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나는 너에게 해줄 말이 기특하고, 고맙고, 잘하고 있고, 그런 너라서 반드시 잘 해낼 거라는 말, 이 말밖에 없는걸. 정말 그럴 너니까.
--- p.22
있는 그대로 사랑해. 단, 있는 그대로 사랑해도 될 만한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주길 바라. 네가 아무리 선하고 예쁜 마음을 지녔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 마음을 예쁘게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그 사랑, 비극으로 끝이 정해진 사랑일 테니까.
--- p.30
그러니까 다정하되, 순진하지는 말아.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되, 함께하기에 위험한 사람과 특별한 관계로 맺히지는 말아. 그저 철창 안에 있는 사자를 멀리서 바라보고 사랑하듯, 그렇게 가까이서 함께하지는 않고 멀리서 사랑하는 거야
--- p.46
그러니 이제는 네 마음에 용서와 사랑을 담아줘. 타인을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너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해줘. 여태 미움이라는 그 무거운 짐을 멘 채 삶의 모든 행복과 기쁨을 잃고 아파했던 너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여태 힘들게 해서 정말 미안했다고, 그렇게 사과함으로써 먼저 너에게 용서를 빌고, 하여 이제는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겠다 각오함으로써 네가 너 자신을 먼저 진실하게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거야
--- p.52
그래서 네가 탓할 때, 넌 외부에 그 힘을 주는 것이고, 네가 책임질 때, 넌 그 힘을 너 자신의 소유로 확정 짓는 거야. 그리고 매 순간 그 힘의 주고받음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것이 네가 너의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해야만 하는 이유고, 더욱 책임감을 가진 채 너의 내면을 마주해야 하는 이유인 거야.
--- p.64
예민함이란, 남들이 바라보지 못하는 작은 변화마저도 깊이 알아차린 채 그것에서부터 무엇인가를 느끼고, 또 표현할 줄 아는 섬세한 마음가짐이야
--- p.86
저 하늘의 태양을 봐. 때로 구름이 낀 채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양이 사라진 것도, 그 빛이 줄어든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너라는 존재도, 그 빛과 위대함도 마찬가지로 그런 거야. 너는 외부의 무엇에도 훼손당할 수도, 상처받을 수도 없는 빛이며, 오직 너만이 그럴 수 있다고 잘못 보고 착각할 수 있을 뿐인 거야.
--- p.94
가장 너다운 것, 그건 다름 아닌 기쁨과 사랑의 완전한 빛이니까. 그래서 가장 너답지 않은 것, 그게 바로 우울과 무기력이니 말이야.
--- p.111
기적이란, 태고의 증오가 현재의 사랑으로 바뀌는 일. 나는 외부의 그 무엇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사랑이기에 외부에 의해 결코 훼손되거나 상처받을 수 없음을 알고 더 이상 외부로부터 헛된 안전을 찾고 구하지 않는 일. 나는 다름 아닌 내가 만들어낸 환상과 지각의 오류만을 용서할 수 있으며, 하여 나 자신의 왜곡된 시선 외에는 용서할 것이 없기에 미움 그 자체가 환상임을 이해하는 일.
--- p.118
사람은 모두가 자신이 아는 한 최선의 행복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제 너는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더욱 깊이 아는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이전에는 왜소함과 인색함, 타인에게 의존하는 행복, 끝없이 감사를 바라고 구하며 서운해하고 절망하는 마음의 태도, 그 안에 행복이 있다고 믿었기에 그 행복만을 추구해왔던 너는 이제는 더 이상 스스로 그 불행을 추구할 수 없게 되었을 테니까.
--- p.128
너는 정말로 그런 힘과 권능이 있는 무한하고 위대한 사랑이란다. 너 자신의 아름다운 성숙을 완성하고, 그 성숙을 위한 모든 여정을 기꺼이 즐기고 사랑하기 위해 태어나길 선택한 예쁜 빛의 영이란다. 망각의 강을 건너 태어남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잊게 될지라도, 그럼에도 사랑과 용서를, 이해를 반드시 선택하겠노라고 다짐한, 그 분명한 뜻과 목표를 가진 채 태어남을 선택한 기특한 여행자란다.
--- p.140
언젠가도 너를 완전히 삼키고 무너뜨리는 희망 없는 아픔을 너, 마주한 적이 있었고, 하지만 지금은 그 아픔을 기억하지도 못할 만큼 완전히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선 너잖아. 그리고 그 아픔을 지나며 지금의 보다 성숙하고 예쁜 네가, 지혜롭고 다정한 네가 되었잖아. 그리고 지금의 아픔 또한 반드시 그때의 아픔처럼 지나갈 거고, 그 아픔이 지나고 난 자리엔 너의 예쁜 성숙만이 남아 널 지켜줄 거야.
--- p.163
그러니 이제는 가장 너다운 것, 그 사랑으로 존재하는 네가 되어줘. 너는 결코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 또 결핍과 가난을 겪기 위해, 무엇보다 없음에 집중하느라 불만족의 강 속에서 허우적거리기 위해, 그러니까 그 모든 불행을 위해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니까. 오직 지금 이 순간 반짝일 만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니까.
--- p.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