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4년 01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83g | 153*224mm |
ISBN13 | 9788993307788 |
ISBN10 | 8993307784 |
발행일 | 2014년 0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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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483g | 153*224mm |
ISBN13 | 9788993307788 |
ISBN10 | 8993307784 |
01 사회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 교육 과잉 표준화 신화 교육과 정치 누굴 탓하랴 나쁜 실용주의 02 개인 사회적 건강 SNS 이야기 행복 이데올로기 이봐, 젊은이! 치유적 글쓰기 힐링 유감 독서의 힘 03 학교 학교 상상 교사와 학생의 만남을 허하라 자유의 속박과 저항 학교, 민주적 의사소통의 장 예견된 실패, 자사고 학급의 의미를 다시 상상함 SWOT 분석 유감 교장의 역할과 학교 의사소통 배움의 공간을 다시 생각함 핀란드의 고등학교, 놀라운 공간의 상상력 04 교사 배움의 즐거움을 촉진하는 교사 교사를 향한 시선 교사의 탈(脫)전문화를 부추기는 것들 교원능력개발평가 착시 걷어내기 매뉴얼 유감 교사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일 수석교사와 수업전문성 내러티브 8 잘 듣는 능력 초등과 중등에서 수업전문성을 개념화하는 방식 교사들의 아비투스 소모적인 일에 진지하게 매달리는 김 선생님께 다시, 김 선생님께 연구하는 교사 교사와 성장과 사유 연대와 동행 큰 바다 속에 있는 작은 물방울 05 학생 P의 변화 K의 성장 전인적 발달과 민주적 시민성 학생지도, 개인적 자유와 민주적 시민성 차이 꿈 꿀 자유 아이들의 상상력이 빈곤한 이유 맥락 없는 ‘선플’ 과 봉사 점수 부적응 학생 심리치료 이야기 독서이력철 유감 학생의 이름을 부르도록 하는 법(法) 청소하는 아이들 06 수업 진짜공부 학습소외 극복하기 즐거움을 앗아가는 선행학습 수준별 이동수업 아이들이 수학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 수업방법의 과도한 신념화를 경계함 협력학습과 학습에서 협력 인간 행동의 변화를 야기하는 근원, 동기 동기유발을 위해 동원되는 미디어 프로젝트 학습을 하는 이유 교사와 학생, 의사소통의 방식 놀이와 교육의 공간, 오두막 수업을 향한 질적 시선 집중이수제에 대한 집중적인 지적 07 평가 인간의 능력을 수치로 치환할 수 있다는 논리239 공동출제의 함정 항공기를 멈추는 수능시험 교육파행을 부르는 일제고사 학교평가 바로 보기 교사별 절대평가 수행평가의 의미 교육을 왜곡하는 시도교육청 평가 비리를 부르는 장학사 시험 대학 강의와 상대평가 08 혁신 혁신의 전제, 교육과정에 관심 갖기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 혁신교육과 교육철학 한국의 혁신교육에서 듀이의 부활을 상상함 모든 학교의 혁신을 위하여 09 제안 민주시민 되기 국가교육위원회를 제안함 교육 공공성의 회복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의 실현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 문화예술 정책과 교육 수업에 전념하는 교사 |
교육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라고 하는 저자가 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전하고 있는 글.
교육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핀란드 학교에서 복도까지 생활 공간으로 인식하고 난방을 하는 구조 등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제껏 많이 들어와서 조금은 식상한 내용이 있기도 하다.
이런저런 문제 지적을 마치고 마지막 장에서 제안하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민주시민 되기, 국가교육위원회(이게 정말 없는지 모르겠다.), 교육 공공성 회복,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복지 실현, 교육여건의 획기적 개선 등을 들고 있는데, 사실 이 제안들이 구체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이제껏 수십년간 해 온 이야기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어쨌든 이렇게라도 자꾸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해야 하는 게 교육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교육을 두고 흔히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쓰죠. 그런데 누구나 일컫는 이 말을 두고도 해석은 갈립니다. 어떤 이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어떤 이는 백년 앞을 내다본 인재 양성에 경직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아래 끊임 없는 개선, 변화의 손길이
가해져야 한다는 뜻으로 말합니다. 그 의미를 획정하기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책은 오랜 동안 교육
현장에서 실천적인 고민에 몰두해 온, 직접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며 대학교에서는 예비 선생님들 양성에 신명을 바친
함영기씨의 "참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 모음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교사, 가르치는 이의
아비투스는 아이들과의 소통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한국 교육에 대한 올바른 진로 설정을 두고 많은 논의,
격한 대립이 있었습니다만, 결론으로 가면 정치적인 의견 논쟁으로 귀결되어 생산성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함영기씨는 이 책을
통해, "교사전문성" 신장이야말로 교사가 교사로서의 소신과 발언권을 현실에서 동시에 확보하고 제고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역설합니다. 물론 그는, 종래의 "전문성"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의 성찰을 선행하여 착수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는
도구가 되어서도 안 되고,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소외되어서도 안 되지만, 우선 자신이 가르치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자신의 (건전한)
세계관과,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 수월성을 드러내어야 한다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교사의
"아비투스"가 되겠습니다.
실용주의와 이상주의를 보통은 반대선상에 놓고 고찰합니다. 그러나 교육이야말로 때묻지 않은
이상주의가 관철되어야 할 최우선의 장입니다. 아이들에게 이상을 심어 줄 수 없다면 그건 교육이 아닙니다. 이런 이상주의와 대립하는
실용주의라면, 그 개념이 먼저 수정되어야 합니다. 이런 잘못된 실용주의가 기치로 내세우는 게 바로 표준화인데, 이 잘못된
목표야말로 아이들을 개성 없는 획일화 분자로 키우면서, 커서는 창의적 인간을 중상모략하고 할 일 없이 불평불만에만 몰입하는 잉여
룸펜을 부작용으로 양산하는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죠.
목표가 바로 서야 사이비 힐링의 부작용이 줄어듭니다. 교육의
현장에 이윤 추구만을 지상 과제로 삼는 SWOT분석이 들어온다는 그것부터가 발상의 천박함입니다. 표준화된 문제 하나를 설정해 두고
풀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습득시키는 현재의 수학 교육 과정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리가 없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기계화된 수치로
치환될 수 없다는 점을 교육자는 인식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야 합니다.
우리나라만큼 온 국민이 교육에 열을 올리는 나라도 많지 않죠
그래서 교육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뿐만 아니라
여러 정책을 만들어내는 교육전문가, 학부모, 학생에 이르기까지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면 다 자기만의 주장을 피력할 거라 생각해요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교육 사유>는 실제 중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현직 교원인 함영기 선생님께서 바라본
우리 교육현장이 갖고 있는 문제점, 현 상태, 대안 등을 풀어놓은 책이랍니다
우리 교육의 문제로 많은 분들이 입시 위주의 교육, 전인 교육의 상실 등을 꼽으실 것 같아요
일본에서의 '여유있는 교육'이 실패한 것을 목격하고도 '열린 교육'을 실시하거나
실행 전부터 이미 실패가 예견되니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의 도입,
결국 교사들의 능력을 계량화시켜버린 교원능력평가,
넘쳐나는 공문과 보고로 수업보다는 업무에 집중하게 되는 교사 등의 현상이 이어져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재미를 알아가는 방법을 연구할 시간이 줄어들어 가고
학생들은 지나친 선행학습을 통해 학교 수업이 재미없기만 하다고 하죠
이런 현상들에 대해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교육 사유>는
총 9개의 장을 통해 실제로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한 시민으로서 제대로 된 교육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있요
사실 가정에서 부모와 충분한 대화를 이루지 못해 통제가 되지 않는 아이들을
학교에 모든 인성교육을 받긴다는 것도 문제가 있고
그런 아이들과 마찰을 피하기 위해 자율이라는 명목아래
방임으로 일관하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안타깝기만 한데요
특히나 학교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위해
대통령이나 장관이 바뀔 때마다 함께 바뀌는 교육과정과 평가체제,
모든 능력을 수치화하는 시스템 속에서 자기 자식은 살아남길 원하는 부모님,
그리고 엄청난 공부양에 지쳐 그 의미조차 잃어버리고 있는 학생들까지
이렇듯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서의 교육이 아닌
개인, 가정, 학교를 아울러 전 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무사유에서 벗어날 수 있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