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라면, 베트남은 자주 만나면서도 미쳐 속을 헤아려보지 못했던 동료 같은 나라다. 이 책은 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베트남의 가능성을 짚어보고 지정학과 문화에서부터 마케팅전략과 기업 성공사례까지 다양한 베트남의 현재 모습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가진 현장의 충분한 경험에서 나오는 예리한 분석과 통찰력이 지금 당장 베트남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든다. 과거의 베트남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베트남에 흥미를 느낀다면 이 책은 적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고영경 (말레이시아 썬웨이 대학 시니어 리서치 펠로우·파이낸스 박사)
저자는 이 책에서 베트남은 ‘만만치 않은 시장’이라고 말하기에도 부족한 ‘어려운 시장’이라고 말한다. 그 ‘어려운 시장’인 베트남에서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시장은 그 나라의 역사, 정치, 가치관, 사회, 문화의 특징이 응축해서 드러나는 곳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해 다층적이면서도 촘촘한 경험적 분석은 놀랍다. 책의 곳곳에서 탐구적 지식과 값진 경험이 잘 녹아 있다. 10년간의 숙고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어려운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최경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동남아센터 선임연구원)
모두 중국을 넘어 베트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베트남만큼 과거에 박제된, 한편으로는 편견이 지배하는 나라도 없지 않나 싶다. 저자인 유영국 법인장은 그런 면에서 현재의 베트남을 그 역사의 근원에서부터 이해시키는 것은 물론 과거 생산기지로서의 베트남이 어떻게 가장 역동적인 시장으로 변해왔는지를 다채로우면서도 체계적으로 펼쳐 보여준다. 베트남 사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탄탄한 입문서이기도 하지만 베트남에 대한 인문서로도 손색이 없다.
- 엄태준 (SV인베스트먼트 PE 대표)
그의 시각은 날카롭다. 한국 언론이 ‘박항서 매직’ 덕에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좋아한다고 하면 ‘이전부터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해왔다.’라고 응수하는 식이다. ‘한류는 무조건 좋아한다’는 시각에도 ‘괜찮은 한류 콘텐츠를 베트남식으로 리메이크한 콘텐츠를 좋아한다.’라고 바로잡기도 한다. 파편적인 사실로 베트남에 막연히 접근하다 실패한 한국 기업 사례도 적나라하게 소개한다. 그렇다고 베트남에 오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베트남을 더 깊이 알고 연구하고 접근하란 진심이 느껴진다. 10년 전 돌연 베트남행을 택했던 그가 그 시간만큼 베트남에 대한 애정을 뜨겁게 쌓았음을 이 책은 증명하고 있다. 베트남판 ‘팩트풀니스’라 할 만하다.
-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
유영국 법인장의 책을 매우 기다렸다. 베트남의 현재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유 법인장은 가장 트렌디한 화장품 산업에 종사하며 최근 10년을 베트남과 함께했다. 한국 사람에게 베트남을 설명해줄 최고의 한국인을 꼽으라면 단연 유 법인장이다. 최근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고평가된 국가를 꼽으라면 베트남이다. 제2의 중국을 꿈꾸며 많은 한국 사람들은 베트남 부동산을 사겠다며, 한국 식당을 하겠다며 베트남행 비행기를 탔고 대부분은 빈손으로 돌아오고 있다. 유 법인장의 분석은 현실적이다. “비 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데 어떻게 화장을 합니까? 하지만 지하철이 생기면 정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겁니다.” 재미로 보든, 사업하기 위해 보든, 세상 물정을 알고 싶어 보든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기자·팟캐스트 [발칙한 경제]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