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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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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큰글자도서)
[도서]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큰글자도서)
이수연 저 마이디어북스
0% 42,000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18g | 128*188*30mm
ISBN13 9791198024015
ISBN10 119802401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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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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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면 하루가 시작돼.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어나서 이불 개기. 씻기. 머리 말리기. 밥 먹기. 출근하기.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어느 것도 해낼 수 없어. 아주 작은 일에도 온 힘을 다해야 해. 어떻게든 해야 해.
나는 살아 있으니까.
내게 주어진 책임이니까.
---「1장 나와 함께_작고 여린 생명을 손수 키워보며」중에서

그 편지를 엄마에게 전하던 날이 아직도 기억나. 병원 창문 밖으로 하얀 구름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지. 눈이 좋지 않은 엄마를 대신해 나는 편지를 읽어주었어.
“사랑하는 엄마에게.”
다 읽기도 전에 눈물이 흘렀지. 엄마는 그날, 내게 미안하다고 말했어. 자신의 삶에 치여 너를 돌보지 못했다고. 자식을 먼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고. 힘든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던 거야. 모두가 어리고 힘들었던 거야. 그제야 나는 엄마를 끌어안았어. 용서가 그렇게 따뜻한 것인지 처음 알았어.

모든 사람을 용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미워하는 게 마음 편하다면 미워하며 살아도 괜찮아. 다만 누군가를 미워한다면 미워하는 그만큼 마음도 편하길 바라. 반대로 용서한다면 그만큼 마음이 편하길 바라고. 그런 면에서 나나 그 친구나 실은 비슷했을 거야. 상처받았지만 사랑했고,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잘 지내고 싶었고, 너무 미웠지만 용서하고 싶었고. 늦게라도 부모님을 용서한 게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해. 누군가 떠나기 전에 다시 사랑할 기회를 얻었잖아.
---「2장 당신이_내게 상처준 사람을 오히려 안아주며」중에서

“다시는 이런 감정 느낄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요. 아니, 느끼고 싶지도 않았어요. 너무 힘드니까. 아프니까. 누굴 사랑한다는 거, 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까요? 내 마음인데도. 이름이 잊히지 않아요. 매 순간이 기다림이에요. 말 하나라도 잘못하면 떠나갈까 봐 무서워요. 그런데 보고 싶으니 자꾸 만나자고 말하고 또 그게 부담될까 봐 두렵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사랑하는 건데. 처음 느끼는 감정도 아닌데 처음 같아요.”

불행이 익숙해서였을까.
사랑이 익숙해서였을까.

불행하기 위해 사랑하는 걸까.
사랑하기에 불행한 걸까.

이렇게 자신을 아끼지 않고 사랑할 수 있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나는 네 얘길 들으며 생각했지. 그렇다고 네 진심을 의심하진 않았어. 진심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아파할 수 없을 테니까.
---「3장 마음껏_기쁜 마음으로 아프게 사랑하며」중에서

장례식장 찾는 사람 모두 그분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오자마자 쓰러지듯 울더라. 가족들도 빈소를 지키지 않았어.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두런두런 얘기하는 문상객들만 보였지. 나는 조용히 국에 밥을 말아 먹었어. 사실 죽은 이유는 중요하지 않았어. 지금 이 자리에 그분은 없고, 나는 있다는 게 중요했지. 어떤 이유로 더 슬퍼하거나 덜 슬퍼하고 싶지도 않았고.
“내가… 먼저 갈 줄 알았는데…”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아주 작게 속삭였어. 피곤에 지친 사람들 사이로 정적이 맴돌았지. 창밖으로 어둠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어. 얼마나 달렸을까. 서울과 가까워질수록 창밖은 밝아졌고, 나중에 온갖 빛이 기차 안으로 쏟아졌어.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온 거야. 어두웠던 그곳과 달리 내가 사는 이 세상으로.
---「5장 살았으면 좋겠습니다_나의 장례식과 남겨질 유서를 생각하며」중에서

나 역시 그랬어.
살아나는 일이 매일 후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죽고 싶은 마음은 나아지지 않았고, 매일 아침 눈뜨면 어제 죽지 않은 걸 후회했지. 그래도 어떻게든 버텼어. 하루를 살았어. 종일 잠만 자는 날도 있었고, 울고 소리치는 날도 있었어. 술에 취해 그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는 날도 많았지. 그렇게 잘 살아내지 못해서 그냥 하루만 살자 생각했어.

그때 내게 주어진 건 단 하루였는데, 그 하루를 살아냈을 뿐인데… 세상은 아주 조금씩 변해갔어. 뭘 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꿈꾸지도 않았는데 고작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를 둘러싼 세상은 변해갔어. 그걸 보니 내가 참 바보 같더라. 그냥 살아만 있으면 되는 거였는데, 꼭 뭘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게 불안하고 초조해서 우울이 나를 집어삼키게 만들었으니까.
---「5장 살았으면 좋겠습니다_오늘, 딱 하루만 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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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책 잘 읽었다며 다가오는 독자를 반갑게 맞이하지 못한다. 그 독자의 마음에 어떤 아픔이 자리 잡고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렇다. 말간 얼굴을 가진 사람이 그런 얘기를 꺼내면 당최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리고 여전히 모른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띄우는 공감과 위로의 편지 에세이다. 하루하루를 우울과 아픔, 상처와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안다. 이런 작은 일상의 순간을 잡아내고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를… 우울한 마음은 사소한 일에 시선을 보내고 기뻐할 여유를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가 쓴 편지는 멍든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 작은 일상의 기쁨을 선물한다.
“나는 외로운 사람이었지만, 그렇게라도 살고 싶었던 거야.”
힘든 와중에도 함부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지하철역에 주저앉아 울어버렸다던 작가의 솔직한 고백은 고맙기 그지없다. 함께 울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덜 외로운 하루를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나던 날 내게 다가오던 이수연 작가의 말간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 김현경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엮고 『폐쇄병동으로의 휴가』 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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