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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이 점잖게 피를 마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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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88g | 138*203*20mm
ISBN13 9791157403707
ISBN10 115740370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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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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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호인데요. 궁금한 게 있어서 여쭤보려고요. 601호 말이에요, 혹시 누가 사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러자 아저씨가 넋이 나간 듯 대답했다. 여전히 경련을 일으키듯 뭔가를 휘갈겨 쓰면서 말이다.
“6층…… 살아. 그렇지, 6층에…… 거기 살지, 601호. 어 그래, 살고 있어.”
“네? 죄송하지만 누가 사나요?”
---「블랙홀 오피스텔 601호」중에서

“엉터리 같은 믿음이군. 진실은 항상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야. 이 세상은 자네가 모르는 이해관계가 뱀처럼 얽혀 있다고. 천삼백하우스? 땅굴을 수백 미터씩 파서 방을 만들어놓고 가난한 사람들을 모셔놓겠다? 최고의 생활 여건을 보장하겠다? 자네는 지금 스스로 관 속에 들어가려는 거나 마찬가지야. 수백 미터 지하에 만들어놓은 관 말이야. 가난한 사람들을 다 죽이려는 속셈이라고. 알겠어?”
---「세컨드 헤븐, 천삼백하우스」중에서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내 돈을 다 털어가겠다는 거야?”
“어, 맞아. 내가 사는 차원으로 돌아가서 은행 빚 싹 다 갚아버리려고. 이 집 살 때 무리한 거 너도 알 거 아냐? 우리 능력으로 이 집은 무리였어.”
“그래서? 생각 없이 대출 받은 거, 내 돈 훔쳐서 갚고 혼자 잘 먹고 잘살겠다는 거야?”
그 말에 여자가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아니지. 네가 나니까, 네 돈도 내 돈인 거지. 둘 다 불행한 것보다 한쪽이라도 행복한 게 낫지 않겠어?”
---「나의 집이 점잖게 피를 마실 때」중에서

거실에 있던 운정은 경찰의 빠른 질문에 허둥지둥 대답하면서도 친구로부터 눈을 떼지 못했다. 표정이 사라진 친구의 입 속에는 음식물이 쑤셔 넣어져 있었고, 반듯하게 눕혀진 채 배가 꽃처럼 갈라져 있었다. 운정은 위화감이 느껴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이상하게도 잘 정렬된, 기묘한 질서의 감각을 느꼈다.
---「범인은 로봇이 분명하다」중에서

해수는 마지막까지 이 병에 걸리지 않은 소수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최후의 정상 인류’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모두가 뼈를 멋지게 다듬고 과시하는 세상에서 그들은 진화에 뒤쳐진 도태종 취급을 받고 있었다. 물론 예의와 규범이 존재하는 만큼 소수자를 함부로 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마음을 터놓고 지내며 인정해주는 것도 아닌, 반쯤 투명인간으로 취급하는 것이었다. 동료라 생각해주기는 하겠지만 굳이 배려할 필요는 없다는 식이었다.
---「몰락한 나무들의 거리」중에서

“회개하라! 죽음이 온다!”
태기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여자를 이미 들이받은 후였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여자가 저 앞에서 나뒹굴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차피 되살아날 테니 생사를 확인할 필요는 없었다. 부상이 아무리 깊어도 상처는 마치 시간이 역행하듯 아물었다.
---「신의 사자와 사냥꾼」중에서

정말 이상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미친듯이 달려가다 문득 다리가 풀려서 넘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넘어진 사람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온 힘을 다해 내달리던 몸뚱이들이 순식간에 침묵에 빠져드는 것을 보며 나는 삶과 죽음에는 중간이 없다는 사실에 전율했다. 살아 있다면 죽은 것이 아니고, 죽었다면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는 극히 단순한 진실이, 인간에게 씌워진 무섭고 잔혹한 굴레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홍대 거리는 그렇게 아주 조용한 곳이 되어갔다.
---「한때 홍대라고 불리던 곳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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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 생존의 기본 단위인 집이라는 공간을 비틀어 낯설고 으스스한 차원으로 이끄는 작품으로 가득하다. 그 밑바닥에는 오랫동안 공포를 탐닉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상상력이 깔려 있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들은 단순히 공포심을 자극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메스를 들어 배를 가르고 내장을 낱낱이 보여주듯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때로는 인물의 입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과감하게 고발하기도 한다. 이렇듯 박해수는 여러 장르를 능수능란하게 혼합하면서도 각 작품에 가장 걸맞는 장르에 힘을 실어준다. 힘의 원천은 생생한 묘사다. 상황과 사건의 생생한 묘사로 압도되는 건 소설 속 주인공만이 아니다. 문장만으로 독자에게 비주얼 쇼크를 일으킬 수 있는 작가는 결코 많지 않다.
- 남유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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