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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꿈

: 박영근 추모시집

걷는사람 테마시선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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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46g | 130*207*20mm
ISBN13 9791192333779
ISBN10 119233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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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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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공고판을 향해 서 있는 그 사람의 등은
이 도시의 영원한 수수께끼

이제 그 춥고 을씨년스러운 취업 공고판도 사라지고
가등도 없고 어둡다
어둠만 드리운 죽음 속에서 보이느냐
얼음을 얼군 강바람만 귀싸대기를 후려치면서
사라져 가는 죽음의 파커

(중략)

눈 가리다 손사래 쳐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미어터지게 퇴직자를 싣고 한강 인터체인지를
오르고 있었지, 오늘이 오려고 한
그 시대처럼

나는 태양과 장님과 얼음장이 되어
합정동 로터리를 그때 그 보폭으로 뛰어 건너간
아직도 살아 있는 그,
그 어둠 속에서 귀만 남쪽 하늘로 열어 둔다
---「고형렬, 너의 취업 공고판 뒤에서」중에서

그를 보내고 나니 우리가 마주치는 풀, 바람, 해와 별
구름, 정다운 얼굴과 거리마저 다 서로에게 하는
공손한 문상인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지상에 불멸로 기거할 집 한 채, 불멸로 적을 둘
번지수가 없다는 것을 허공의 집에 이른 그가 말하는지
허공의 푸른 솔 한 그루로 우뚝 서서 전하는지
---「김왕노, 문상-박영근 생각」중에서

인천시 부평4동 밤하늘 위로
흘러가는 별자리
그 아래 무엇이 남았는가
소멸을 꿈꾸는 자세로
마지막 흰빛
한 줄 시만 남았는가

옹색한 시인의 거처에서 동거하던
수챗구멍 속 쥐새끼
까만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불면의 날들은 가고
멀리 휘황한 광고판 불빛에 가린
공장 굴뚝 같은,
휴전선 철책 같은,
시퍼렇게 칼금 그어대던
고뇌만 남았는가
---「박일환, 최병은 씨 댁 옆집-박영근 시인을 생각하며」중에서

수없던 이별 속에서 돌아오는 6월 28일,
49재엔 한 번 더 당신을 보내네.
중환자실 앞마당에 쏟아지던 5월의 햇살에도
무덤가 꽃잔디, 노란 애기똥풀을 보고도
당신이 슬픈 눈빛으로 나를 통해 보고 있구나
(중략)
우주의 일곱 정거장을 지나 이제 다시 없던 곳으로 가기 위해
당신은 지금 공부 중이라지.
당신이 왔던 대로 맑은 영혼으로.
숙제를 마치고 껍데기를 벗고 가니 얼마나 홀가분한가
조금 더 일찍 가며 내게 생의 비밀들을 알려줘서
여섯 번째 칠일을 보내고
49재엔 정성스레 당신에게
절을 올리기 위해
몸도 마음도 닦으려 한다네.
이승 떠나는 길, 당신도 그때까지 공부 잘 마치고
그때 보세…
---「성효숙, 작별」중에서

세상의 상갓집에 가장 늦게까지 엉덩이를 대고 앉아 있는 사람이 문구 형님이었다. 사람들이 직수굿한 그를 일러 호상 체질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가 죽자 아무도 그 곁에 오래 앉아 있지 않으려 했다. 다만 대취한 박영근 시인만이 얼떨결에 그 곁에서 이틀이나 밤샘을 하였다.
---「이시영, 박영근 시인」중에서

문패조차 없는 집을 빠져나와
그는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
낯선 들판을 건너 까막까막 멀어져서는
어느 순간 검불같이 날아올라
먹먹한 산자락에 허위허위 내려앉는다.
어디선가 몰려온 수많은 검불도
그를 싸안으며 우 함께 내려앉는다.
마치도 노란 나비들 같다.
노란 검불 떼 헤치며 술 한잔 권하는데
아차, 눈물 그렁그렁 시립한 저것들은
그가 평생 써온 시들 아닌가.
---「정우영, 건듯건듯-박영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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