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 개정판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390
정가
19,800
판매가
17,8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40*210*35mm
ISBN13 9788947549097
ISBN10 89475490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프랜시스가 마사지와 온천과 요가를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팝업창이 떴다. 열흘 동안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 이제 단 한 자리 남았습니다! 그 순간 프랜시스는 경쟁심이 솟구쳐 ‘지금 예약’을 누르고 말았다. 한 자리밖에 안 남았다는 소리를 진심으로 믿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환불 불가 조건으로 비용을 지불한 뒤에야 프랜시스는 트립어드바이저에 올라와 있는 평온의 집 후기를 읽어봤다. 후기는 극과 극이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근사한 경험을 했기에 별 다섯 개로는 부족하다면서 음식도 좋고 온천도 좋고 직원들도 정말 좋았다는 후기가 있는가 하면, 그토록 끔찍한 경험은 난생 처음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후기도 있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후기도 있었고, 그런 곳엔 절대 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후기도 있었다.
--- pp.18~19

“지금 여러분은 산 밑에 서 있습니다. 산 정상은 절대로 도달하지 못할 것처럼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내가 여러분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도와줄 겁니다. 열흘이 지나면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마샤는 입을 다물고 사람들을 천천히 둘러봤다. 마샤가 앞에서 시연해 보이는 연극은 너무 의도적이고 과장돼 있어서 재미있지도 않았다. 사실 웃기는 게 당연한데 전혀 웃기지 않았다. 마샤가 다시 말했다.
“열흘이 지나면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은 없을 겁니다.”
오, 이제는 바뀔 거야. 새로운 사람이 될 거야. 훨씬 괜찮은 사람이 될 거야. 프랜시스는 희망이 미세한 안개처럼 명상실 위로 피어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훨씬 행복하고 건강하고 가볍고 자유로워져서 평온의 집을 나서게 될 겁니다.”
훨씬 행복하게 되리라. 훨씬 건강하게 되리라. 훨씬 가볍게 되리라. 훨씬 자유롭게 되리라. 마샤의 말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축복 같았다. 저게 무슨 헛소리야. 프랜시스는 생각했지만 동시에 빌고 있었다. 제발, 그 말이 사실이 되게 해줘.
--- pp.151~152

카멜은 조각처럼 길고 매끈한 마샤의 몸을 생각했다. 조엘과 소냐가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다줄 때, 카멜의 인생을 산 마샤가 집 앞에 서 있으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봤다. 물론 카멜이 아니라 마샤였다면 애초에 조엘이 떠날 이유가 없었을 테지만, 아무튼 마샤는 전남편과 그의 여자친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진 않을 게 분명했다. 마샤라면 전남편에게 자기 몸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문가에서 이상하게 몸을 비틀고 있진 않을 테지. 마샤라면 몸을 똑바로 펴고 당당하게 서 있을 거야. 처참하게 부서진 마음을 보호하려고 몸을 둥글게 웅크리고 있지도 않을 거야. 몸을 바꿀 수 있다면 당연히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실패한 결혼에 대한 슬픔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망상이 아니었다. 분명한 진실이었다. 카멜 슈나이더는 육체의 욕망을 포기하고 신에게 항복한 신참 수녀처럼 마샤에게 자신을 내맡겼다.
--- pp.235~236

내일은 아들의 기일이었다. 나폴레옹은 그 어두운 그늘을 느낄 수 있었다. 일 년 중 어느 하루를 끔찍하게 두려워한다는 건 비이성적이었다. 내일은 그저 아주 슬픈 날, 어쨌거나 절대로 잊을 수 없는 하루일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기일이 되면 다들 이런 감정을 느낀다. 나폴레옹은 이런 감정이 정상이라고 자신을 다독였다. 작년에도 이렇게 세상이 곧 끝장날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러니까 이런 기분이 든다는 건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걸 알고 있는 것,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과 같은 일일 뿐이었다.

나폴레옹은 이곳에서 쉬면서 이번 기일은 차분하게 맞을 수 있기를 바랐다. 평온의 집은 경이로운 곳이었다. 평화로웠고, ‘평온’했으며, 직원들은 모두 친절해서 손님들을 최선을 다해 보살펴줬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겁이 났다. 말을 못해서인지도 몰랐다. 하루 종일 생각하고 기억하고 후회하며 지내야 하는 시간들이 싫었다.
--- pp.279~280

프랜시스는 내일 아침이면 모든 것이 다른 식으로 느껴지리라는 걸 알았다. 아홉 명 모두 옛 삶이 자신을 끌어당긴다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프랜시스는 단체 관광이나 크루즈를 해본 적이 있었다. 그러니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잘 알았다. 평온의 집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더 “잠깐만, 도대체 그게 다 무슨 일이었을까? 그 사람들과 내가 어울릴 만한 공통점도 하나 없었는데”라고 중얼거리게 될 것이다. 꿈처럼 느껴질 것이다.

토니가 와인 병을 집어 들었다. “더 마실래요?”
프랜시스는 와인 잔을 뚫어지게 보며 고민했다. “아니, 안 마실래요.”
토니는 멜버른에 살고 있었고, 분명 그곳을 떠날 생각이 없을 것이다. 프랜시스는 자기가 남자 때문에 얼마나 자주 이사를 했는지, 존재하지도 않는 남자를 위해 기꺼이 인생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얼마나 열정적으로 했는지 기억해냈다. 마샤의 말도 기억했다. 여기를 떠날 때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고 싶은가요?
프랜시스는 토니에게 말했다. “평소라면 좋다고 그랬을 거예요.”
--- pp.559~56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의 세 주인공이 좋았다면,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의 아홉 명은 훨씬 좋다!
- 리사 스코톨린 (〈뉴욕타임스〉 북 리뷰)
리안 모리아티의 책은 언제나 무한한 믿음을 준다.
- 니콜 키드먼 (배우)
리안 모리아티의 글은 현명하고 솔직하며 아름답다.
- 조조 모예스 (작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8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