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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보다 귀한 유산이 어디 있겠는가

: 아프리카 농민의 왕 식물유전육종학자 한상기의 90년

리뷰 총점10.0 리뷰 7건 | 판매지수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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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66g | 148*210*17mm
ISBN13 9788920046834
ISBN10 8920046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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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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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을 넘긴 나이에 제 인생을 돌아보니 문득 서산대사가 남긴 이 시구가 떠오릅니다. 저는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식물유전육종학 연구와 아프리카의 가난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학자입니다. 과학자는 연구실 안에만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하는 연구가 내 가족, 내 이웃, 우리 인류를 위해 어떤 도움이 될지를 보다 멀리 보며 살아야 합니다. 저는 좀더 편안하고 명예로운 길이 있었음에도 아프리카를 선택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식물유전육종학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왜 아프리카 험지를 가려 했을까요? 궁극적으로 제가 배워 익힌 식물유전육종학이 긴요히 쓰일 수 있는 곳이 그곳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람을 바로 이 선택의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프롤로그, pp.10-11」중에서

그 당시 있었던 일 중 하나가 기억납니다. 한창 박사 학위 논문을 완성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을 때 한국 정부에서 외국에 가 있는 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한국에 두고 온 가족의 생계가 걱정되어 이 문제를 지도교수님인 그래피우스 박사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내가 매달 50불씩 줄 테니 그걸 보태서 가족에게 송금하게.”
선생님의 이 말이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은 매달 제 책상 위에 본인의 개인 수표를 놓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고 한국 정부는 다시 외국에 가 있는 사람들에게 봉급을 지급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선생님에게 말씀드리고 한국에 가서 돌려드리기 위해 “언제 갚아 드릴까요?” 하고 여쭈었는데 “100년 후에 갚아.”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학위를 마치고 귀국할 때 선생님이 비행기 표를 살 돈도 마련해 주셔서 편하게 귀국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은혜를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지영린 선생님과 그래피우스 박사님 덕분에 식물유전육종학을 무사히 잘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두 은사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 도전의 길, pp.42-43」중에서

가족을 데리고 먼저 다녀온 그 길을 가야 하는데, 한국에서 나이지리아까지 가는 길이 절대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우린 일단 홍콩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태국 방콕을 경유해서 인도 뭄바이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를 잡을 수 없어서 공항에서 하룻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그다음 날은 예맨의 아덴을 거쳐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로 갑니다. 거기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케냐의 나이로비로 가서 또 하룻밤을 잡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아이들은 선선하고 공기 좋은 그곳이 종착지인 줄 알고 좋아했습니다. 서늘하고 습도가 괜찮은 곳에 오니 아이들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가는 나이지리아도 이런 날씨일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우간다의 엔테베를 거쳐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라고스 공항은 해변에 있었는데 공항에 내리니 가족들의 얼굴이 바로 찡그려집니다. 너무 습하고 더운 날씨가 우리 가족을 덮쳤고 말 그대로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2. 선택의 길, pp.65-66」중에서

브라질에서 도입한 카사바 야생종은 나이지리아에 있는 재배종 나무와 같이 키가 월등하게 컸습니다. 저는 조수들을 시켜 야생종과 재배종을 대대적으로 교배하여 수천 개의 교배종자를 얻었습니다. 교배하고 나서 하얀 천으로 만든 봉투를 씌우는데 카사바 꽃에는 밀원이 가득해서 벌들이 날아오기 때문에 날아드는 벌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내병성을 검정한 다음 내병성 계통을 증식하여 여러 환경 조건하에서 시험 재배해 보았더니 내병성이 지속적으로 확실하게 유지되었고 수량이 2~3배 많아 그 계통을 선발하여 여러 지역에 재배하여 수량검정을 했습니다. 그중 내병성이고 수량이 많은 계통을 더 증식해서 농민들에게 심도록 권장했습니다. 이 카사바가 나이지리아 식량 혁명의 시작이 된 것입니다. 제가 그 일에 일조했다는 건 제 인생의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입니다.
---「3. 가난의 길, p.92」중에서

2022년 4월, 전북 전주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에서 ‘농업기술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저와 저의 스승 류달영 박사님을 포함해서 4명을 선정해서 헌액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헌액식에 생존해 있는 헌액자는 오로지 저 혼자였습니다. 약간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 곁에서 고생하다 간 아내가 옆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헌액 대상자는 정남규 박사, 류달영 박사, 신용화 박사, 그리고 저 한상기 이렇게 네 명이었습니다.
---「4. 보상의 길, pp.150-151」중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숲을 개간할 때 나무를 베어 냅니다. 이때 희귀종이나 목재로 유용하게 쓰일 만한 것을 법으로 보호해 벌목하지 않고 남겨 둡니다. 그런데 이렇게 법으로 보호받은 나무가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 나무는 밭에 남아 홀로 태풍을 맞고 질병이나 해충의 피해도 고스란히 혼자 받으며 힘겹게 생존해야 합니다. 더욱이 주로 밭이 그런 나무 주변에 있기 때문에 뿌리가 상하기 쉽습니다. 다른 나무들이 함께 있으면 떨어진 잎들이 서로의 거름이 되어 주지만, 혼자서는 아무리 강한 나무도 살아남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나 아칸족은 이런 격언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아무리 강한 나무도 혼자서는 오래 살지 못한다.”
쉬운 말이지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사람도 혼자 남겨지면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습니다.
---「5. 지혜의 길, pp.192-193」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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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아프리카의 주식 작물 카사바가 병들어 아프리카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습니다. 육종학자 한상기 박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건너갔고, 각고의 노력 끝에 내병다수성 카사바를 개발하여 아프리카 전역의 식량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자서전을 통해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한 박사의 삶과 업적이 재조명되어 전 세계인들의 귀감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 소광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한상기 박사님이 개발한 ‘슈퍼 카사바’ 품종처럼 종자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입니다. 한 박사님의 열정을 이어받아 후배 연구원들은 우리의 토종 종자들을 지켜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 이주희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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