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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밥 한 그릇 (큰글자책)

미역국에 밥 한 그릇 (큰글자책)

: 미역과 쌀과 보리의 문화원형에 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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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에 밥 한 그릇
[도서] 미역국에 밥 한 그릇
김준호 저/손심심 그림 학이사(이상사)
10% 16,200
미역국에 밥 한 그릇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10*297*20mm
ISBN13 9791158544225
ISBN10 115854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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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태 고향은 바다이다. 그래서 어머니의 뱃속의 양수는 바닷물과 성분이 거의 같다. 아무리 아득한 과거에 선조들이 남긴 미스터리라도 인간의 몸은 DNA라는 안테나를 통해 시공을 초월하여 현재와 상호작용을 한다. 어쩌면 미역은 인간의 고향인 바다시절의 유전적 기억이고, 쌀과 보리는 육지에 적응한 시절부터 인간의 기록일지도 모른다. 나는 운이 좋아 바닷가에서 태어나 해물 박사급의 강윤순 할무니와 이명자 어머니께 미역에 대해 배웠고, 평생 미역과 함께 살았다. 그리고 이우분 할무니께 쌀농사와 보리농사 짓는 법을 배웠다. 이러한 경험으로 미역과 쌀밥과 보리밥의 어려운 문화 코드를 탐구하여 흥미로운 문화원형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머리말」중에서

한국인에게 미역은 단순하게 식품을 넘어, 생명을 받은 날을 상징하는 탄생 해조로 쌀밥, 김치, 된장과 함께 문화 원형질로 발전하였다. 건조한 미역은 운송의 편리함으로 두메산골 구석까지 들어갔고, 임금부터 일반 백성까지 즐기는 사시사철용 음식이었다. 한민족의 피에는 미역 국물이 흐르는 것이 틀림없다.
---「미역 로드, 미역을 먹는 나라」중에서

“바닷가의 한 사람이 물일을 하다가, 갓 새끼를 낳은 고래 뱃속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는 고래 뱃속에 미역이 가득 붙어 있고 장내의 좋지 않은 피가 녹아서 물이 되고 있음을 보았다. 그 후 간신히 고래 뱃속에서 나와 고래가 미역으로 산후의 보양 삼음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렸다. 사람들도 비로소 그 좋은 효험을 알아 이후 산후에 미역국을 먹게 되었다.”(『오주연문장전산고』, 이규경, 1788~1856)
---「미역 로드, 해산미역」중에서

나스카 라인의 Tree가 미역〔seaweed〕이라는 확신은 2013년, 페루 고고학자 조니 이슬라에 의해 굳혀졌다. 나스카 주 근처에 있는 팔파 지역에서 또 다른 그림군인 팔파 지상화를 발견한 것이다. 거기에는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명확한 다시마 그림이 있었다. 45m의 모자반 다시마〔bladder kelp〕이었다. 그림에는 켈프를 제자리에 튼튼하게 고정하는 뿌리와 물에 둥둥 뜨게 하는 다시마의 고유 상징인 기포 주머니 그리고 광합성을 하는 잎과 줄기가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미역 로드, 팔파 라인의 45m 다시마 그림」중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때, “귀신 씻나락 까 먹는 소리”라는 말을 한다. 이 말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농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씻나락은 깊숙이 감추어 놓고 손대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병든 부모님이나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그것을 하는 수 없이 꺼내 먹고 말았다. 봄에 곡식을 파종할 시기가 오자, 농부는 이웃들에게 모자라는 볍씨를 빌리러 다녔다. 사람들이 씻나락의 행방을 묻자, 배고픈 귀신이 까먹었다고 엉뚱한 핑계를 한 데서 생긴 슬픈 속담이었다.
---「쌀 문화 일만 오천 년, 씻나락 한 톨의 가치」중에서

‘진지’라고 하는 말은 ‘쪄서 지은 밥’이라는 우리 고유의 밥 짓기 방식이 숨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1,500여 년 전의 벽화로 생생하게 증명하고 있다. 1949년, 황해남도 안악군에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간 듯한 대단한 고분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바로 고구려 초기의 벽화고분 안악 3호분이었다.
---「쌀 문화 일만 오천 년, 진지의 비밀을 풀다」중에서

누룽지는 눌은밥, 눈밥, 누룽갱이, 가마치로 불리며 주로 솥 가운데 눌은 밥을 전복 껍데기나 숟가락으로 긁어 나오는 것으로, 맛이 고소하고 달콤하여 이전에는 아이들의 최고 주전부리였다. 솥 가장자리에 붙은 누룽지는 쌀뜨물을 부어 다시 끓여서 주걱으로 싹싹 밀어 음료로 만들어 먹었는데, 이것을 고려 시대에는 당시 고려말로 ‘익은 물’이라고 했다. (중략) 익은 물은 그 후 조선 시대에 와서 ‘끓인 찬물’이라는 뜻의 숙랭으로 변이했고, 이후 숭늉이라 하였다. 숙랭은 제례를 지낼 때 마지막 헌다獻茶에서 올리는 물을 한자어로 옮긴 말이다. 우리의 제례는 살아있는 사람이 먹는 그것과 똑같이 했다. 그래서 제례의 마지막에 산 사람의 식사 방식과 똑같이 숭늉에 세 숟가락의 밥을 말아 올렸다.
---「쌀 문화 일만 오천 년, 소울푸드 누룽지」중에서

귀신보다 더 겁나고 범보다 더 무서운 보릿고개가 코앞에 닿으면 동네에서는“보릿고개에 죽는다”라는 말과 같이 서글픈 초상이 줄을 이었다. 밥 짓는 연기가 끊기고, 배가 고파 우는 아이들의 울음소리만 깔렸다. 특히 홀로 사는 외딴집 어른들은 북풍 찬바람 겨울을 잘 넘기시더니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춘사월에 하룻밤에 불귀객이 되었다. 그것도 평소에 앓아 오던 해수병이 원인이 아니고, 몇 날 며칠을 굶다 못해 영양실조로 돌아가셔서 이웃들이 가슴을 쥐어뜯게 했다. 온 동네는 기가 막혀 쥐 죽은 듯이 고요하고, 거적때기로 초라한 초상을 치른 마을 구장은 그 책임으로 구장 자리를 내던졌다.
---「그 보릿고개 너머, 지독한 보릿고개」중에서

사실 보리는 그 고달픈 보릿고개의 끄트머리에서 햇보리를 선사하여 배고픔을 면하게 해 준 고마운 곡물이었다. 그렇게 험한 보릿고개를 넘어서 만나는 햇보리가 얼마나 반가웠으면 “보리를 베면서 가라면 하루에 갈 길을, 평지에서 가라면 닷새도 더 걸린다”라는 속담이 생겼을까.
---「그 보릿고개 너머, 상놈과 보리밥」중에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꾸역꾸역 잘 여문 보리밭으로 모여들어 여기저기에 연기를 냈다. 바로 보리 그스름, 보리 풋바심을 하기 위해서였다. 바심은 곡식의 알곡을 거두는 일을 뜻하는 옛말이다. 흔히 우리가 마음을 졸이는 것을 조바심이라 하는데, 조의 이삭을 털 때 낱알이 튈까 걱정하는 마음을 말한다. 풋보리를 베어다가 이삭을 불에 살짝 그슬려 겉껍질을 손으로 비벼 불어내고, 보리 낟알을 오물오물 씹어 먹는 그 구수한 풋보리알 맛은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잊게 해 주었다. 얼마나 배가 고프고 급했으면 “보리밭에 가 숭늉 찾는다”, “보리밥이라도 실컷 먹어보았으면 좋겠다”라고 했을까. 네 것 내 것도 따지지 않았다. 살고 봐야 하니, 일단 잘 여문 보리밭이 우선이었다. 여물지도 않은 풋보리를 먹는 비굴함을 합리화시키기 위해 이렇게 보리 그스름을 해야 그 집 보리농사도 잘되고, 보리밥 맛도 좋아지고. 잔병치레가 없어진다는 명분거리도 만들어두었다.
---「그 보릿고개 너머, 보리타작하는 날」중에서

“차라리 귀신을 속여라”라는 말이 있지만, 귀신도 속일 수가 있었다. 귀하게 아끼는 사람을 병마에 걸린 ‘문디, 염병할, 지랄하네’로 일부러 낮추어 부르는 것은 나쁜 액운을 속이는 전형적인 수법의 일종이었다. 이러한 속이기 수법은 쌀 같은 곡물을 매매할 때도 나타난다. 예부터 선조들은 쌀을 신의 음식으로 여겨, 성주신이나 조상의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인간사에 쌀은 실물화폐와 같았지만, 신의 영역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다. 그래서 쌀을 내다 팔아 돈으로 바꿀 때는 신들이 화를 낼까 봐 꼭 반대의 표현을 써서 “쌀 사러 간다”라고 했다. 반대로 쌀이 떨어져 쌀을 사러 갈 때는 반대로 “쌀 팔러 간다”라고 헷갈리게 표현했다.
---「그 보릿고개 너머, 상주두무의 보리문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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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미역, 보리의 금자탑
김준호는 어떠한 화두를 던져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풀어내는 탁월한 입담꾼이다. 동서고금을 꿰뚫는 글담과 시원한 소리목까지 갖추었다. 손심심은 자신의 전공인 춤을 넘어 김준호의 글을 완성하는 그림 실력까지 연마하였다. 이 부부는 너무 흔하게 접하여 도리어 잘 알지 못했던 쌀, 미역, 보리를 주제로 또 하나의 금자탑을 만들었다. 이 책을 읽고 보면서, 우리는 소중한 추억을 만나는 행복의 시간을 가지거나 사물을 바라보는 남다른 혜안을 얻게 될 것이다.
- 김경호 (법무법인 오륜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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