자로서 장수하기 위한 올바른 생활 자세와 투자 습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 9쪽」중에서
박세익: 농부의 마음이라는 것에서 필명이 ‘주식 농부’인이유가 바로 이해됩니다. 주변에 주식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다양한 닉네임이 있는데요. 만약 제가 필명이 없다면 제 필명으로 삼고 싶을 만큼 의미가 좋습니다. 농부의 투자는 다른 투자 기술과 무엇이 다른가요?
박영옥: (…)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어렵게 생각합니다. 좋은 종목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몰라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 투자자들의 비법을 전수받으려고 하죠. 하지만 저는 아주 심플하게 상식 수준에서 투자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식 투자는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투자하는 아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만큼 어려울 때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도 다 좋다고 할 때는 돈을 벌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요? 자녀들이 근무했으면 하는 회사, 혹은 자녀들이 근무하고 싶은 회사, 내가 돈이 있으면 경영하고 싶은 회사. 이런 기업들을 찾아서 투자하면 되는 거예요. 누구에게나 인연이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그런 기업을 찾아서 약간의 수수료, 거래세만 부담하면 기업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기업의 주인이 돼서 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에요. 그 기업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잘못된 길로 가면 쓴소리도 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게 투자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란 직접 돈을 벌지 않아도 돈 잘 버는 기업에 투자해서 기업이 돈을 벌도록 하는 거죠. 저는 좋은 기업을 판별할 때 좋은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진, 두 가지를 봅니다.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업인지를 보는 거예요.
그런 기업들은 경영진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잖아요. 따라서 경영진의 덕목을 보죠. 열린 경영을 하는지, 기업가 정신이 있는지, 사회적 책임감이 있는지 등을 따져보는 거예요. 태평양을 건너가려면 아주 튼튼한 항공모함에 승선해야 하잖아요. 그래야 웬만한 기상 악화에도 목적지까지 순조롭게 갈 수 있어요. 돛단배나 통통배, 모터보트로 가려고 하면 어떨까요? 어떻게든 간다고 해도 그 과정이 너무 어렵죠.
---「1-1. 삶이 지속되는 한 결국 때는 찾아온다(주식 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19~20쪽」중에서
언제가 됐든 확실한 것은 주식시장에도 봄은 올 것입니다. 김경록 대표님의 ‘음양 이치’대로 불황 자체는 구조조정이라는 어두움이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호황을 위한 씨앗이 될 테니까요. 그러니 중요한 것은 봄이 도래했을 때 보리를 심어야 하는지 벼를 심어야 하는지, 아니면 혁신 기술을 통해 대량 수확이 가능한 신종 작물을 심어야 하는지에 관한 고민입니다. 유비 팀장님의 안정적인 고배당 투자 전략과 ‘쇼미더머니’를 외치며 확실하게 돈을 버는 김태홍 대표님의 실적 성장주 중심의 발빠른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중 올해 무엇이 더 대박일지는 신만이 알겠죠. 어찌 보면 무엇 하나로 예단하는 것보다는, 머리를 비우고 시장이 주는 메시지에 유연하게 따라가는 게 최고의 전략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에필로그, 395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