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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터 하우스

루스터 하우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혈연으로 맺어진 어느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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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08g | 148*210*30mm
ISBN13 9791192776798
ISBN10 1192776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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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다섯 살 때 우크라이나에서 시카고로 이민 갔고, 블라디미르 큰아버지는 쉰다섯 살에 텔아비브로 건너갔는데 큰아버지는 여전히 자기만의 소비에트 은하계 안에서 살고 있었다. 큰아버지가 아는 소비에트 연방은 내가 아는 소비에트 연방과 전혀 달랐다. 내게 소비에트 연방의 이미지는 궁핍, 상점의 텅 빈 선반이었고 큰아버지에게는 핵무기와 강력한 군대였다.
---「1부 우크라이나 해변으로」중에서

우리 가족 내에서 니코딤의 실종은 상당히 큰 사건이었다. 하지만 나는 세르히 증조할아버지가 니코딤에 대해 말하는 걸 들은 기억이 없었다. 가만히 앉아 공책을 들춰보던 나는 문득 증조할아버지가 가족 얘기만 나오면 회피하려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 기억을 명확히 떠올려 보려고 했는데 기억의 조각들은 쉬이 잡히지 않았다.
---「1부 우크라이나 해변으로」중에서

니코딤의 괴이한 실종과 그 후 가족들이 쉬쉬하며 니코딤에 대한 기억을 묻어버린 일은 생각할수록 이해가 되지 않았다. 증조부모님이 들려준 이야기들은 여기저기 빠진 곳투성이였다. 이야기들, 기억의 속임수에 대해 블라디미르 큰아버지가 빈정대며 했던 말이 불길하게 떠올랐다. 내가 진실이라고 믿어온 게 실은 모래성처럼 아무것도 아니었다면? 마음을 달래려 파고든 이야기들이 내 손에서 갈기갈기 찢어지는 느낌이었다.
---「1부 우크라이나 해변으로」중에서

폴타바 사람들은 지하에서도 시베리아까지 싹 다 볼 수 있으니 루스터 하우스가 마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며 울적한 농담을 하곤 했다. 건물 아래층이 체카의 고문실로 쓰인 탓에, 1937년부터 38년까지 대테러가 절정에 달했을 때 그 건물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땅 밑에서 흘러나오는 가느다란 비명을 들을 수 있었다고 아샤 증조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는 붉은 사이렌들이 있는 그 건물 앞의 우아한 대로를 지나다니기보다는 멀리 빙 돌아서 다녔다. 그 건물에 관한 얘기를 할 때 할머니의 오른쪽 뺨이 씰룩거리고 목소리가 속삭이는 수준으로 작아진 걸 보면 할머니에게 루스터 하우스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장소였던 듯했다.
---「1부 우크라이나 해변으로」중에서

할머니는 파를 한 다발 들고 문 앞에 서있었다. 실존적 불안 따위는 할머니가 알 바 아니었다. 쉰 살이 된 로라 이모가 모친에게 삶의 지혜를 구한 적이 있었다. 로라 이모는 젊은 시절에 배웠으면 좋았을 것 같은 게 뭐냐고 물었는데 할머니는 망설임 없이 “큰 토마토를 길러내는 방법”이라고 대답했다.
---「2부 체리 과수원」중에서

볼셰비키 혁명 지도자 레닌의 이름을 딴 레닌 거리를 걸어가면서 나는 레닌이 늘 우크라이나 사람들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동쪽 지역으로 갈수록 레닌 거리에서 살고, 레닌대로에서 쇼핑하고, 레닌 고등학교에 다니고, 레닌 어쩌고 하는 공장에서 일할 가능성이 커졌다. 1991년 이후 리비우와 키이우에서는 거리명이 상당수 바뀌었지만 폴타바와 그 주변 지역에는 여전히 공산당 과시적인 거리명이 남아있었다.
---「2부 체리 과수원」중에서

“니코딤 씨를 왜 찾으려고 하세요?”
엘레나는 팔짱을 끼며 나를 바라보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이 여름에 내가 현재를 이해하고 내 뿌리를 알고 싶어서 100년쯤 전에 실종된 친척 어른을 찾고 있다는 것을 예전 KGB 기록보관 담당자였던 이 여자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4부 루스터 하우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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