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여행의 장면 (큰글자도서)

여행의 장면 (큰글자도서)

리더스원 큰글자도서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36,000
판매가
36,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관련상품

여행의 장면
[도서] 여행의 장면
고수리,김신지,봉현 등저 유유히
10% 15,300
여행의 장면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83*291*20mm
ISBN13 9791198159656
ISBN10 11981596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0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여행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나는 여전히 혼자를 고수했다. 사람 속에 파묻혀 지낼 때면 느끼는 고유의 멀미 때문이다. 웃고 있지만 지겹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끔찍하다는 생각, 그냥 홀로 누워 완전히 고립되고 싶은 생각. 그게 내가 늘 홀로 떠난 이유였다. 내게 여행은 낭만이 아니라 도피에 가까운 행위다. 여행지에서는 연락도 안 오고, 내가 이연인지 누구인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약속을 잡을 가까이 사는 친구도 없다. 그러면 모든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사람 사이에서 지칠 때쯤 그런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이연, 태양계 여행」중에서

살면서 힘든 일이 생기면, 버티기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이 마을에 다시 와야겠다고. 내가 이런 삶을 원했던가? 싶어지는 순간, 사는 일이 끝없는 숙제처럼 느껴지는 순간 우리에겐 고요하고 평화로운 여행지가 필요할지 모른다. 아, 눈앞의 이 삶이 전부가 아니지, 느끼게 해줄 여행지가. 슬픔과 후회에 너무 오래 발목 잡혀 있기엔 그래, 삶에는 다른 좋은 일도 많지, 생각하게 만들어줄 여행지가.
---「김신지, 잠시 다른 인생을 사는 기분」중에서

한국인이시군요. 여긴 왜 오셨어요. 네. 이 집 메뉴판 어렵죠. 그것 때문에 내가 또 일을 더 하고 있고…… 아무튼 설명해드릴게요. 일본어 사용 안 하니까 억양 좀 내릴게요. 안주는 꼭 하나 시켜야 하는데요. 감자튀김이 여기서 제일 괜찮아요. 그리고 맥주는…… 그냥 기본 맥주 한 잔 시키세요. 그게 나아요. 오래 있을 곳은 아니에요. 글쎄, 이 장면은 나를 몇 번이고 개운하게 만든다니까.
---「임진아, 혹시, 한국 분이세요?」중에서

운동보다 좋은 것은 운동이 끝난 다음이며 도서관보다 좋은 것은 도서관 문을 박차고 나올 때다. 여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여행에 관한 글을 쓰기는 인생에 관해서 쓰기만큼이나 까다롭다고 생각하면서도 여행보다 좋은 것은 여행 이후라고 생각한다. 인생이 끝나고 나면 인생보다 좋을까 잘 모르겠다.
---「서한나, 카페 사이공」중에서

묘비 주변에 꽂혀 있는 꽃들은 싱싱했고, 어린아이의 솜씨처럼 보이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그 앞에 놓여 있었다. 언니의 얼굴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싱긋 웃으며 “코코다요(여기야)”라고 자기의 무덤 자리를 천진하게 알려주는 언니를 따라서, 나도 싱긋 웃고 말았다. 묘 앞에서 그저 쓸쓸하고 무거울 줄만 알았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졌다. 나는 눈을 감고 시인에게 감사 기도를 드렸다.
---「오하나, 쓸쓸한 마음, 그럼에도 밝은 쪽으로」중에서

우리가 살았던 흔적은 냄새로 남았다. 온 짐과 온몸 구석구석 모닥불 냄새가 났다. 숲 냄새 같기도 흙냄새 같기도 했다. 어쩌면 초여름 밤 냄새일까. 아이들 목덜미와 머리칼에도 밴 그 냄새가 좋아서, 툽툽한 그 냄새가 함께 보낸 시간의 냄새인가 싶어서, 나는 아이들 품에 코를 박고 한참 껴안고 있었다. 힘들 걸 알면서도 또다시 떠나고 싶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그건 어쩐지 인생을 닮았네.
---「고수리, 돌아보면 반딧불이 같은 추억일 거야」중에서

궁금증을 궁금한 상태로 두지 않는다.
검색 가능성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태도.
원하는 답변을 얻지 못할 때는 검색어를 조금만 구체적으로 바꾸어보면 결국 궁금증이 깔끔하게 해소되리라는 믿음.
평소에 변수 앞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 말하는 이들도 결국 스스로 돌발 상황을 그럭저럭 대응해나간다. 현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믿을 만한 건 인터넷뿐이며 그것은 구글로 대표되는 검색 엔진이다.
---「서해인, 구글 지도와 어떤 돌봄노동」중에서

소나기를 피하러 헤밍웨이가 묵었다던 호텔 문도스의 바에 들어섰다가, 바닥이 점점 물바다가 되어가는데도 창밖에 내리는 비를 웃으며 구경하던 사람들과 그 사이에 앉아 즐긴 에스프레소 한 잔, 15쿡에 올 인클루시브를 제공하는 히론 푼타 페르디즈 비치에서 멍하니 앉아 본 바다 풍경, 말을 타고 숲을 지나 도착한 끝이 보이지 않는 폭포 아래에서 스포츠 브라에 레깅스 차림 그대로 에잇, 하고 커다란 웅덩이로 뛰어들어 즐겼던 수영, 아바나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삼삼오오 모여 치킨 사들고 말레콘 해변 방파제에 앉아서 바라보던 석양……. 모두 완전한 여행의 장면들이었다.
---「봉현,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중에서

원치 않는데 내리는 빗소리. 들리지 않지만 어쩐지 들리는 것만 같은 눈 쌓이는 적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 유난히 북적거리는 시장통의 활기.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깔깔 웃으며 지나가는 명랑. 영업시간이 끝난 상점가에서 드르륵 문을 내려 완전히 잠그는 영업종료의 신호들. 기차역에서의 신호음. 건널목에서의 신호음. 지하철 도착 신호음. 식당 입장을 환영하는 인사말. 분명 집 근처에서도 맥락이 같은 소리를 들었을 테지만, 여행지에서는 소음과 신호를 구분하기가 유난히 어렵고 그래서 더 귀를 쫑긋하고 듣게 됩니다.
---「이다혜, 사라진 감각과 선호에 대하여」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36,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