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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양장 ]
리뷰 총점9.8 리뷰 60건 | 판매지수 9,804
베스트
음식 에세이 5위 | 에세이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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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728g | 150*225*30mm
ISBN13 9791155816189
ISBN10 1155816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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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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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오븐을 열면 빵에서 듣기 좋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빵의 노래를 들으면 목덜미 털이 곤두섰다. 꼭 연금술 같았다. 돌멩이처럼 아무것도 아니던 것이 정말 찬란하게 변신했다. 지푸라기로 금을 만들어내는 동화 속 소녀처럼,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다시, 그리고 또 다시 빵을 구웠다.
--- p.24

돌아보면 내가 침착했던 게 이상할 정도다. 나는 쉰 살이었고, 통장의 잔고는 거의 네 자리로 떨어져 있었으며 이제 직업도 없었다. 우리 부부는 우리 집 경제에 관해 심각하게 얘기해본 기억도 없다. 우리 둘 중 한 사람은 집에서 키티 곁에 있어야 했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우리는 담보대출을 늘렸고, 나는 일을 완전히 접었다. 처음에는 곁에 있어주는 것 외에 내가 키티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몰랐다. 어떤 말을 들려줘야 키티가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궁리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 p.29

가족들은 내가 주방 벤치에서 잔다는 사실을 아무 말 없이 묵인해주었다. 내가 학교에 가지 않거나 매일 같은 옷을 입는 걸 받아들여 준 것처럼. 덕분에 나는 머리가 덜 아팠고,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그뿐이었다.
--- p.34

위로빵은 키티가 처음으로 혼자 만들어낸 빵이다. 위로빵은 아주 간단하고도 탁월했다. 마마이트를 한 스푼 듬뿍 떠 물에 섞어서 오버나이트 빵으로 만들었다. 마마이트의 짭짤함이 빵의 속살에 전혀 다른 맛을 더했고, 다 구워진 빵 껍질에는 잔가지 같은 무늬가 생겨났다. 모든 면에서 정말 위로가 되는 빵이었다. 우리 빵을 주문해 먹는 고객은 모두 우리 집에서 2킬로미터 반경에 살았다. 사람들은 키티의 빵을 받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고마워하는 고객에게 따뜻한 빵을 건네며 키티의 안에서 작은 불꽃이 일었다.
--- p.35

나는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 먹는 장면을 상상했고, 그 생각만 하면 파란색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두 다리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 창가에 서서 내가 오는 걸 기다리다가 내 파란 자전거가 보이면 곧바로 현관으로 뛰어나오는 아이도 있었다. 내가 노크하면 갈색 머리의 작은 남자아이가 바로 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꼬마에게 따뜻한 빵 봉투를 건네곤 했다.
--- p.33

나는 키티가 느끼고 있을 실망감이 걱정 돼 신경이 곤두섰다. 그러나 키티의 눈에는 눈물 대신 강인한 결의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앞으로 내가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모습이고 표정이었다. “나 매니큐어 칠하거나 드레스 입는 거 별로 안 좋아해. 밀가루 포대 500킬로그램을 들어 올리고 새벽 네 시에 일어나고 싶어.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도 해볼래. 내가 살아낼 수 있는 삶인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저거야. 나는 강해지고 싶어.”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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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토록 사랑스러운 책이라니! 최근 몇 년간 읽은 책 중 가장 행복해지는 책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꼽겠다. 바쁜 일들에 치여 지쳤던 날에도,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였던 날에도 이 책 속으로 풀쩍 뛰어 들면 오븐에서 갓 나온 빵처럼 금세 마음이 폭신해졌고, 책을 닫은 후에도 따듯하고 씩씩하고 달콤한 기운이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았다. 그렇다고 마냥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울증과 공황장애 속에서 자신을 일으키려는 키티의 눈물겨운 분투와, 예상 밖의 행운 앞에서 공포부터 느끼는 앨의 매우 현실적인 고민들이 진솔하게 담겨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그 곁에서 조건 없는 도움을 아낌없이 베푸는 이웃들과 베이커들은 평생의 롤모델로 삼고 싶다. 베이킹에 전혀 관심이 없더라도, 키티만의 위트 넘치는 시선과 표현, 빵을 대하는 진심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레시피들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요리 레시피를 읽으면서 행복해지는 진귀한 경험과 함께, 나도 내 삶 속에서 이렇게 깊이 몰두하고 사랑할 수 있는 나만의 빵을 찾고 싶다는 희망이 싹틀 것이다.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김혼비 (에세이스트 · 『다정소감』 저자)
읽기도 전에 짐작했지만, 『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는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읽는 동안 감동과 미소가 빵이 부풀어 오를 때처럼 향기롭게 번졌다. 무수히 실패하더라도 시간과 정성을 다하면 언젠가 사워도우빵을 만들어낼 수 있듯이, 사랑과 이해를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던 한 아이를 반드시 구해낼 수 있다는 진실. 어쩌면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지도 모를 이 진실이 마음 깊이 와닿았다. 사는 게 느닷없이 두려워진 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키티가 그러했듯이 아주 작은 것에서 희망의 노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 백수린 (소설가 · 『여름의 빌라』,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저자)
진료실을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가끔씩 이런 질문을 던진다. “뭘 할 때 가장 행복해?” 우울과 불안 속에 갇혀 있는 아이들로선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이지만, 나는 그럼에도 답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햇볕을 쬐면서 천천히 걸어 보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 보기도 하고, 좋아했던 영화를 다시 돌려보기도 하라고.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이 감정에 맞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과 힘이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깨닫길 바라서다. 이 책은 주인공 키티가 베이킹에서 그 답을 찾고, 그것을 통해 어둠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놀랍도록 강한 의지, 사랑하는 가족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우리 모두에게도 키티와 같은 이야기를 써내려 갈 힘이 있다고 믿는다. 잠깐 가려져 있을 뿐 저마다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불꽃들이 분명 있으니까. 지금도 혼자 아파하고 있을 세상의 또 다른 키티들, 그의 가족들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싶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내 안의 작은 불꽃을 찾아보길 권하며.
- 오동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저자)
영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책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사랑스럽다.
- 구드 로열
빵을 구우며 구원을 찾는 키티와 앨의 근사한 여정.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고, 그것을 중심으로 내 삶을 꾸리는 용기에 관한 이야기다.
- 제임스 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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