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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눈물나게 그리워할 하루

: 뜻밖의 기쁨과 행복을 찾는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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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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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35*200*20mm
ISBN13 9791192248127
ISBN10 119224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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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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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엄마가 비명을 지르실 때가 있다. 몇 개 남은 퍼즐 조각이 지독하게 안 들어갈 때다. 그럴 땐 내가 출동한다. 하는 일은 단순하다. 잘못 들어간 조각 찾아내기. 위에서 가만히 내려다보면 교묘하게 그림 끊어진 곳이 보이는데 거기가 바로 조각이 잘못 들어간 곳이다. 잘못 들어간 조각들을 빼내면 생기는 빈자리에 안 들어가서 애를 먹었던 조각들을 넣으면 쏘옥-하고 빨리듯 들어간다. (…) 빼내야만 보이는 진실이 있다. 삶의 잘못 들어간 조각을 빼내야만 빈자리가 생기고 그 빈자리에 딱 맞는 조각을 넣을 수 있다. 내 삶의 잘못 들어간 조각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상처받아 깨어져 어긋나버린 조각. 나를 보호하려고 성급하게 닫아버린 조각. 그것들을 찾아내는 것이 시작 아닐까.
---「두 번째 조각 ‘빼내야만 보이는 진실이 있다’」중에서

자꾸 실패하다 보니 어느 순간 깨달음이 왔다. 실패 원인은 못 찾는다는 것. 실패 원인을 찾느니 차라리 빨리 잊고 새롭게 도전하는 게 훨씬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 실패의 원인은 시간이 지난 후 실패의 기억조차 희미해졌을 때 우연히 깨닫곤 한다. 그리고 그건 정답일 때가 많다.
---「열여섯 번째 조각 ‘작작 좀 찔러 아프잖아’」중에서

하루가 지났을까. 엄마는 다시 보청기를 안 끼기 시작하셨다. 안 끼면 귀가 안 좋아진다고 엄포를 놓아도 소용없었다. ‘약이 닳는 게 아깝다’라고 하지만 그건 핑계이고 세상 소리를 듣고 싶지 않으신 게다. (…) 나도 세상의 소리에 귀를 닫고 싶다. 퍼즐을 통해 내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 나는 지금 어디 있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싶다. 세상의 소리가 닫혀야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스물한 번째 조각 ‘보청기 OFF’」중에서

앤이 원하는 삶도 거창하지 않다.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사는 삶이다. 어린 나이에 몹시도 가혹한 일을 겪어야 했던 고아소녀 앤은 코딜리어 공주를 상상했다. 그녀의 상상과 수다는 가혹한 환경을 버티기 위한 안간힘이었다. (…) 예전엔 단란한 가정의 조건이 꽤 많았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니 다 소용없는 것 같다. 세상이 말하는 필요충분조건이 없어도 우리집은 단란하다. 엄마가 행복하게 퍼즐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단란’의 조건을 충족한 것 같다.
---「서른여섯 번째 조각 ‘단란의 조건’」중에서

담백한 사람이 되고 싶다. 덜 익어서 떫지 않고 푹 익어서 시큼하지 않고 생긴 그대로의 맛만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하고 미안한 것을 미안하다고 하고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하고 보태지도 빼지도 둘러치지도 휘두르지도 찌르지도 않고 딱 그것만 말하고 싶은데 어찌 이리 어려울까.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고 고맙다는 말 한 마디면 충분한 것을 뭔가 다른 표현을 찾다가 ‘이건 나도 잘해. 다음에 해 올게’라고 말하고 만다. 후회를 그림자처럼 매달고 돌아가는 길 내일은 꼭 근질거리는 입을 닫고 담백해지리라 다짐한다. 침묵을 엿가락처럼 길게 늘이겠다 다짐한다.
---「쉰일곱 번째 조각 ‘담백해지리라’」중에서

옷이나 신발을 사오지 말라고 하는 건 사오라는 뜻이고 이제 살면 얼마나 살겠냐는 말은 오래 살고 싶다는 뜻이고 큰어머니가 빈손으로 와도 된다고 하는 건 뭐라도 사오라는 뜻이고 친구 시어머니가 집에 안 와도 된다고 하는 건 꼭 오라는 뜻이고 생일날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건 신경 많이 써 달라는 뜻이다.
---「예순 번째 조각 ‘반대로 듣기’」중에서

가끔 잠자리에서 이불 킥을 한다. 쓸데없이 또렷한 흑역사의 기억들 때문이다. 그때 병신같이 주눅 들지 말고 할 말 다 할걸. 뭐가 무섭다고 부들부들 떨었을까. 돌이켜보니 그런 세상 찌질한 놈이 없었는데 말이다. 미친 거 아냐. 나 왜 그랬다니! 이미 지나간 일이고 돌이킬 수도 없는데 흑역사는 껌처럼 끈덕지게 달라붙어 있다. 마치 낮에 나무에 묶어둔 낙타가 밤에 줄을 풀어주어도 도망가지 않는 것처럼. 이젠 용서하려 한다. 그들이 아니라 나를 용서하려 한다. 타인에겐 관대하고 나에게는 가혹하고 엄격했던 나를 용서하려 한다.
---「일흔여섯 번째 조각 ‘이제 낙타는 도망갈 거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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