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단계: 삼위일체
1.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제까지 언급한 모든 것을 결합하고 확고하게 하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다루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린도전서 13:13). 하나님 자신이 사랑이라고 일컬어지시기 때문입니다(요한일서 4:8 참조).
2. 나는 믿음을 광선으로, 소망은 빛으로, 사랑은 원으로 봅니다. 전체적으로 세 가지 모두
가 하나의 광채와 광휘를 이룹니다.
3. 믿음은 만물을 만들고, 창조할 수 있습니다. 신적 자비가 소망을 둘러싸고 있으며, 실망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사랑은 넘어지지 않고, 중도에 멈추지 않으며, 복된 황홀감을 경험함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을 쉬도록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4. 신적 사랑에 관해서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하나님에 관해서 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관해서 말하는 것은 경솔한 일이며, 부주의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5. 천사들은 사랑에 관해서 말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조차도, 자기들이 계몽을 받는 정도에 따라 그렇게 할 수 있을 뿐입니다.
6.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따라서 사랑을 정의하고자 하는 사람은 흐린 눈으로 바다의 모래를 세려는 것과 같습니다.
7. 사랑은 그 본질상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가능한 만큼 하나님을 닮는 것입니다. 그 활동에 있어서 사랑은 인간의 영혼이 취한 상태입니다. 사랑은 그 독특한 특성을 따라, 믿음의 샘이요, 인내의 심연이요, 겸손의 바다입니다.
8. 사랑은 악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사랑에 반대되는 모든 생각을 추방합니다(고린도전서 13:5).
9. 사랑과 무정욕과 양자 됨은 그 명칭으로만 구분됩니다. 빛과 불과 불꽃이 결합하여 하나의 힘을 형성합니다. 사랑과 무정욕과 양자 됨도 마찬가지입니다.
10. 사랑이 줄어들면, 두려움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사랑이 충만하거나 영혼이 죽어 있는 사람입니다.
11 . 인간의 삶에서 빌린 이미지로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경외와 관심과 열심과 섬김과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잘못 된 일이 아닙니다. 황홀한 사랑에 빠진 사람이 자기 연인을 사랑하는 것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모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시험을 받는 사람이 재판관을 두려워하는 것 같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주인을 잘 섬기는 종이 그 주인에게 열심을 나타내듯이 하나님께 열심을 나타내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시기하는 마음으로 아내를 잠자지 않고 지켜보는 남편처럼 덕을 시기하게 된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종들이 왕 앞에 서는 것 같이 주님 앞에 서서 기도하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하는 것처럼 끊임없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12. 어머니 가슴에 안긴 아기가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것조차도 사랑의 아들이 항상 주님께 매달리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13.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항상 상상 속에 간직하고 부드럽게 포옹합니다. 그런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강한 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눕니다. 우리의 육체적인 본성과 영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본성이 요구하기 때문에 잠을 자지만, 내 마음은 풍성한 사랑 안에 깨어 있습니다”(아가서 5:2 참조).
14. 존경하는 형제여, 당신은 사슴(영혼)이 뱀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합니다. 영혼은 화살에 맞은 것처럼 사랑의 불로 타오르기 때문에 주님을 사모하여 실신합니다.
15. 굶주림의 효과는 모호하고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갈증의 효과는 강렬하며, 모든 사람에게 분명합니다. 갈증은 타오르는 열기를 나타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은 “내 영혼이 하나님, 곧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갈망”(시편 43:2)한다고 말합니다.
16.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우리는 확실하고 완전히 변화되어 즐겁고 유쾌하고, 평온함을 느낍니다. 하물며, 주님께서 보이지 않게 임하셔서 순수한 영혼 안에 거하실 때, 주님의 얼굴을 보는 기쁨은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17. 영혼의 내적 확신이 더러움을 말살하고 삼켜버릴 때, 두려워하십시오. 이와 관련하여 이렇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 육체가 주를 두려워함으로 떨며, 내가 또 주의 판단을 두려워하나이다”(시편 119:120). “나의 누이, 나의 신부야, 네가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 네 눈으로 한 번 보는 것과 네 목의 구슬 한 꿰미로 내 마음을 빼앗았구나”(아가 4:9).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시니, 내 마음이 저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저를 찬송하리로다”(시편 28:7). 그러므로, 전인(全人)이 하나님의 사랑과 혼합되면, 그 사람의 육신의 외모까지도 자신의 영혼의 광채를 나타내는 거울과 같아집니다.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보았을 때 영광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같습니다.
(후략)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