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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한 남자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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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일반/예술사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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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598g | 140*214*28mm
ISBN13 9791169090988
ISBN10 1169090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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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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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무의식에서, 당신이 잠자리에서 뒤척거리며 꾸는 꿈속에서, 다시 말해 열광과 욕망이 펄펄 끓는 아수라장에서 예술가들은 영혼의 구원을 꿈꿨다. 예술이 밑바닥에 가라앉은 더러운 것들과 친교를 맺은 것은 구원에 대한 갈망 때문이다. ‘선악과를 먹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비유에는 죄를 짓지 않고선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역설이 담겨 있다. 왜,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라는 용어도 있지 않은가? 더러운 이야기는 우리를 매혹한다. ‘선악과’는 곧 이야기이며, 내가 이야기에 매혹된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사에서 우리 내면 깊은 곳으로부터 움튼 욕망들은 은유로 표현되어야만 했다. 진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욕망, 섹스와 폭력, 더러운 짓거리에 관한 욕망은 항상 이야기라는 거름망을 통과했다.
--- p.13~14

박광성은 내게 이토 준지의 만화 『소용돌이』의 내용을 설명했다. “사람들이 소용돌이에 완전히 집착한다고. 인간이 달팽이로 변하는데…… 또 다른 인간들이 그 달팽이를 먹어.” 주먹코 위에 뿔테 안경을 쓴 박광성이 손짓 발짓을 하면서 소용돌이의 기괴함을 재연했다. 나는『소용돌이』보다 『소용돌이』를 간추려 전달하는 박광성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의 이야기는 이미지보다 더 강렬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뒤 한동안 달팽이 인간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렸다. 이것이야말로 비평이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진귀하고 근사한 기능이 아닐까? 박광성은 내가 만난 최초의 비평가였고, 비평가의 꿈을 실현한 마술사 같은 존재였다.
--- p.24~25

파베세는 『레우코와의 대화』 첫 장에 “나는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구한다. 됐지? 너무 떠들지 말기를”이라고 썼습니다. 이 글은 파베세의 욕망, 행복을 향한 추구, 비참함, 구원에 대한 열망, 외로움, 자기 파괴, 사랑의 실패, 죽음, 결정적으로는 파베세의 유서에 담긴 저 “너무 떠들지 말기를”을 다룰 예정입니다. 파베세에게는 미안하지만, 또 끔찍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죽음을 가지고 수많은 가십과 루머를 양산합니다. 먼저 사과드립니다. 지금부터는 죽음을 배회하는 시끄러운 말들을 다룰 겁니다.
--- p.159

영화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영화와 따뜻하고 안락한 관계를 맺으면 그만인 걸까?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영화에 매혹된 관객은 금세 영화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머릿속에서 영화 장면을 되감을 때마다, 어떻게든 영화에 대한 지식을 회수하려고 할 때마다, 관객이 품은 영화에 대한 사랑은 부식된다. 영화는 물건이 아니므로 소유할 수 없다. 시간이 흐르면 영화를 보았던 기억은 파괴된다. 그럼에도 관객은 영화를 소유하고자 하는 충동을 포기할 수 없다.
--- p.239

뽕쟁이 운전기사는 휴게소 주차장에 트럭을 세워두고는 팔에 히로뽕 주사를 놓고 차창 밖으로 환각을 보고 있다. 마침 그가 듣는 노래는 임창정의 〈소주 한잔〉이다. 온몸이 이레즈미로 가득한, 백승우의 사진에 나올 법한 조폭은 느끼한 색소폰 연주를 반주로 깔고서 사랑하는 여자와 부루스를 추고 있다. 이 모든, 한국적인 것, 감정과 정념, 정서는 ‘흥남 철수’때의 미군 군함에서 파고다극장의 기형도와 PC방, 팝콘TV로 번져 나간다. 《뽕》은 ‘민중’이라는 선량한 얼굴의 가면을 썼던 보통 사람의 욕망과 범죄자의 때늦은 후회, 사회 부적응의 대가로 산에 틀어박혀 은둔하고 있는 자연인의 멜랑콜리를 ‘뽕’의 정서로 묶어낸다. 그러한 감정의 풍경은 우리에게 무얼 요구하고 있을까?
--- p.309

영화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환상과 현실 바깥에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지시한다. 오랜 시간, 영화는 물질을 불태움으로써 의미의 불길을 만들었다. 새로운 미디어가 도래하면 즉각 사라질 것처럼 보이는, 때문에 너무나도 연약해 보이곤 했던, 영화가 가치 체계로서 지속될 수 있게끔 만든 힘은 영화가 물질을 불태우는 방법에 있다고 나는 믿고 있다. 영화의 영광이 끝난 뒤에도 그것은 여전할 것이라고.
--- p.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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