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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바위에 새긴 역사

금요일엔 역사책-0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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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364g | 140*205*14mm
ISBN13 9791156122562
ISBN10 115612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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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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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위에 그리고 새길까? 답은 정확히 모른다. …… 어떤 간절한 바람이나 기억, 경험 같은 걸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제일 나았기 때문 아닐까? 가장 친숙하게 여겨지던 바위가 마음을 전하고, 그것이 기억되게 하는 데 제일 좋은 캔버스였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바위에 사람의 흔적이 남게 된 건 바위가 인간 역사의 한 부분임을 의미한다
--- p.5

“선생님, 왜 바위에 뭘 새겼을까요? 바위를 캔버스로 쓴 이유가 뭔가요?” …… “바위는, 아니 돌은 사람이 자연에서 사귄 첫 친구죠. 단순한 물질로 보기는 힘들다고 할까. 사람은 돌로 도구를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녔으니까요. 처음 생각하는 뭔가를, 아니 경험한 것을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다면 바위에 그리고, 새기는 거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신적인 어떤 존재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바위에 그리고 새겼을 수도 있죠. 빌고, 비는 그런 과정에 자연스레 바위에 그림이 남은 거라고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바위에 대한 신앙이 피어났을 수도 있고요.”
--- p.20~1

우리나라는 역사도 오래고 오지로 남겨진 지역도 드물어요. 게다가 사계절 온도와 습도의 변화도 심하고요. 선사시대든, 역사시대든 채색화가 남아 전할 가능성이 그리 크지는 않은 곳이죠
--- p.25

반구대 바위에는 서로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 의해 최소 네 차례 정도 암각이 이루어진 것 같아요. 두 번째 암각을 시도한 사람들도 첫 번째 바위 새김한 사람들처럼 육지의 네발짐승들을 새겼는데, 처음 새겨진 것과는 내용에 차이가 있어요. …… 바위에 두 번째 새겨진 짐승들은 덩치가 큰 초식동물이에요. 주로 발굽동물이죠
--- p.34

두 번째로 암각을 시도한 사람들은 짐승과 사람을 비례에 따라 새겼어요. 짐승의 몸통 각 부분 사이 비례도 비교적 잘 들어맞고요. 짐승과 사람의 위치며 자세도 비교적 정확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바위에 새긴 사람들이 실제 이런 짐승들을 사냥하면서 얻은 경험이나, 사냥 대상이 되었던 짐승을 잘 살펴보았기 때문일 거예요. 재미있는 건 두 번째 암각에는 고래도 포함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건 고래가 바위에 초식동물을 새긴 사람들에게도 먹거리로 인식되었기 때문일 거예요
--- p.35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는 고래잡이가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사실로 확인시켜준다고 할 수 있어요
--- p.43

반구대 암각화에 네 번째 암각 작업을 한 사람들은 주로 맹수를 묘사했는데, 선이 굵고 깊어요. …… 반구대 바위에 맹수들을 새긴 사람들은 육식동물의 힘과 날카로움, 여러 가지 기능에 주목했던 것 같아요. 인간과 다른 차원의 능력을 보여주는 이런 생명체에 강한 외경심을 품고 있었는지 몰라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이런 경우 맹수는 사냥의 대상이 아니라 숭배의 대상이 되는 거죠. 네 번째로 바위 면에서 암각을 한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른 의도나 효과를 염두에 두고 바위 새김을 시도했을 수도 있어요
--- p.49~51

천전리 각석은 지역 사람들에게 신라 화랑이 낭도들과 함께 찾아와 수련을 쌓던 곳으로 알려졌어요. 이런 까닭에 마을 사람들은 화랑 각석이라고 불렀죠
--- p.57

천전리 각석에 처음 사람의 손길이 닿으며 새겨진 것은 짐승과 사람이에요. 얕게 쪼아 새긴 사슴과 노루 같은 초식동물뿐 아니라 개과, 고양이과 짐승들, 활로 뭔가를 겨눈 사람이 …… 바위 전면에 가득 채워졌죠. 고래와 같은 바다짐승도 있고, 상어로 판단되는 어류도 있어요
--- p.60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한 쌍의 짐승들은 그 짐승의 번식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바라는 간절한 소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어요
--- p.63

천전리 각석에 기하문을 새겨 넣은 사람들은 하늘과 땅, 출산, 재생과 다산 같은 생명 현상에 관심이 깊었다고 할 수 있어요. …… 천전리 각석에 기하문을 남긴 사람들은 농사꾼이었을 가능성이 커요. 농경 관련 제의를 치르면서 천전리 각석에 기하문을 새겼을 수 있는 거죠
--- p.68

천전리 각석에 새겨진 253개의 명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원명과 추명이에요. 원명은 525년 신라 법흥왕의 동생 사부지 갈문왕이 천전리 각석 바위가 있는 이곳에 다녀갔음을 기록으로 남긴 거예요
--- p.78

진흥왕이 즉위한 뒤로 천전리 각석은 신라 왕실과 귀족, 승려, 화랑 사이에서 성스러운 기운이 흐르는 성소로 여겨진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잇달아 이곳을 찾아오니까요
--- p.81

바위가 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 구석기시대니, 신석기시대니, 인간이 문명을 꾸려온 대부분의 시기가 돌로 만든 도구의 시대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오랜 시간 사람은 돌로 만든 도구에 의지하며 살았어요. 오히려 돌과 사람이 떨어져 있던 시기가 극히 짧다고 할까요?
--- p.83

세계사적으로 신석기시대 후기는 거석 문명의 시대예요. …… 토기가 만들어지고,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어 식량 생산이란 게 가능해진 이때가 종교사적으로는 바위 신앙이 극성을 부리던 시대거든요. 신석기 혁명이라는 말에 바위 신앙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신석기시대 후기는 바위 신앙에서 비롯된 스토리텔링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어요. 인간이 바위에 말 걸고, 바위가 말하던 시대인 거죠! 바위를 신의 뼈이자 몸으로 여겼던 시기이기도 하고요
--- p.86

바위가 신앙의 대상이 되었을 때, 사람이 바위에 말 걸고 바위 신에게 뭔가를 간절히 희구하며 기도하는 방식은 다양했던 것 같아요. …… 암각화는 바위에 돌을 대고 문지르거나 그어가며 기도를 하다가 남겨진 걸 거예요. 그게 시작이겠죠
--- p.87

이런 무늬[경주 석장동 금장대 암각화]를 보통 검파문이라고 해요. 이런 무늬가 많이 새겨진 바위를 검파형 암각화 바위라 그러고요. …… 이런 무늬의 암각화는 주로 경상도와 전라도 일대 암각화 바위에서만 발견돼요
--- p.96

검파문 암각화의 기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에요. 불리는 이름대로 검파문이 청동검이나 철검의 검집, 검손잡이를 모델로 디자인되고 새겨졌다면 ‘검을 담는 집’에 투영된 성 관념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어요. 검은 남성, 검집은 여성으로 상정할 수 있는 거죠
--- p.102

동심원문이나 회오리문, 석검문, 여성 성기문, 동물 발자국문 등은 암각화 유적에서 비교적 자주 발견되는 무늬예요. …… 동심원문과 회오리문 암각화는 세계 여러 곳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발견되고 동물 발자국 무늬는 유럽과 아시아의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에 처음 보이죠. 여성 성기문도 세계적으로 보편성을 지닌 무늬예요. 바위 말고도 뼈, 뿔에도 보이고, 토기 장식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 p.110

바위의 여성 성기문은 고대 중국의 기우제 과정에 여성 샤먼이 알몸으로 하늘을 자극하여 비를 내리게 하려 애썼던 것과 비슷한 관념에서 바위 새김을 시도한 결과로 볼 수도 있거든요
--- p.112

“선생님, 동심원문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 동심원이야 높고 높은 하늘, 큰 여신이 있는 하늘을 나타낸 거로 보이고요.”
--- p.113~15

윷판이 선사시대 사람들의 천문 관측 결과를 담은 도형이고 바위의 윷판은 제의적 의미를 지닌 채 새겨졌다고 본다면 윷판문 암각화도 이전과는 달리 역사적 유적으로 볼 수 있는 거죠. …… 사실 춤과 노래, 심지어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도 본래는 신을 위한, 신 앞에서 행하던 제의의 한 부분이었다고 하잖아요? 윷판도 그런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큰 거죠
--- p.124~25

바위구멍도 암각화는 암각화죠.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하고요. 바위구멍은 영험한 바위에 주로 나 있어요. …… 그런 큰 바위에 바위구멍이 나 있는 경우가 많죠. …… 이걸 보고 하늘의 별자리를 바위에 나타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 p.128

바위구멍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의견이 여러 가지예요. 바위구멍이 생길 정도로 오랫동안 바위 갈기를 하면서 아기 배기를 빌었다고 하기도 하고, 비가 내리기를 갈구했다고도 하죠. 사실 바위구멍 갈기는 비 내리기를 구하건, 아기 낳기를 바라건, 관념적으로는 의례적인 성행위예요
--- p.130

“왜 하필 경상북도에서만 암각화가 많이 발견될까요?” …… “영남 쪽은 지리적으로도 고립성이 높아 옛 문화가 모이며 고인다고 할까? 그런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신석기문화나 청동기문화가 영남 들어와서는 고립되면서 잘 보존된 면도 있을 거예요. 지역적 특색도 갖추게 되었겠죠. 암각화 문화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생각돼요.”
--- p.134~35

‘암각화 유적 답사 중의 대화’라는 형식을 빌려 정리한 이 책도 필자가 오래전부터 시도하며 익숙해져가고 있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의 결과물이다
--- p.143

바위그림으로 통칭되는 암각화 연구가 국내에서 의미 있는 연구 분야로 자리 잡는 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 나름 쉽게 풀어 쓰느라 애쓴 이 이야기가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암각화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 p.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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