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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 지구인문학의 발견

지구인문학총서 -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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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152*225*14mm
ISBN13 979116629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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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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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라는 지구적 위기는 인간이 산업 활동을 무분별하게 진행하면서 지구시스템을 교란시킨 결과이다. 기후붕괴와 생물대멸종이 임박한 현재의 급박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구적 전환이 필요하고, 지구적 연대 즉 지구공치(地球共治)가 요청된다. 아울러 인간 중심의 ‘인간세’에서 지구 중심의 ‘지구세’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지구인문학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인문학이다.
--- p.32

동학에서 시작하여 천도교, 원불교에 이르는 근대 한국의 개벽종교에서도 지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구적 상상’(global imaginary)이나 ‘지구적 의식’(global consciousness)과 같은 개념을 찾을 수 있다. 해월 최시형의 천지부모 만물동포, 소태산 박중빈의 일원과 사은, 정산 송규의 ‘한 울안’과 ‘삼동윤리’, 천도교와 원불교의 사해일가(四海一家)나 세계일가(世界一家)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인간과 만물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세상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토마스 베리의 지구공동체 개념과 상통한다.
--- p.50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은 최소한 두 가지 다른 정의를 갖는다. 첫째는 우리가 국민으로서 권리를 얻는 주권 국가라는 땅이고, 둘째는 우리가 거주하고 숨쉬는 땅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땅은 지구 또는 초월적 관점에서 보는 푸른 행성(Pale Blue Dot)이 아니라 일련의 부분적이고 국소적인 그래서 거칠고 불연속적인 임계영역에 가깝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주체의 지구-되기이며, 다른 이질적 존재자를 만날 수 있도록 민감성 과 공생성을 장착하는 일이다. 18세기의 홍대용은 리(理)와 태극의 전체성으로서 하늘이 가진 위계적 관점에서 벗어나 자연천의 관점[天視]에서, 우리가 지구에서 인간보다 더 우월할 수 있는 비인간과의 상호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용의 시각은 임계영역이라는 얇은 피부에서 생물들이 공존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서로를 스승 삼아 배우는 라투르식 생태계 개념과 상당히 유사하다. 라투르는 『우리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에서 자연과 사회의 구분을 없애고 ‘사물의 의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에서는 지구적 전환을 촉구한다. 라투르의 사유가 고대 코스모스에서 서구 근대 과학적 지구(유니버스)로 갔다가 다시 인류세 시대의 지구중심적 사고로 돌아온 신코스모스로의 이동이라면, 홍대용이 일으킨 지구적 전환은 고대 천인합일(天人合一), 천원지방(天圓地方)이란 고전적 코스모스에서 명시적으로 인간-자연의 구분을 없앤 ‘천인물합일’(天人物合一) 코스모스로의 이동이다.
--- p.102

지구윤리는 지구와 비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을 넘어서, 그들을 ‘공경’하는 윤리이다. 최시형 식으로 말하면, 경천(敬天)과 경물(敬物)의 윤리이다. 개벽사상은 인간중심적 사유를 극복하고 현재의 지구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구공동체적 입장과 지구윤리론적 사유를 지니고 있다. 이는 굳이 서구의 이론을 추종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토착적이고 자생적인 사유를 통해 현재의 지구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 p.142

소태산 박중빈과 동시대를 살았던 일제강점기의 문인들은 님을 노래하기 시작하였다. 김소월의 「님과 벗」(1922), 「님의 노래」(1923)를 시작으로 한용운의 『님의 침묵』(1926), 신석정의 「임께서 부르시면」(1931)이 대표적이다. 일제강점기로 들어오자 문인들이 최제우의 하늘님에서 ‘하늘’을 떼고서 ‘님’을 단독으로 노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하늘님 철학과 님의 문학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등장하였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 시기는 서세동점과 일제강점기라고 하는 국가적 위기상황이자 한국인의 미래와 희망이 좌절된 상실의 시기 때문이다. 이 암흑기에 님이 철학화되고 문학화되었다는 점은 역설적으로 희망과 미래에 대한 동경과 의지가 강렬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리라.
--- p.176

최시형의 동학사상은 오늘날 서양에서 대두하는 지구학과 상통하는 점이 많고, 그런 점에서 서양과의 대화의 여지가 풍부하다. 반대로 오늘날 생태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양에서 제시하고 있는 인문학적 해결책은 비유럽 세계의 전통사상과 공통되는 점이 많다. 그런 점에서 생태 위기를 사이에 두고 동과 서는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동양과 서양이 ‘지구학’을 매개로 만날 수 있는 계기가 존재한다.
--- p.228

최근 들어 대두하기 시작한 인류세 담론의 특징은 지구가 ‘행성’(planet)으로 재사유되고 있다는 점이다. 행성적 윤리(planetary ethic), 행성적 얽힘(planetary entanglement), 행성적 주체(planetary subject), 행성적 정의(planetary justice), 행성적 의식(planetary consciousness) 등의 개념이 그것이다. 이러한 행성 담론을 주도하고 있는 학자는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이다. 그는 이 시대를 ‘행성 시대’(Planetary Age)라고 규정하고, 지구시스템과학(Earth System Science)의 관점에서 지구를 Earth나 globe가 아닌 ‘planet’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그에 의하면, globe는 인간의 제도와 기술에 의해 창조된 것이고, Earth는 인간과의 대면적, 상호적 관계(communicative relationship)를 지칭한다. 반면에 행성은 인간의 조건이지만, 인간에게 매우 무관심한 상태로 남아 있는 그런 존재이다. 그런 점에서 ‘어머니로서의 지구’ 개념을 거부한 라투르와 유사한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 p.254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는 종이접기 그리고 실뜨기와 같은 작업을 하는 지구인문학연구소의 집단 활동의 결과물이다. 는 원광대, 연세대, 공주교대에 흩어져 있는 여러 한국학 연구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지난 2000년 봄 이후로 자주 만나서 한국학 책을 강독해 왔고, 동학, 한국유학, 한국종교를 공부하던 중 최근 일어나고 있던 21세기 새로운 존재론적 전회의 흐름과 양상이 한국학과 상당히 유사한 점을 포착한 후 연관성을 분석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이후 1990년대부터 서양에서 대두하기 시작한 인문학적 전환 담론이 단순히 포스트모더니즘으로 환원될 수 없으며, 그런 사고는 오히려 한국에 소개된 지엽적 시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이를 ‘지구학’의 흐름으로 재인식하고 확장시키고자 하고 있다. 특히 한국학과 21세기의 새로운 철학으로 부상한 인류세 담론은 ‘생명’을 넘어서 ‘살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통하는 바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런 관점에서 서양의 지구학을 이규보, 홍대용, 동학, 원불교, 한용운 등이 보여주는 한국의 철학·종교와 대면시키고 있다. 지구인문학은 한국으로부터 세계를 향해 발신하는 ‘토착적 지구학’이라고 할 수 있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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