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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82g | 140*210*30mm
ISBN13 9791192776729
ISBN10 119277672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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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마흔 살에서 마흔두 살쯤 되었을 때―그는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모른다―마침내 와일드는 아버지를 찾아냈다.
--- p.7

와일드는 공항으로 차를 몰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지난 6개월간 코스타리카에서 두 모녀와 함께 정상적이고 가정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법한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라마포산 깊숙한 곳에 홀로 있는 에코 캡슐로 돌아가야 할 때였다. 거기가 그의 자리였고, 마음이 가장 편한 곳이었다.
숲에 홀로 있을 때.
--- p.12

크리스는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켄턴 프라울링이 번듯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어야 마땅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타인을 괴롭히는 악플러들이 엄마네 지하실에 얹혀사는 백수이고 분노에 가득 차 포스팅을 올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 좋은 학벌과 직업에, 돈도 풍족하게 번다. 다만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하며 현실을 왜곡하여 분노하고, 부당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p.42

“〈사랑은 전쟁터〉라는 리얼리티 쇼 보신 적 있어요?”
“한 회도 빠짐없이 다 봤지.”
“정말로요?”
“아니. 당연히 거짓말이지. 그게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몰라. 리얼리티 쇼? 난 리얼리티에서 도망치려고 텔레비전을 보는 사람이야. 아무튼 그 프로가 왜?”
--- p.164~165

그가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 해도 무고한 사람이 벌을 받을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크리스도 그 점을 이해했다. 그는 맹목적이지도, 멍청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만약 부메랑이 누군가를 뒤쫓는다면 크리스는 상대가 벌을 받을 만큼 나쁜 짓을 했기를 바랐다. 물론 다 그만두고,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공격받는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데 아직 한참 뒤처진 경찰에 모든 걸 맡길 수도 있다. 하지만 실수가 두렵다고 옳은 일을 그만둬야 할까? 우리의 사법 제도도 불완전하지만 가끔씩 실수를 저지른다는 이유로 사법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p.199

“지금은 네가 발견된 지 30년도 더 지나서 네 혈육이 바로 옆 주에서 몰래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과거를 모르는 아이가 하나 더 나온 거지. 그러니까 이제는 아무 연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아이가 둘이나 되는 거야. 기이한 일이지. 그러니까 맞아, 우린 이 일을 호기심으로 시작했어. 난 늘 네 출생의 비밀이 너무너무 궁금했거든. 비록 넌 알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그런데 이제는 뭔가 더 큰 일이 있는 것 같구나. 더 무시무시한 뭔가가.”
--- p.244~245

누군가 그의 명치끝에 힘껏 주먹을 날려 입을 다물게 했다. 폐에서 공기가 다 빠져나가자 와일드는 허리를 숙인 채 헛구역질했다. 한 번이라도 이렇게 맞아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것이다. 숨이 막혀 죽어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와일드는 이런 경험을 많이 한 터라 이 끔찍한 통증이 지나갈 것이며, 이는 그저 횡격막 경련 때문이고, 가장 좋은 치료법은 허리를 펴고 천천히 호흡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 p.251~252

“너무 극단적인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사람을 가지고 놀다니.”
“원래 이런 프로그램들이 다 그래. 리얼리티 쇼 본 적 있어? 쉽게 조종당하고, 유명해지고 싶어서 안달 난 젊은이들을 찾아내서 가지고 노는 거야. 얼마든지 제작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술에 취하게도 하고, 파괴적인 드라마를 만들기도 하지. 가뜩이나 불안정한 참가자들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힘든 경험을 하게 돼.”
--- p.291

“엄마와 내 관계는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상관없기는요. 우리 엄마 일이에요. 엄마는 남편을 잃었고, 엄마에게는 저뿐이에요. 그러니 제가 상관할 바 아니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리고 ‘네 엄마가 결정할 일이야’라는 핑계 뒤에 숨지도 말고요. 그건 그냥 편리한 출구일 뿐이에요.”
--- p.399~400

“내 아버지에게 보내는 쪽지예요. 앞으로 가끔씩 난 이렇게 봉투에 든 쪽지를 가지고 당신을 만나러 올 겁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여기서 만날 수도 있고요. 당신은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네’라고 말할 테지만 내게서 쪽지를 받아 갈 겁니다. 그걸 내 아버지에게 전해줄 거예요. 가끔은 반대로 내게 봉투에 든 쪽지를 전해줄 수도 있고요. 아닐 수도 있죠. 어느 쪽이든 우린 계속 이렇게 할 겁니다.”
키셀은 와일드 너머 뒤쪽을 바라보았다.
“무슨 말인지 이해했죠?” 와일드가 물었다.
키셀은 와일드의 등을 툭 치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군요.”
--- p.432~43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할런 코벤은 내가 좋아하는 가장 위대한 스릴러 작가 중 하나다.
- 존 그리샴
세계는 할런 코벤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스마트하고 재미있고 얘깃거리가 많다.
- 마이클 코널리
할런 코벤 팬들은 이 책을 독서 목록에 꼭 넣어야 한다.
- CNN
코벤 특유의 반전이 잘 살아있는 이 작품은 아마 이미 TV 시리즈로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다.
- AARP
치밀한 구성과 탄탄한 액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작품에서 잘 어우러져 있다.
- South Florida Sun Senti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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