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봐도 웃음은 우리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온화한 불상의 미소, 신라의 웃는 기와 등 예부터 우리는 웃음과 밀접한 삶을 살아왔다. 고삿상 위에조차 액운을 방지해 준다고 믿어 웃고 있는 돼지머리를 올리기도 한다. 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다. 웃음은 특정한 사회적 약속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고대 유물에서 웃음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해준다.
2010년 4월 23일 경북 울진군에서 사람의 얼굴로 추정되는 토기 3점을 발견했는데, 신기하게도 발견된 유물의 표정이 웃는 표정이었다고 한다. 7,500년 전의 유물로 추정된다는데, 위의 사실에 따른다면 이미 7,500년 전의 우리 조상이 웃음, 즉 바깥으로 표출되는 웃는 표정이 하나의 감정이라는 것을 인식했다는 의미가 된다.
---「웃음의 기원_웃음,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중에서
웃음과 울음은 우리가 느끼기에는 상반된 느낌이지만, 몸에서는 똑같은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 웃음과 울음이 부족한 탓에 일어난 결과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이에 덧붙여 하나를 더 생각해보자. 웃음과 울음이 사람의 수명과 관계가 있을까?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수명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빌 프레이 박사는 남자의 평균 수명이 여자보다 짧은 이유를 덜 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울음을 참는 것, 이러한 행위는 건강에 엄청난 피해를 초래한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실제 여성의 85%, 남성의 73%가 울고 난 뒤 심신의 상태가 좋아짐을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기들에게 울지 말라고 가르쳤던 부모들의 말은 틀린 것일까? 살짝 의구심이 든다.
---「웃음과 울음_웃으면 복이, 울면?」중에서
웃음과 고통_웃음, 고통스러움의 경계에 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웃음과 고통 사이의 미묘한 선이라면, 나는 ‘간지럼’을 말하겠다. 간지럼은 과연 고통일까, 웃음일까? 간지럼은 자신의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지만 웃음이 나오고, 지속되면 고통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선 간질이면 왜 웃게 되는지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간지럼은 우리 몸의 통점을 통해서 느껴지는 감각이다. 통각을 감지하는 신경세포가 몸을 간질일 때 자극을 느낀다. 이 때 웃음을 유발하는 이유는 신체를 보호하기 위함에 있다.
---「웃음과 고통_웃음, 고통스러움의 경계에 서다」중에서
어떤 신경과학자들은 다른 사람이 웃으면 따라 웃게 되는 것은 우리의 뇌에 웃음소리에만 반응하는 웃음 감지 영역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가설에 따르면 하품은 모습에, 웃음은 소리에 반응하는 뇌의 영역이 있다. 따라서 하품을 할 때 그 옆 사람들까지 하품을 하게 되는 것은 시각을 담당하는 뇌의 한 부분에 하품하는 모습에만 반응하는 부분이 있어 하품을 감지하게 되고, 하품을 일으키는 영역으로 전달한다는 것이다. 웃음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웃으면 우리의 웃음소리를 감지하는 뇌의 영역이 흥분을 일으키게 되고, 그 신호가 웃음을 발생시키는 영역으로 전달되어 웃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의 가설처럼 웃음소리를 듣게 되면 뇌가 반응하여 웃음이 나오는 것일까? 그럼, 소리 없는 웃음은 전염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갓난아기들의 미소에 나도 모르게 웃게 되는 것은 어떻게 된 것일까?
---「웃음의 전이_웃음, 어떻게 우리 사이에 스미는가」중에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사진사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웃으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그리 쉽게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억지웃음을 짓고 그 순간 찍히는 것이다. 그럼, 왜 사진사는 우리에게 웃음을 요구하는 것일까? 앞에서 말했듯이 사진은 영구적으로 남는 것이고,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하는 우리들은 그 순간이 어떻든지 간에 사진을 찍을 때는 웃는 모습으로 찍는다. 혹은 웃는 모습으로 찍힐 것을 강요당한다. 나중에 웃는 얼굴의 사진을 보면서 당시의 맥락과는 관계없이 그때 행복했었구나,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이 있었나, 왜 저런 무표정한 혹은 슬픈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웃음과 사진_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웃음이!」중에서
도대체 동물들이 웃음을 짓는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는지 말이다, 사람의 웃는 표정과, 강아지, 고양이의 웃는 표정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물론 몇몇 동물들은 사람의 웃는 모습과 흡사한 모습을 띠고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사람의 웃는 모습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외면적으로 웃는 것처럼 보이고 이를 웃음이라 판단할 수는 있겠지만, 겉모습은 웃지만 속마음이 괴롭다면 이는 웃음이라고 부를 수 없듯이,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웃음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하한다. 웃음의 정확한 의미를 생각하고 그들을 표정을 바라본다면 그것이 웃음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들의 상황을 고려해서 그들의 표정을 살펴본다면 그들의 표정을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웃음과 동물_너희들, 웃고 있는 거지?」중에서
우리는 지금 신입사원을 뽑는 자리에 심사위원으로 있다. 당신 앞에는 두 명의 면접자가 있는데, 한 명은 서글서글한 인상의 여자이고, 다른 한 명은 새침하고 날카롭게 생긴 여자이다. 두 명 다 학력이나 수상경력이 같다고 할 때, 당신은 과연 누구를 뽑을 것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글서글한 인상의 여자를 뽑을 것이다. 서글서글한 인상은 사람으로 하여금 호감을 끌게 하고, 이야기하고 싶게 만들어 준다. 반면 입꼬리가 일자인 사람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입꼬리가 쳐져 있는 사람은 우울하고 기운 없게 보인다. 최근에는 이런 인상까지도 취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바로 ‘입꼬리 성형수술’이다.
---「웃음과 인상_당신은 정말 웃고 있나요?」중에서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경우는 많겠지만 사람이 가장 아름다워 보일 때는 웃고 있을 때라고 합니다. 웃을 때에는 암을 이길 수 있는 성분인 인터페론이 200배나 나온다고 합니다. 또한 기쁜 노래를 할 때는 ‘다이돌핀’이라는 성분이 엔돌핀의 4,000배나 나온다고 합니다.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웃는 연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진심이든 거짓이든 통쾌하게 웃으면 몸이 건강해집니다. 웃음은 자신도 행복하게 해주지만 상대방도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웃음과 건강_기적을 일으키는 웃음」중에서
웃음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매력적이다. 사람의 건강을 더 좋아지게 하고, 살도 빠지고, 웃음치료라는 하나의 치유법과 웃음치료사라는 하나의 직업을 만들어낸 파고 파헤쳐도 끝이 없는 매력덩어리이다. 태어나서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배우게 되는 웃음이 치료로도 쓰여서 우울증이나 각종 질병, 심지어 암치료에도 쓰인다.
웃음치료에 대해 아직도 반신반의해 있는 사람들은 오늘 하루만 어떤 일이 생겨도 웃어보자. 되도록 크고, 밝게 웃어보자. 하루 종일 웃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침대에서 잠들기 전에 생각해보자. 오늘 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났는지, 혹시 나쁜 일이 일어났더라도 나의 기분은 어떠했는지, 내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친구들과, 선생님과, 직장동료들과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만약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서 ‘내일도 오늘만 같기를’이라는 생각으로 바뀐다면 웃음의 효과를 톡톡히 맛보게 된 것이다.
---「웃음과 치료_웃음은 가장 값싸고 효과적인 만병통치약」중에서
웃음은 우리 생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담당하며 수명의 길이도 늘릴 수 있습니다. 생활에 활기가 넘치게 해주며 피로를 덜어줍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러한 웃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웃음이 점차 줄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를 위해 웃음클럽이 생겨났습니다. 웃음클럽은 방갈로르, 인도에 본사를 둔 웃음클럽의 국제적인 후원 아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소셜 클럽의 전 세계 네트워크입니다.
웃으면 좋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웃음’이라는 주제로 출판캠프를 진행한 우리들은, 캠프 말미 우리도 웃음의 효과를 한번 체험해보자는 제안에 따라 웃음클럽을 만들어 실험해 봤습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웃음클럽의 행동규칙과 기법에 따라 대여섯 차례 웃음클럽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점차 웃음이 자연스럽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또 웃음의 플러스 에너지가 웃음클럽을 진행하는 내내 흘러 넘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웃음클럽을 진행한 우리들의 소감을 들려 드립니다.
---「웃음실험보고서_웃자, 우리 모두 함께 웃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